물만 먹어도 살이찐다?
늘 피곤해하며 만사가 귀찮고 기력이 떨어지며, 피부가 거칠어지고 여드름, 기미가 생긴다. 또한, 이유 없이 우울해지고 짜증이 나며, 일에도 집중이 안 되고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변이 가늘고 시원치 않으며 잔변감 또한 생긴다. 두통이나 편두통이 계속되고, 감기도 자주 걸린다. 일상적으로 소화가 안 되고 명치끝이 답답하다. 딱딱하게 굳은 변이나 설사가 반복되고, 방귀나 변에서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난다.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자주 찬다. 똥배가 나오고,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 구취가 나고, 몸에서도 나쁜 냄새가 풍긴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겉으로 봐서 정상체형인 경우 대부분 기력이 떨어진 것으로 인식하고 원기회복을 위한 보약부터 찾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심각한 내장지방이나 비만임을 자주 본다. 몸무게는 그다지 많이 나가지 않지만, 체지방이 표준범위(20-25%)를 넘거나 복부비만이면 건강에 치명적이다. 이는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불임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름진 것, 고기 등을 먹어야만 몸에 지방이 쌓이는 줄로 알지만, 체지방은 단지 기름진 음식을 먹는다고 쌓이는 것이 아니라 칼로리 과잉 섭취 시 잉여 칼로리가 모두 지방으로 변해 우리 몸에 축적된다. 몸에 숙변과 기름때가 많이 쌓여서,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기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해봤자 몸만 더 힘들어지고, 체중감량 효과도 보기 힘들다. 반드시 몸 속의 문제를 체크해서 근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러한 내장지방의 축적과 복부비만에는 장세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장에 쌓여있는 숙변과 노폐물(기름때) 및 독소를 제거해 장을 세척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일정한 기간을 두고 여러 차례 해야 한다. 보통 3-5회 하는데, 어린아이부터 80세까지 가능하다. 물론 무섭거나 아프지 않고 부작용도 없다.
장세척을 하면 안색부터 달라진다. 검고 칙칙한 피부가 하얗고 맑아지며, 물론 몸도 가벼워지고 체중도 감소된다. 피부에 트러블이 있는 사람들이 단지 피부에만 문제가 있는 줄 알고 겉만 치료해 효과를 못 보는 경우가 많은데, 몸속 오장육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숙변을 제거하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서 피부가 좋아지는 것이다. 몸속에 독소와 노폐물이 많이 쌓여 있거나, 내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아무리 독한 마음먹고 체중조절에 나서도 별 소용이 없다.
장세척과 함께 몸의 순환을 좋게 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침요법과 한약요법을 병행해서 치료를 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비만 때문에 우려되는 성인병 또한 자연스럽게 예방할 수도 있다.
*한방칼럼은 아름다운한의원의 이상헌원장님이 연재합니다. 아름다운한의원 054-857-2160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