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코의 좌충우돌 한국생활 (29건)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공무원 재계약 일 때문에 정신없이 지내 왔습니다. 9월 1일부터 다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안동에서 생활한지 벌써 6년째가 되었네요. 부족한 저에게 많은 응원과 용기를 주셔서 그 동안 잘 지내 왔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는 게이코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이야기는 외국인인 제가 본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입니다. 한국 사람 모두가 선호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는 이야
2008-09-24

탈 쓴 당신! 삶이 새롭다~!!!
내가 만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그 멋진 도약 어느새 안동에 온지 5년이나 됐고 축제 참여는 올해 9월로 6번째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이 5년 동안 안동탈춤축제는 옆에서 지켜 본 나도 놀랄만한 발전을 보여줬고 난 그런 축제에 참가해서 함께 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에 내가 참가한 안동탈춤축제는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이 다양하지가 않고 일정에도 공백 시간이 많은데다가 "탈이 없는 탈춤축제"라고 느껴질 정도로 탈을 쓰는 사람도 탈과 관계가 있는 프로그램도 별로 없었고 주제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산만한 분위기였죠.
2008-09-09

일본의 여름 별미! "히야시 츄카"
7월26일부터 8월4일까지 저는 고향인 일본 쿠마모토(熊本)에 다녀왔어요. 안동보다는 훨씬 더운 쿠마모토. 이번에는 오랜만에 다녀온 일본의 여름에 음식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해요. 한국의 여름 음식이라고 하면 뭐니 뭐니해도 “냉면”이 가장 유명하죠. 나도 덥고 피곤할 때 시원한 냉면을 먹고 싶어지는데, 일본에도 여름의 별미로서 유명한 음식이 있어요. 그것이 바로 "히야시 츄카!(冷やし中華)". "히야시"는 "시원하게 한" 그런 뜻인데 이름에 "중화"라는 말이 들어간다고 해서 중화요리는 아니예요. 한국에서 탄생한 짜장면이 중화요리가 아
2008-08-13

일본 전통의 현대화 유가타
일본 여름의 상징물 중의 하나가 바로 유카타(浴衣)예요. 유카타는 키모노 등 일본전통의상인 와후쿠(和服) 중의 일중인데 여름만 되면 축제장, 시장, 백화점 어디에 가든 각양각색의 유카타를 입는 사람들이 눈에 뛰기 시작하죠. 원래 일본의 헤이안(平安)시대에 목욕을 할 때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목욕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한테서 나체를 숨기고 목욕 후에 땀을 많이 흡수하는 시원한 옷으로 입었다고 해요. 옛날에는 유카타를 만드는데 물에 강한 마(麻)를 사용했다는 말도 있지만, 지금은 거의 무명(木綿)으로 만들고 있죠. 요즘에는 이벤트나 축제
2008-07-16

한국에서 사랑하는 음식~못 먹는 음식
전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서 얘기를 썼는데요. 그럼, 한국 음식 중에서 내가 지금도 못 먹는 음식이라는건 ...뭘까요? 아무리 한국 음식이 입에 맞다하도래도 모든 음식을 다 맛있게 먹을 수 없는 법. 하나 정도는 싫어하는 음식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좋아하는 음식이 많은 만큼 싫어하는 음식도 꽤 많은 것 같아요. 금방 딱 떠오르는 건 잉어찜! 아구찜! 매기찜! 매운탕! 한국에 와서 생선요리를 먹을 수 있게 되긴 되었는데 그래도 이 음식들은 안 되겠더라구요. 못 먹는다는 것 보다 안 먹는 거죠. 먹자마자 고춧
2008-07-15

내가 사랑하는 한국음식~내가 못 먹는 한국음식
사람들은 대화를 하다가 내가 일본인임을 알게 되면 보통 세가지 정도를 물어 보는데, 첫 번째는 “어떻게 안동까지 오게 됐어요?”인데.. 보통 외국인들이 서울이나 대구처럼 대도시에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죠. 취업이든 학교든 아무래도 대도시에 많으니까요. 두 번째는 “결혼하셨어요?”라는 말. 실은 가장 내가 답하기 곤란한 질문 중의 하나. 지금 내 나이가 한국나이로 32세.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결혼적령기(結婚適?期)는 30살까지 정도. 일본에서는 특히 나이 많고 결혼을 안 하는(못 한다고 해야될까요) 여성을 “이카즈 고케(行かず後家)
2008-07-07

게이코의 좌충우돌 한국생활
아시다시피 내가 올해 안동시청 근무한지 벌써 5년이 되었어요. 지난주에는 한달에 한번 시민회관에서 실시되는 조회에서 그 동안의 근무한 소감을 직원들 앞에서 발표를 했는데요, 얼마나 긴장했는지.. 사람들이 눈물 흘린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긴장해서 계속 땀을 흘렸어요..표창도 받았고 평생 잊지 못하는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아직 우리 부모님께 말씀은 못 드렸는데 여름휴가 때 받은 표창과 함께 내가 기사가 난 신문을 보여드릴까 생각 중이에요. 이번에는 내가 발표한 내용을 그 대로 올리겠어요. 그 내용은 좀 길지만 내가 안동시청 직원분들 뿐
2008-06-10

게이코의 좌층우돌 한국생활
어디에 가든 "마니아", 특히 일본에서는 심한 사람들을 "오타쿠"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뭔가에 열정적으로 빠지는 사람들이 있어요. 나도 어렸을 때는 만화, 애니매이션에 많이 빠져서 용돈을 다 써버리고 그랬죠 . 그런데 나이를 먹어서 한국에 오니까 좀 취향이 바뀐 것 같아요. 왜냐면 보통 사람들은 잘 안 빠지는 것에 내가 빠지고 있으니까요..내가 요즘에 빠지고 있는 건 바로 한약이거든요. 내가 자주 한약을 먹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면서 “일본사람도 한약을 먹냐고” 물어보시는데, 나는 한국에 와서 특히 안동에 와서 많이 먹게 됐어요
2008-05-22

게이코의 좌충우돌 한국생활
지난주 5월2일부터 5월5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투어엑스포가 개최되었다. 일본에서는 이 기간을 황금 연휴(GOLDEN-WEEK)라고 하는데요, 이 때는 사람들이 가족끼리 놀러가기도 하는 가장 일본인들이 활발하게 노는 기간이죠. 이 기간에 매년 맞춰서 약5 만명 정도 방문이 예상되는 투어액스포 행사. 나도 이번이 4번째 참가하는 거라, 진행하시는 스텝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안동시 문화관광산업과 축제담당계장님과 함께 참가했어요. 첫날에 5월2일, 개막식 날. 10시 개막인데도 9시40분에는 벌써 입구에 관람객의 구불구불
2008-05-14

게이코의 좌충우돌 한국생활
시라카와를 견학한 다음 날, 우리 일행은 아이치현(愛知?)에 있는 '나고야성(名古屋城)'을 견학하러 갔어요. 먼저 나고야시(名古屋市)에 대해서 말하자면 나고야는 일본의 4대도시 중의 하나죠. 인구가 220만명 정도 되고 토교와 교토의 중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주쿄(中京)라고도 해요. 바로 옆에 있는 도요타시(豊田市)와 함께 세계적인 자동차공업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도시며 아이치 만국박람회도 개최됐었죠. 외삼촌이 거주하고 계시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공업지대이면서도 일본의 전통을 계승하는 그런 문화도시, 그리고 한국에서도 유명한 오다 노부
2008-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