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부모임을 5년째 하고 있다.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푼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자는 취지로 친구 몇과 시작한 모임이 5년을 넘었다. 거창하지도 않고 자랑스러울 것도 없다. 우리는 한 달에 1~5만원 정도의 돈을 자동이체 방식으로 한 통장에 모은다. 그 돈으로 장애인 학교와 야간학교 대안학교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해왔다. 기부금 증명서 발행이 가능한 곳에서는 연말에 증명서를 받기도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도 그만이다. 그런 소소한 일들은 내가 맡아서 한다. 얼마 전에 한 기부자에게서 메일이 왔다. ‘이번 달에
2007-08-20
칼럼 (910건)
냉증이란 체온에는 거의 관계없이 몸이 늘 찬감이 있어 그것으로 인하여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것이다. 냉증이란 말은 본래 민간에서 써온 병명으로, 실제 기존 한의학에서는 냉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나 조항이 없으며, 일본의 의학서적에서도 가끔 임상자료가 조금씩 존재할 뿐이다. 흔히 냉증이라고 하면 여성의 병으로만 생각해 온 것이 상례인데 사실은 남성에게도 냉증이 많으며 특히 현대에 들어와서 냉난방시설의 발달로 인해 더욱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냉증의 출발은 민간적 병명이지만 한의학적 원인을 살펴보면 냉증은 양기가 허한 증후에 속한다.
2007-08-17
김방걸金邦杰의 본관은 의성으로 안동에서 출생하였다. 자는 사흥士興, 호는 지촌芝村이다. 부친 시온是?은 철澈의 아들이며, 수일守一(진璡의 제2자)의 아들 철은 극일克一(진의 장자)의 후사로 간 분이다. 모친 풍산김씨는 지평持平 봉조奉祖의 딸이다. 김방걸은 8형제중 4째로 어릴 때부터 타고난 성품이 한결 같았다. 11세 때 어머니상을 당함에 이를 슬퍼하는 마음이 어른 같았다고 한다. 지산서당 - 지촌 김방걸의 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정조 28년에 후손 및 지방사림의 발의로 건립되었다. 일찍이 설사병에 걸려 위중한 적이 있었는데 어른들
2007-08-14
친애하는 투(Tu)에게 새벽밥을 지어 드시고 포장이 되지 않은 산길을 쉬지 않고 걸어도 한낮이 되어야 진보 시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막내 여동생을 등에 업고 머리엔 커다란 소쿠리를 지고 어머님은 그렇게 구절양장 가랫재를 넘어 팍팍한 산길을 돌아 진보장까지 30여리 길을 쉬지 않고 걸어 다니셨습니다. 뻘건 먼지를 피우며 힘겹게 고개를 넘는 버스를 타면 30분도 되지 않는 거리를 어머님은 몇 푼의 차비를 아끼기 위해 내내 걸어 다니셨습니다. 막내 여동생은 그렇게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어머님 등에서 발버둥을 쳤답니다
2007-08-13
대현이가 화가 많이 났다. 자주 드나드는 카페에 자기 사진을 올렸는데 ‘비행청소년’이라는 댓글이 달렸단다. 그래서 그 댓글을 단 사람과 문화적 차이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벌인 뒤 끝에 우리 클럽에 그 내용을 다시 올렸다. 대현이는 우리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3학년 아이다. 자신을 가꾸는 일에 열심이다. 머리를 염색하고 귀걸이를 하고 화장을 하고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다닌다. 내가 대현이의 이런 개성을 마음으로부터 인정하게 된 데에도 다소 시간이 걸렸다. 대현이는 외모 가꾸기에만 열중이 아니다. 뷰티 아티스트가 꿈인 그는 수업을 마
2007-08-13
잔뜩 흐린 날씨를 뒤로 하고 2007 예천 곤충바이오엑스포 행사장으로 가족과 함께 가는 길은 처음부터 쉬운길이 아닙니다. 안동에서 약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예천이지만 주차를 위해 또 30분을 기다립니다. 주말을 맞이하여 전국 각지에서 휴가와 함께 찾아온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힘들기만 합니다. 아이숙제를 핑계삼아 여름방학을 맞아 예천군에서 개최되는 2007 예천 곤충바이오엑스포 현장 표정을 몇장 담아봅니다. 주차장에서 행사장으로 가는 길 차량을 주차하고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에 민물고기 잡이 행사가 한창 준비중입
2007-08-13
한 달에 한 번씩 생리가 시작되면서 불편함과 더불어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 생리통을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생리통의 고통과 불편함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증상, 특히 개개인의 체질, 병력, 나이와 경험에 따라서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10%나 된다. 생리 시작 며칠 전부터 아랫배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는가 하면, 허리가 묵직하면서 아래로 한없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한 소화가 안 되는 동시에 우울하고
2007-08-09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르는 8월 일본에서 들려오는 이승엽의 경기에 일희일비하는 프로야구의 계절.. 예전에 공항에서 한번 만난 적이 있는 이승엽 선수는 훤칠한 키에 미소가 아름다운 청년이었습니다. 그 청년이 지금 일본의 심장 도쿄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음은 참 자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야구 얘기며 도쿄돔 얘기를 하려는 걸까요? 먼저 도쿄돔에 대해 알아 볼까요? 아래 내용은 두산 백과사전에 실린 원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1988년 3월 완공한 실내야구경기장으로, 일본 프로야구팀 요미우
2007-08-07
일곱 살 유년에서 자라지 못한 아이 문밖에서 서성이며 두꺼비를 부른다 “두꺼바 두꺼바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두꺼바” 까막고무신 아이들 세상을 배우는 동안 눈 먼 꿈 삼키며 덩치만 키운 아이 두꺼비 버린 둥지에 저 홀로 서있다 서른 해 훌쩍 지나 아이의 모래밭 칠월의 바다만큼 시려만 오는데 간극을 좁히지 못한 기억하나 울고 있다 (졸저 일곱 살 아이 전문) 친애하는 투양~ 마당에서 멀리 않은 곳에 맑은 샛강이 흘렀죠. 아니 마을을 두고 동쪽에서 흘러온 샛강이 서북에서 내려온 샛강과 합류하면서 마을을 따뜻하게 안고 돌아가는 흔한 농
2007-08-06
동국대 여교수의 학력위조 후폭풍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고 싶다. 한동안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었던 이 문제는 몇몇 유명 인사들의 허위학력 고백과 ‘학력위조범’에 대한 일제소탕이라는 두 가지 양상으로 적잖은 비를 뿌렸다. 오늘도 뉴스에서는 강남의 학원가에 학력을 위조한 강사들이 수두룩하고 이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리 사회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학력학벌 사회다. 그 사회적 병폐는 치유되기는 커녕 정도가 갈수록 심해져 지연중심의 사회가 학연 중심의 사회로 재편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 한국사
2007-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