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의 운곡마을 나북댕이 앞에 흐르는 운곡천에는 비녀소라고 하는 바위 밑에 웅덩이가 있고, 강원도 태백시 동점동(태백시의 가장 남쪽에 자리한 마을) 고갯길 도로변 오른쪽 낙동강 상류에 구모소라고 하는 웅덩이가 있습니다. 신라 선덕여왕에게는 효도라고 하는 왕자가 있었는데 이 왕자의 성품은 서민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궁중 생활에 실증을 느끼고 팔도 유람을 하며 소박한 백성들과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살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선덕여왕 8년 정월 보름날에 효도왕자는 아무도 모르게 시종 1사람을 데리고 궁궐의 담을 뛰어
2008-11-06
우리민속이야기 (37건)
신성리는 풍산홍씨의 세거지였으나 지금은 모두 떠나가고 광산김씨가 들어와 살고 있는 마을로 구담리에서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구담교를 지나 경지정리가 잘되어 있는 신성들을 만나는데 이 들판을 가로질러 길이 끝날 즈음에 신성리 아랫마을에 도착합니다. 신성리는 1리와 2리로 구분되며 자연마을은 1리에 큰마, 탑마, 골안, 중마, 새터 등이 있고, 2리에는 장골, 대방골, 아랫마, 비리끝 등이 있습니다. 지명은 동네의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그 한복판에 열십(十)자로 큰 길이 나 있어 그 모양이 아홉 번째 간지인 원숭이를 뜻하는
2008-10-30
경북 봉화군 물야면은 영주시 부석면, 봉화군 봉화읍/ 봉성면/춘양면과 연접해 있고 청옥산과 옥석산을 연계한 천혜의 자원 백두대간 등산로와 전국적으로 유명한 오전약수터가 있으며 유서 깊은 축서사, 국보제 201호인 북지마애여래좌상 등 관광자원 및 만물이 풍부한 대자연속의 고장입니다. 오전리 생달계곡, 오전약수터는 여름 피서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옛날 물야면 어느 마을에 가난한 진사와 부유한 백정이 살고 있었습니다. 책만 읽을 뿐 가사와 생업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던 진사는 마침내 가난에 쪼들리다 못해 부유한 백정을
2008-10-16
봉화군 재산면 현동리에 사는 이효자(李孝子)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머니 김씨는 효자가 7세 때 돌아가시고, 아버지만 모시고 살다가 효자가 22세 되던 해에 아버지마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효자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하여 대낮에도 호랑이가 다니던 청량산 묘지 곁에다 움막을 짓고 아버지의 혼령을 위로하고 있었습니다. 효자의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반년도 못된 3월 중순 어느 날 밤중에 한 처녀가 찾아와서 하룻밤 쉬어가게 해 달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효자는 깊은 산속 밤중에 찾아온 처녀를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할 수도 없고
2008-10-09
안동시 풍천면 하회동은 풍산류씨 동족들이 마을을 이루어 사는 집성촌으로 낙동강이 반 S자형으로 감돌아 흐르는 기슭에 위치하여 과거 시인 묵객이 자주 들러 이 화려한 경간에 찬탄하기도 했습니다.서민층의 별신굿으로 유명한 이곳은 강 넘어 절벽 부용대가 솟아 있고, 반대편에는 솔이 우거진 만송정이 있습니다. 현재는 농업이 생계의 원천이나 조선조시대에는 많은 명인거유가 배출되어 사대부 양반마을을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선유(船遊)는 이 마을의 상하층 동민들이 해마다 가을 달 밝은 밤에 즐기던 놀이로서 뱃놀이, 줄불, 낙화(落火), 달걀불 등
2008-10-02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금당실) 박노준(함양박씨)씨 댁에는 길흉을 알려주는 기이한 거문고가 가보로 간직되어 있습니다. 자명금(自鳴琴) 일명 태랑금(泰娘琴) 으로 불러지는 이 거문고는 박정시(朴廷蓍)의 현손 손경(孫慶)이 지은 이름으로 1671년(현종 12) 박정시가 충청도 태안군수(泰安郡守)로 있으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길이 195cm, 폭 25cm, 6현(絃)으로 된 거문고로 다음과 같은 사연이 전해옵니다. 지금부터 약 400년 전 1670년(현종 11)에 박정시(朴廷蓍)가 충청도 태안군수(泰安郡守)로 부임했는데 박 군수
2008-09-17
일자무식인 안동사람이 상포를 구하려고 가는 길에 강원도 어느 곳에 다다라 날이 저물어 하룻밤 유할 곳을 찾았습니다. 이미 강원도에 도착한 터라 마음도 느긋하고 하여 큰 기와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저녁을 잘 대접받고 그날 밤에 주인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주인이 "선비는 어디서 왔습니까?"고 묻자 "안동에서 왔습니다."라고 점잖한 어투로 말했습니다. 주인은 안동사람은 모두가 선비라는 말을 익히 들어오던 터라 이 과객도 선비인 줄 알고 극진히 모셨습니다. 그런데 마침 주인집에서는 이날 밤에 제사가 드는데 지방을 쓸 줄 아는 사람이 없
200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