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고 (172건)

베틀바위 이야기
의성읍에서 남으로 4㎞ 정도 지점에 선암리(仙岩里)가 있다. 이 마을 뒷산에는 베틀모양의 바위들이 우뚝우뚝 솟아 있는데 이 바위를 일컬어 베틀바위라고 한다. 옛날 이 마을에 갑숙(甲淑)이라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 처녀가 있었다. 하루는 어머니가 아파서 약을 구하러 갔다가 바삐 돌아오는 어두운 길에서 무엇에 부닥치고 말았다. 자세히 보니 불쌍한 몰골을 한 할머니였다. 남루한 할머니를 등에 업고 내려와서 어머니와 한 방에 눕혀 지성껏 간호하였다. 이튿날 갑숙 처녀가 일어나 보니 그 할머니는 흔적조차 없고, 위중하던 어머니 병환은 깨끗이
2008-12-11

문화재 보존관리를 통한 사회적 기업육성
오늘은 저번 시간에 이어 문화재를 활용한 사회적기업과 관련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문화재를 통한 사회적 기업 육성이 가능한가요? 사회적기업은 영국에서 가장 먼저 시행이 되었던 제도입니다. 일반기업의 최고 가치는 이윤 추구인데 반해 사회적기업의 최고 가치는 사회적 유용성을 목표로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 기업이 이윤추구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사회적으로 유용한 일자리라도 기업의 이윤이 따르지 않으면 사업을 진행하지 않지만 사회적 기업의 경우 사회적 유용성도 재화로 환산하여 이윤에 포함해 나가는 방식을 택
2008-12-05

생생한 현장성의 표현을 통한 고향의 기록 손만식
손만식의 작품세계는 자신의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연과의 친화성에서 출발한다. 그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삶의 터전이 경상북도 '청도'이고, 청도를 중심으로 하여 주변과 친화하면서 작품생활을 한다. 그러한 까닭으로 손만식의 작품에서는 '소' 그림의 주제가 많이 나타난다. 청도 지역에 살면서 유명한 청도의 소싸움을 직접보고 사생하여 표현한 것이 소 중심의 작품들이다. 그러기에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소의 표현은 단순히 동물을 표현하는 그림을 넘어서는 현장감과 생동감이 담겨져 있다. 그것은 소싸움을 자신의 생활 속에서 가까이 접하고 매
2008-12-01

문화재 관람료 인하와 하회마을 셔틀버스 운행에 대하여(2)
오늘은 하회마을 진입로 개선문제와 문화재에 관련해서 안동지역 문화재 활용을 위한 사회적 기업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지난시간에 하회마을 셔틀버스운행과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그 해결책은 있는가요? 먼저 하회마을 입구 셔틀버스운행 등으로 인한 불편은 통합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입장료를 징수하는 부처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회사, 주차비 징수부처, 탈박물관 입장료 징수처 등을 통합하여 관리하고 조율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여 관광객들로부터의 불편사항 등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008-11-28

청송 파천 관리 왕버들에 전하는 이야기
이 나무는 청송읍 덕리(靑松邑 德里)와 파천면 관리(巴川面 官里) 경계에 있습니다. 청송읍에서 국도 31호선을 타고 진보방면으로 2km 정도 가면 오른쪽에 벽절 마을 입구가 있고, 왼쪽 도로변에 노송(老松)과 함께 다정스럽게 서 있는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9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나무의 수령은 400년, 높이 15m, 둘레가 5m이고 나무 아래쪽으로는 백전 마을 공동 우물이 있습니다. 왕버들은 버드나무목 버드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으로 길이 4∼12㎝이며, 어린잎은 적갈색을 띠고 뒷면은 흰색입니다. 잎자
2008-11-26

실경산수의 길 남군석
남군석은 성품이 청신하다. 따라서 그의 그림도 그러하다. 군복무를 마친 후 대학 4학년에 재학하던 2000년 당시 졸업 작품으로 기개가 넘치는 대작, 600호가 넘는 산수 대작 <청량전도>를 마무리할 즈음이나 지금이나 간에 그 성품은 다르지 않아 언제나 맑고도 씩씩한 기운이 넘친다. 그의 그림은 긴 세월 한국인의 가슴 속에 물들여진 가을 하늘 빛이거나 흰 무명 빛 같은, 청량하고도 순박한 빛깔이 주르륵 흐르는 것만 같다. 한국의 전통 회화, 그 가운데서도 수묵화가 어렵고, 수묵 산수화는 더 더욱 어렵다. 산수 자연은 인간 생활의 근
2008-11-17

비녀소와 구모소에 전하는 이야기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의 운곡마을 나북댕이 앞에 흐르는 운곡천에는 비녀소라고 하는 바위 밑에 웅덩이가 있고, 강원도 태백시 동점동(태백시의 가장 남쪽에 자리한 마을) 고갯길 도로변 오른쪽 낙동강 상류에 구모소라고 하는 웅덩이가 있습니다. 신라 선덕여왕에게는 효도라고 하는 왕자가 있었는데 이 왕자의 성품은 서민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궁중 생활에 실증을 느끼고 팔도 유람을 하며 소박한 백성들과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살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선덕여왕 8년 정월 보름날에 효도왕자는 아무도 모르게 시종 1사람을 데리고 궁궐의 담을 뛰어
2008-11-06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송기석"
통상 조각가들이 어떤 물체를 바라볼 때 물체속에 잠들어 있는 형태를 끄집어 내고 그런 다음 다른 의미의 부분과 결합시키는 방안을 찾는데 부심한다. 그리하여 조각가가 물체에 손을 대면서부터 재료는 이름없는 존재에서 이름을 부여받게 되고 나아가 윤택한 ‘창조물’ 로서 재탄생하게 된다. 단순한 돌덩어리가 갑자기 생명과 활기를 띠고,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조각가들의 특유한 태도에서 연유하는 듯하다. 송기석선생이 조로 다뤄 온 재료는 철이다. 초창기 나무작업을 잠시 시도한 경우 를 제외하고는 지난 30년간
2008-11-03

문화재 관람료 인하와 하회마을 셔틀버스 운행에 대하여
오늘은 저번 시간에 이어 간담회 마지막 시간으로 안동시민 문화재 관람료 인하와 하회마을 입구 셔틀버스 운행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안동시민의 경우 문화재 관람료를 인하해주는 문제부터 이야기 해 주시죠. 안동시민 문화재 관람료 인하의 문제는 안동시민의 경우 안동시 관내 전체 문화재에 대해 관람료를 인하하자는 내용입니다. 안동시민의 경우 이미 여러차례 문화재를 관람하였으며 현재는 대부분 외지에서 친인척이나 친구 아니면 사업상 교류로 인한 안동방문시 안내나 소개의 목적으로 문화재를 관람하는 경우가 대부부인데 이
2008-10-31

풍산홍씨 시조 무덤에 전하는 이야기
신성리는 풍산홍씨의 세거지였으나 지금은 모두 떠나가고 광산김씨가 들어와 살고 있는 마을로 구담리에서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구담교를 지나 경지정리가 잘되어 있는 신성들을 만나는데 이 들판을 가로질러 길이 끝날 즈음에 신성리 아랫마을에 도착합니다. 신성리는 1리와 2리로 구분되며 자연마을은 1리에 큰마, 탑마, 골안, 중마, 새터 등이 있고, 2리에는 장골, 대방골, 아랫마, 비리끝 등이 있습니다. 지명은 동네의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그 한복판에 열십(十)자로 큰 길이 나 있어 그 모양이 아홉 번째 간지인 원숭이를 뜻하는
200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