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수 선생님은 한국 서양화의 출발점이 高義東 1909년 일본 동경미술학교 입학부터라면 그로부터 16년의 시차로 경주 출신 黃述祚가 1925년 같은 동경 미술 학교에 입학함으로써 경주 서양화 역사의 서막이 오른다. 그 뒤를 이어 3년 후배인孫一峯 역시 동경미술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이어 金埈植이 일본 태평양미술학교를 孫東鎭은 동경예술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하게 된다. 이와 같이 경주화단은 1세대에 해당하는 일본유학파에 의해 시작된다. 그 후 경주예술가협회를 결성하고 있었던 김만술(조각), 김준식(서양화), 손일봉(서양화), 주경(서양화)
2008-02-25
인터뷰/기고 (172건)
1990년 국립 안동대학교를 졸업하여 지금까지 오직 작업에만 전념하면서 미술계에서 인정하는 젊은 작가이다. 작가 임지락은 잠시라도 땅의 기운을 쐬지 못하면 맥을 못춘다. 가속적으로 황폐화 되어가는 도시환경을 고집스럽게 외면한다. 그는 작업의 의미를 정신의 휴식에 두고 있는 듯하다. 「예술가는 무엇인가」라는 마티스의 말을 빌릴 것도 없이 그는 자기의 작품을 보는 이에게 편안함을 주려고 하는 모양이다. 우리가 지닌 정서의 특징은 서정주의에 있다. 마음을 흐뭇이 취하게 하고 무언가 낭만이 깃들어 있는 대상에 대한 동경은 마음의 고향을 그
2008-02-18
손끝에서 승화시킨 여체의 숭고함 구상조각의 묘미는 있는 그대로를 작가의 현실적인 생각을 새로운 개념으로 조형화 하는 작업을 말한다. 작가는 십수년동안 순수 그자체를 고집해 오면서 흙의 본질을 연구하고 흙과 인체의 만남에서 순수한 표현수단으로 감성적인 작풍과 고전적 사실주의 양식의 절충속에서 인체 자체의 숭고함,육체속의 숨쉬는 그 무엇인가를 표현 하고자 노력해왔다. 시류에 휩쓸려 병적으로 이어온 한국 현대 미술에 오늘날의 모습들에서 작가는 사실에 입각한 단순화된 인체조각의 정통성을 잇고있는 작업이야 말로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에서 이루
2008-02-11
언제인지 몇 살 때인지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아주 어렸다는 기억 뿐..... 아버지께서 풍경화 한점을 내게 보여 주셨다. 당신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것이 그림을 가장 가깝게 접하게 된 때라고 생각한다. 아련한 기억속의 풍경화를 생각하며, 어느 순간부터 겁 없이 붓을 들었다. 어떤 저서에서 “미적 체험에 대한 미적 표현”이란 말을 본 적이 있다. 책상위에 올려져 있는 화병, 책, 테이블 위의 예쁜 그릇과 과일들을 보면, 반짝이는 장신구나 멋스러운 옷을 볼때 갖고 싶어 하는 여자들의 여느
2008-02-04
나의 작업실은 학교에 있다. 나는 5년 전에 주변의 풍경들을 벗 삼아 주의 깊게 바라보고 느끼면서 작업의 방향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지금은 열정 하나만으로 춥고 외로운 시골로 들어와 그림에 몰두하고 작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새삼 느끼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나는 나와 비슷한 곳에서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는 좋은 작가들을 찾아가 보고 싶은 충동을 가끔 느낀다. 좋은 작가란 어떤 작가일까?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상의 대부분을 작업에만 전념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고 또한 그만큼 자기 자신의 의지도 절실해
2008-01-21
경주 동남산이 보이는 곳에 자리한 범정화실에는 짙은 먹향이 풍기는 실경산수가 눈길을 당긴다. 작품에서는 단순화된 과감한 준법과 추상성이 짙게 드러나는 주저함이 없는 대담한 유희적 필묵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사물을 보는 직관력의 자신감에서 오는 것이라 믿어지며, 현장의 감흥이 그로 하여금 실사로 체득된 경지에서의 필운이 화면에 기운생동으로 흐르고 있음이 분명하다. 거침이 없는 필세는 자연에 대한 정확한 통찰과 직관적 사고에 기인하여 흉중의 표현을 붓 가는 대로 맡겨 버림으로 얻어지는 것이라 할 것이다. 화면 속에서의 용틀임하는 물결
2008-01-14
산모가 산고를 겪지 않고 어떻게 옥동자를 낳을 수 있겠는가? 요즘 젊은 작가들 중에는 너무나 쉽게 편리하게 작품을 제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염려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너무나 서구화된 현실, 우리것은 다 어딜 갔는가? 순수성과 자유를 음미해 보아야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작가는 화공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작품이 생활의 수단으로 제작 될 때 그것은 작가의 순수성과 자유를 잃어버리는 결과가 될 것이다. 우리의 작품세계는 종교의 경지와 같아야 한다고 본다. 자아의 세계를 정립하고 순수성을 찾아 나설 때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가
2008-01-08
>> <한겨레> 그림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월 3일자, 1월 4일자, 1월 1일자, 1월 5일자 만평. ⓒ 한겨레 인수위 활동이 시작된 이래 그 당당한 발걸음은 가히 세상을 요동치게 하는 듯하다. ‘교육부 해체’로까지 표현된 교육정책에 이르면 그것은 거의 ‘혁명전야’를 방불케 한다. 혁명? ‘혁명’이라면 가슴 설렐 이들이 많을지 모르지만 좀 냉정해지지 않으면 안 되겠다. 2008년 벽두를 흔들고 있는 이 혁명의 정체는 ‘왕후장상의 씨’ 운운하며 세상을 뒤엎은 그것과는 분명히 멀어 보이니 말이다. 1월 3일부터 5일까지 장봉군
2008-01-07
지역에서 금융기관의 모체라 할 수 있었던 조흥은행이 외환위기 후 여러 어려움을 딛고 신한은행이란 이름으로 탈바꿈 한 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신선한 변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이가 바로 우리 지역출신의 박부기 안동지점장이다. - 승진과 더불어 안동지점장을 맡게 된지 일 년 정도 된 걸로 아는데,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 소개해 준다면? 우선 안동에서 고교시절 3년을 보낸 인연 때문인지 안동으로 발령 통지를 받고는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기분 때문에 많이 설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지난 일 년 동안
2007-12-28
아름다움이란 생각하면 할수록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山河의 아름다움. 藝術의 아름다움. 人格의 아름다움. 아름다움은 갖가지 위상을 지니고 우리들 앞에 나타나 감동을 주고, 보다 높은 가치쪽으로 이끈다. 조영오 작가는 어떻게 그 아름다운을 발견하고 어떻게 받아 드릴 것이며, 최고의 아름다움이란 어떠한 것인가를 늘 고민한다. 아름다움이란 생각하면 할수록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진리는 인간의 지성이 추구해 마지않는 이념이기는 하나 그 심오한 내면은 학문이나 종교 등에 깊은 인연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알 수가 없고, 또한 진실은 경우에 따라
2007-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