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하고 신의를 중시여기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 소산 이야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가(宗家)가 있는 곳,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불천위(不遷位)를 모시고 있는 곳 등 안동은 오랜 세월 한국의 문화를 대변했던 유교문화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대표된다. 이 유교문화는 혈통에 기반을 둔 마을 조직인 동성마을을 중심으로 그 모습을 갖추어 나가며 안동에는 현재에도 하회, 가일, 소산, 천전 등과 같은 동성마을이 전승되고 있다. 이 가운데 안동을 본으로 하는 ‘소산’은 하회마을과 인접한 곳으로 앞으로는 너른 풍산뜰과 매곡천(梅谷川)
2010-02-10
인터뷰/기고 (172건)
오랜 세월 우리의 역사 가운데 있던 유교문화, 유학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구현하는 실천 이념이었던 유교문화는 안동 일대에 밀집되어 있는 수많은 종가, 서원, 재실 등 다양한 고건축물을 통해 특별히 안동지역에 많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도 향사를 지내고 있는 서원만 21개소에 이르고 1)불천위제를 지내는 곳은 47위에 이르니 그 숫자만 보더라도 유교문화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라 할만하다. 이러한 유교문화에는 퇴계 이황이라는 인물이 중심에 있다. 주자 성리학을 한국에 토착화시킨 인물이라 할 수 있는 퇴계 이황선생은 안동
2010-02-03
‘식(食)이 생명’이라는 말이 있다.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뜻이다. 몇 해 전에 다니던 교회의 수양회에서 금식(禁食)을 시도 했었는데, 온 종일 ‘식(食)이 생명’이라는 말이 머리 속을 맴 돌았다. 기독교는 ‘피’의 종교이다. 피(血)도 식(食)처럼 ‘생명’이다. 피가 없으면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라고 말한다. 초기 기독교 당시 로마인들에게 사람을 잡아 피를 먹는 사악한 종교 집단으로 오인 된 적도 있었다. 이스라엘 역사는 예수의 탄생을 기준으로 하여 구약과 신약시대로 나뉜다. 구약시대의 제사에는 동물
2010-02-03
강윤정 학예실장은 역사를 배우는 것에 있어 굉장한 열의를 가진 인물이다.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그만 두고 '역사'공부를 선택한 이유는 그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 학예실장을 만나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삶의 여정과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들어보았다. 1.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 학예연구실의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를 맡고 있습니다. 학예연구실의 주요 업무는 크게 학술연구와 전시자료 그리고 교육연수분야의 업무로 나눌 수 있어요. 이 가운데 저는 학술대회, 학술지 발간, 학술용역 등 학술연구 분
2010-02-01
예전에 로봇에 관한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지만 영화 속에 등장했던 잔인한 로봇의 이미지만 기억난다. 어쩌면 감독의 의도 또한 내가 느낀 것과 같은 것 이였는지도 모른다. 기계는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데로 동작한다. 고로 감정이 없다. 그의 두뇌에는 정확한 계산과 논리만 사유되며 상대가 아무리 사정을 해도, 불쌍해 보여도 봐주는 법이 없다. 어제의 동료가 1초도 되지 않아 적(敵)으로 인식된다. 그는 조건과 환경도 가리지 않는다. 목표를 향해 작동 되면 상하좌우의 사계(四堺)는 사라지고 눈금과 수치
2010-01-20
안동의 대표 향토 음식인 안동식혜를 상품화하여 대중화에 노력하는 김유조 씨를 그의 식당 ‘안동국시’ 에서 만나보았다. 1. 김유조 안동식혜의 대표로써 당당한 여성CEO의 모습이 멋져 보인다. 안동식혜를 상품으로 만들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나는 안동에서 자랐고, 용상동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진천 송씨 종가 집에 시집을 갔지. 식혜 만드는 것은 친정어머니한테서 배우고 시집와서는 시어머니한테 또 배웠다. 내가 10년 동안 국시집을 하였는데 후식으로 안동식혜를 손님들에게 대접을 했다. 왜냐면 안동식혜가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라 후식으로 적
2010-01-18
“과거는 현재의 기억속에 현존하고 미래는 현재의 기대 속에 현존한다” 기독교 현자 성 어거스틴의 말이다. 시간에 대한 심오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시간에 대한 내 개인적 정의는 이렇다. “과거는 되어졌던 현재이고, 현재는 되고 있는 미래의 과거이고, 미래는 되어 질 과거이다” 라고. 조금은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나름 찬찬히 들여다보면 의미가 그런대로 보이는 구석이 있다. 인간이 성장하는 데에는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는 동기부여일 것이다. 과거의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며 자신의 성공의 경험을 재해석하고 발견하는 것인데, 다름 아닌 과거
2010-01-06
그저 그림이 좋았고, 유화 물감에서 나는 향이 좋았다. 그렇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40여년이 흘렀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고심과 연구를 하였고 廢鑛된 광산의 그림들로 작품을 인정받고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소박하게나마 나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내가 화폭에 담는 대상은 주로 自然이다. ‘점묘’라는 기법은 내가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그 궁극의 美를 드러내기 위한 방법론적 결론일 뿐이다. 사실상 점묘는 상당한 인내를 요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는 그 ‘인내’조차 작품의 일환이다. 점이 이어져 색이 되고 점
2010-01-04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이 특별한 날에, 사)경북미래문화재단 사무실에서 한국 사진작가협회 회원이며, 현재는 사)경북미래문화재단에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병두 작가를 만나보았다. - 사진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였고, 활동한지는 얼마나 되었나? 대학교 사진동아리방 ‘고리’로 처음 1988년 사진단체전을 하였으며 1990년 이후 대구에서 있을 적에 카메라 대리점을 하면서 당시 예우회 회장이었던 현 대구대 사진학과 교수님인 홍상탁 님의 권유로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햇수로만 오래된 것 같고 근자에 대학원을 졸업하여 전문가의 길을
2009-12-28
삶의 과정에서는 만남의 인연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운명은 생각으로 시작되고 생각은 누구와의 만남 으로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년간 붓과 먹 그리고 화선지와 종이의 만남은 운명이다. 먹의 색, 먹의 향, 먹선의 느낌은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고 그것들을 돌출시키고자 할 뿐이다. 붓 끝에 마음의 중심을 세우고, 오랜 세월 혼신의 힘을 기울인 날이 몇 년이 지나도 문인화를 접할 때 마다 매 순간 새롭게 느껴진다. 선은 힘차면서 부드럽게, 운필할 때 움직이는 느낌으로 선을 나타나게 하면 자연스러운 선을 맛볼 수 있다. 문
200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