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부는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에 오랜만에 중견서양화가 배현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포항 수성갤러리에서 열린다. 구상계열의 작가군에서 어느덧 중견을 넘어서는 연배에 들어선 그의 외모나 말투는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의 중추적 그룹인 심상회 등의 회장을 지내기도 한 그의 작품의 행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소재의 다양화와 실험적인 작품을 시도하는 젊음을 발산하고 있다. 포항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부장으로 재직하며 지역의 미술계에 많은 영향을 남기고 있는 작가는 왕성한 창작의 열정을 발산하며 젊은 작가들의 귀감이
2007-12-17
인터뷰/기고 (172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술이란 또 다른 하나의 이야기꺼리인 동시에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길 일수도 있다. 작가 송명숙의 그림에는 잊었던 옛 향취가 떠오른다. 욕심과 과욕을 버리고 옛것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고구려벽화에서 여인의 누드까지 모든 것을 버리고 또 다른 시야로 역사를 바라보는 눈으로 누드를 앞세우고 황토라는 재료에서 자연으로 돌아가고픈 작가의 소탈함이 배어나온다. 흔하지만 가까이 접하기 힘든 황토의 재료 속에서 작가는 사랑과 열정과 안식처를 되찾아갈 것이다. 그림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그의
2007-12-10
조상의 삶과 정신이 녹아 있는 고전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예절과 올바른 도리를 가르치면서 온고지신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기타 치는 훈장님’ 김승균씨을 만나봤다. - 서당을 운영하게 된지는 얼마나 됐는가? 햇수로 7년이 조금 넘었다. 처음에 포항에서 서당을 열어 2년 정도 운영하다가 2003년 4월 즈음 안동으로 와서 계속 그 일을 하고 있다. - 지금 하는 일이 학교 때 전공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은데, 제대로 살리게 된 셈인 것인가? 어쩌다보니 전공을 제대로 살린 셈이 된 것인데, 솔직히 이야기해서
2007-12-04
꾸미려 하지 않으려 합니다. 한때 지독한 아집에 빠져 무언가 특별하고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숱한 시간들을 아프고 고생하며 헤메었지만, 남은 것은 고통 뿐 이었습니다. 아프고 고통스런 작업은 이제 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룻밤 날만 새도 어제의 오늘이 아니듯 늘상 새로운 것이 세상인데 무엇하나 특별 하지 않은 건 없을 겁니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창작물들이 널리고 널린 세상입니다. 행복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행복합니다. - 빨래터 37-57cm water color - 물야/5월의 들녘 52-39cm wat
2007-12-04
傳統 克服을 위한 傳統 속의 苦行 문인화의 근간을 이루는 詩·書·畵일치사상은 書는 書대로 분리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문인화가에 내재된 인격의 표현이라는 비가시적인 정신세계보다 기술을 통한 가시적인 감각세계에 관심이 傾注되고 또 글공부보다 글씨쓰는 기교에 치중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서양의 조형방법을 원용하여사용재료의 개발 내지는 확장, 구도의 새로운 시도 등 전통을 탈피하여 현대화로 지향하고자 하는 오늘날 문인화단의 현실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이러한 문인화의 시대적 상황에서 香史 孫聖範 선생은 전통을 고집하고
2007-11-27
미메시스 (mimesis)的 畵家 柳胤馨 예술의 理念으로서 예술을 환기하는 것이 古代 그리이스에 있어서는 그 유명한 미메시스(mimesis), 즉 모방이란 것인데, 이것은 인간이 본 형상이나 혹은 들은 소리를 충실하게 物理現像으로서 ‘재현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대상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 플라톤도 주목하고 있는 바와같이, 호메로스와 같은 일류시인은 諸神의 통역「이온」이므로 무엇을 모방적으로 재현하는가 하면, 보통의 인간은 들을수도 없는 신의 말을 듣고 이것을 인간의 말로써 모방적으로 재현할 수가 있기 때문에, 예술이란것은 신이
2007-11-19
실(絲)은 우리가 사는 이야기와 관계들 종교적이며, 주술적, 구조적, 미니멀적 등 다양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이중성이 가져다주는 자유로운 경계, 그것은 대단히 조심스럽다. 차가운 듯 따뜻함, 인공적인 듯 자연스러움, 허무한 듯 세련됨, 나는 보다 절제된 풍요를 찾고 있다. 그 중심에 항상 존재하고 있는 동양적 물질관과 정신적 리얼리티, 이것이 나의 작업이다. 작업 명제 flower. 산. 약력 임정혁 (IM JEONG HYUK) 국립 안동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일본 교토 시립 예술대학 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10회 단체전 10
2007-11-13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 안동을 알리고 있는 사람, 은공예 전문가 김기덕씨를 만나봤다. 지역에서 은공예(금속공예)를 한다고 하면 낯설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할 만큼 희소성을 가진 직업이다. 언제부터 이 일을 하게 되었는가? 어릴 적엔 그다지 이런 쪽으로 두각을 드러내거나 하진 않았던 것 같다. 단지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이 환경정리 벽에 자주 걸리거나 하는 정도? 사실 대학에 진학할 때도 산업디자인학과에 대해 잘 모른 채로였고, 처음엔 도자기공예를 전공했었다. 그 당시 열심히 하던 동기들 몇몇들이
2007-11-07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범주 안에 살면서도 그것에서 해방되기를 바란다. 본인은 표피적인 것에서 근원적인 뜻을 찾으려 하고, 부분적인 것에서 전체적인 의미를 발견하고자 한다. 본인은 경험에서 얻은 의미를 상징 과정으로 여과시켜 본인의 정신세계를 구축한다. 인간의 본질적인 내면의 세계를 본인의 시각으로 인물이라는 외형적 형상과 문창살의 조형성을 통해서 인간의 정신성과 내면세계를 연구하고자 한다. 본인 작품 속에서 창살의 기하 문양은 천지만물의 작동 원리인 변화의 개념을 상징한다. 본인은 문창살을 통해 복잡하고 다양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2007-11-05
임환재는 현실리얼리즘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때까지도 그의 양식상 특징은 다소 초현실적인 화면구성에 의한 현대문명의 그늘에 갇힌 인간의 부정적 모습(소외, 공허 등)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었다. 그 뒤 그의 의식적 연대는 이미 확고하게 모더니즘 계열이나 자연주의 계열과는 구별되게 진보적인 리얼리즘 계열에 서 있으면서도 여전히 작품의 소재나 형식은 조형실험이 함께 추구 되는것이었다. 사회현실에 대한 본격 비판의식을 표출할 때에도 직설적이기 보다는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포괄적 개념에서 리얼리즘이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했다. 은유적으로
2007-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