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넷이 만난 사람 (19건)

'우뚝 서는 아이들을 위해' 이철숙
자식을 둔 부모라면 내 아이가 좀 더 나은 환경과 제도 속에서 교육받기를 바라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 지역에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민주적인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참교육학부모회’란 단체가 있어, 현재 지회장을 맡고 있는 이철숙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학부모들 중에서 의외로 ‘참교육학부모회‘란 모임을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 않다. 그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정식 명칭은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이며, 주입식 입시경쟁교육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모두가 저마다의 소질과 개성, 꿈과 소망
2007-09-11

거대한 코끼리가 꿈인 꽁지머리 고경호
음향을 필요로 하는 행사장이라면 긴머리 휘날리며 어디든지 달려가는, 안동사람이라면 한 번 쯤 봤을 법한 음향무대설치가 고경호씨를 만나봤다. 머리가 많이 짧아졌다. 원래 허리까지 오는 긴머리가 트레이드마크가 아니었는가? 지난해 9월 몽고로 여행을 갔었는데, 울람바트라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에 들렀다가 그 마을의 촌장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 촌장의 말이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마을의 젊은이들이 돈의 개념을 알게 되고, 점점 거기에 길들어가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돈이 없을 때도 오순도순 잘 살았는데, 마음의 풍요가 더
2007-08-21

화려한 휴가가 남긴 광주시민군 차명숙
옥동 대구은행 근처 홍어집이 한 곳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일단 코를 찌르는 특유의 홍어 삭힌 냄새와 함께 저기 주방 쪽에서 “워쩐 일이여?”하는 높은 톤의 전라도 사투리가 귀에 와 닿는다. 곧이어 흔히 볼 수 있는 이웃 아줌마 같은 주인이 얼굴을 드러낸다. 이 사람이 바로 얼마 전 본지의 “번개 치면 팥죽 먹으러 오라” 기사에 실렸던 주인공이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 “화려한 휴가”의 실제 현장에서 가두방송을 했던 차명숙씨이다. 휴가철이라 손님이 좀 뜸할 것 같다. 어떤가? 당연하다. 이번 주에 유난히 손님이 없는 걸로
2007-08-09

생활을 빚는 도예작가 정태호
20년 가까이 도자기 만드는 일을 전업으로 하는 정태호(우리도예)씨를 만나 젊은 도예가로서의 삶을 들어봤다. 말투가 안동 사투리랑 다른 것 같은데, 고향이 어딘가? 태어난 곳은 경기도 파주다. 아버님께서 직업 군인이셨기 때문에 여러 지방으로 전근이 잦았고, 덩달아 가족들로 여기저기 많이 옮겨 다녔어야 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안동으로 와서 그 후부터 중고등학교와 대학까지 여기서 다녔으니 안동이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어떤 연유로 도예가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는가? 어릴 적부터 소질이 엿보였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오
2007-08-01

아름다운 선율의 기타리스트 권희경
비오는 날 밤, 고요히 듣는 클래식 기타의 그 편안하면서도 유려한 선율은 단숨에 사람의 귀와 마음을 매혹해버린다. 그럼에도 어감에서 오는 선입견으로 선뜻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은 장르, 특히 클래식 기타의 불모지인 지역에서 십 수 년 동안 개척자로의 역할을 자처 하며 살아가는 이가 있어 그(권희경 기타교습소 원장)를 찾아가봤다. 안동에 이런 클래식기타 교습소가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잘 모르고 있다. 시내 몇 군데나 있나? 내가 알기로는 통기타를 가르치는 곳은 몇 군데 있지만 클래식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곳은 우리 학원밖에 없는 걸로
2007-07-18

웃음을 나누는 사람 홍형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면서도 생각보다 쉽지 않기에 이런 직업을 가진 이야 말로 어쩌면 축복받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지역에도 이런 웃음의 전도사 일을 하는 이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십 수 년 동안 웃음의 현장 가운데 서 있는 전문 레크레이션 강사 홍형철씨를 만나봤다. 아직까지도 전문 행사진행자라고 하면 낯설고 생소한 느낌으로 먼저 와 닿는다. 이 분야에 들어선 지는 얼마나 됐나? 계기가 있었는가? 고등학교 때 TV를 보는데 단번에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이젠 다들 이름만 들어도 알
2007-07-05

가슴으로 부르는 가수 이미숙
하늘거리는 풀꽃 같은 모습으로 오랜 세월을 오로지 노래하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는 사람, 청아한 목소리 하나로 지역의 대중문화를 이끌고 있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 이미숙씨를 만나봤다. 필자가 고등학생일 때 별밤에서 학교에 공개방송을 왔을 때 봤던 기억이 새롭다. 가수로 활동한지 얼마나 된 건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1년 쯤 지난 후부터니깐 이십년 남짓? 그때가 87년 6월쯤일 것이다. 그리고 일 년 후 쯤 안동MBC에서 섭외가 들어와서 그 후로 한 10년 간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고, ... 와...그러
2007-06-19

복지시스템의 향상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 - 박명배
지역에서도 시민들의 작은 권리 찾기와 좀 더 나은 사회로의 변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는 이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각종 시민운동 현장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을 만큼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박명배 안동자활후견기관팀장을 만나봤다. 지금 하는 일이 정확히 무엇인가? - 2000년 국가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실시와 더불어 본격적인 자활사업이 시작되었고, 안동자활후견기관도 그 일환으로 복건복지부에서 지정한 곳이다. 우리가 하는 일은 영세민들을 취업 알선이나 직업훈련교육 또는 그것을 통해 ‘자활공동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2007-06-05

낭만과 서정의 정치인 - 정홍식
안동시의회에 젊고 푸른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까운 이웃같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정홍식 의원을 만나봤다. 인터뷰 당일, 일정에 쫓기다보니 식사할 시간도 없었다기에 어느 음식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장소에 나갔을 때 이미 먼저 와 있다가 장난기 가득한 눈웃음으로 맞이해준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취재에 응해줘서 고맙다는 말에 오히려 구태의연한 질문은 사양한다는 말로 대신하는가 하면, 인터뷰 도중에 야한(?) 농담까지도 서슴없이 하는 바람에 필자의 얼굴을 붉히게 할 정도로 편한 분위기 속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이렇게
2007-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