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Artist (67건)

평범에서 평이한 아름다움을 찾는 화가 박소령
언제인지 몇 살 때인지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아주 어렸다는 기억 뿐..... 아버지께서 풍경화 한점을 내게 보여 주셨다. 당신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것이 그림을 가장 가깝게 접하게 된 때라고 생각한다. 아련한 기억속의 풍경화를 생각하며, 어느 순간부터 겁 없이 붓을 들었다. 어떤 저서에서 “미적 체험에 대한 미적 표현”이란 말을 본 적이 있다. 책상위에 올려져 있는 화병, 책, 테이블 위의 예쁜 그릇과 과일들을 보면, 반짝이는 장신구나 멋스러운 옷을 볼때 갖고 싶어 하는 여자들의 여느
2008-02-04

의지와 열정의 화가 박상현
나의 작업실은 학교에 있다. 나는 5년 전에 주변의 풍경들을 벗 삼아 주의 깊게 바라보고 느끼면서 작업의 방향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지금은 열정 하나만으로 춥고 외로운 시골로 들어와 그림에 몰두하고 작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새삼 느끼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나는 나와 비슷한 곳에서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는 좋은 작가들을 찾아가 보고 싶은 충동을 가끔 느낀다. 좋은 작가란 어떤 작가일까?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상의 대부분을 작업에만 전념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고 또한 그만큼 자기 자신의 의지도 절실해
2008-01-21

거침이 없는 필세의 화가 강위국
경주 동남산이 보이는 곳에 자리한 범정화실에는 짙은 먹향이 풍기는 실경산수가 눈길을 당긴다. 작품에서는 단순화된 과감한 준법과 추상성이 짙게 드러나는 주저함이 없는 대담한 유희적 필묵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사물을 보는 직관력의 자신감에서 오는 것이라 믿어지며, 현장의 감흥이 그로 하여금 실사로 체득된 경지에서의 필운이 화면에 기운생동으로 흐르고 있음이 분명하다. 거침이 없는 필세는 자연에 대한 정확한 통찰과 직관적 사고에 기인하여 흉중의 표현을 붓 가는 대로 맡겨 버림으로 얻어지는 것이라 할 것이다. 화면 속에서의 용틀임하는 물결
2008-01-14

순수와 자유를 음미하는 화가 김두호
산모가 산고를 겪지 않고 어떻게 옥동자를 낳을 수 있겠는가? 요즘 젊은 작가들 중에는 너무나 쉽게 편리하게 작품을 제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염려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너무나 서구화된 현실, 우리것은 다 어딜 갔는가? 순수성과 자유를 음미해 보아야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작가는 화공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작품이 생활의 수단으로 제작 될 때 그것은 작가의 순수성과 자유를 잃어버리는 결과가 될 것이다. 우리의 작품세계는 종교의 경지와 같아야 한다고 본다. 자아의 세계를 정립하고 순수성을 찾아 나설 때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가
2008-01-08

소박함과 억제의 작가 화가 조영오
아름다움이란 생각하면 할수록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山河의 아름다움. 藝術의 아름다움. 人格의 아름다움. 아름다움은 갖가지 위상을 지니고 우리들 앞에 나타나 감동을 주고, 보다 높은 가치쪽으로 이끈다. 조영오 작가는 어떻게 그 아름다운을 발견하고 어떻게 받아 드릴 것이며, 최고의 아름다움이란 어떠한 것인가를 늘 고민한다. 아름다움이란 생각하면 할수록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진리는 인간의 지성이 추구해 마지않는 이념이기는 하나 그 심오한 내면은 학문이나 종교 등에 깊은 인연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알 수가 없고, 또한 진실은 경우에 따라
2007-12-24

두터운 향토적 감성의 화가 배현철
찬바람이 부는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에 오랜만에 중견서양화가 배현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포항 수성갤러리에서 열린다. 구상계열의 작가군에서 어느덧 중견을 넘어서는 연배에 들어선 그의 외모나 말투는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의 중추적 그룹인 심상회 등의 회장을 지내기도 한 그의 작품의 행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소재의 다양화와 실험적인 작품을 시도하는 젊음을 발산하고 있다. 포항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부장으로 재직하며 지역의 미술계에 많은 영향을 남기고 있는 작가는 왕성한 창작의 열정을 발산하며 젊은 작가들의 귀감이
2007-12-17

자연으로 돌아가고픈 화가 송명숙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술이란 또 다른 하나의 이야기꺼리인 동시에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길 일수도 있다. 작가 송명숙의 그림에는 잊었던 옛 향취가 떠오른다. 욕심과 과욕을 버리고 옛것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고구려벽화에서 여인의 누드까지 모든 것을 버리고 또 다른 시야로 역사를 바라보는 눈으로 누드를 앞세우고 황토라는 재료에서 자연으로 돌아가고픈 작가의 소탈함이 배어나온다. 흔하지만 가까이 접하기 힘든 황토의 재료 속에서 작가는 사랑과 열정과 안식처를 되찾아갈 것이다. 그림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그의
2007-12-10

꾸미려하지 않는 화가 이섭열
꾸미려 하지 않으려 합니다. 한때 지독한 아집에 빠져 무언가 특별하고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숱한 시간들을 아프고 고생하며 헤메었지만, 남은 것은 고통 뿐 이었습니다. 아프고 고통스런 작업은 이제 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룻밤 날만 새도 어제의 오늘이 아니듯 늘상 새로운 것이 세상인데 무엇하나 특별 하지 않은 건 없을 겁니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창작물들이 널리고 널린 세상입니다. 행복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행복합니다. - 빨래터 37-57cm water color - 물야/5월의 들녘 52-39cm wat
2007-12-04

전통을 고집하는 화가 손성범
傳統 克服을 위한 傳統 속의 苦行 문인화의 근간을 이루는 詩·書·畵일치사상은 書는 書대로 분리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문인화가에 내재된 인격의 표현이라는 비가시적인 정신세계보다 기술을 통한 가시적인 감각세계에 관심이 傾注되고 또 글공부보다 글씨쓰는 기교에 치중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서양의 조형방법을 원용하여사용재료의 개발 내지는 확장, 구도의 새로운 시도 등 전통을 탈피하여 현대화로 지향하고자 하는 오늘날 문인화단의 현실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이러한 문인화의 시대적 상황에서 香史 孫聖範 선생은 전통을 고집하고
2007-11-27

미메시스 (mimesis)的 화가 류윤형
미메시스 (mimesis)的 畵家 柳胤馨 예술의 理念으로서 예술을 환기하는 것이 古代 그리이스에 있어서는 그 유명한 미메시스(mimesis), 즉 모방이란 것인데, 이것은 인간이 본 형상이나 혹은 들은 소리를 충실하게 物理現像으로서 ‘재현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대상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 플라톤도 주목하고 있는 바와같이, 호메로스와 같은 일류시인은 諸神의 통역「이온」이므로 무엇을 모방적으로 재현하는가 하면, 보통의 인간은 들을수도 없는 신의 말을 듣고 이것을 인간의 말로써 모방적으로 재현할 수가 있기 때문에, 예술이란것은 신이
2007-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