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고 (172건)

그는 왜 안동시민에게 주먹밥을 나눠줬을까
▲ 주먹밥 나누기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5·18 기념 주먹밥 나누기 행사> ⓒ 장호철 이 땅의 슬픈 현대사는 '오월'을 보통명사에서 고유명사의 자리로 끌어올렸다. '계절의 여왕'과 '메이퀸' 따위의 달콤한 어휘로 싱그러웠던 오월은 그러나, 1980년 빛고을의 고통스런 항쟁의 시간을 거치면서 자유의 하늘을 찢는 날카로운 총성과 핏빛으로 거듭 피어났던 것이다. '고정간첩의 사주로 일어난 폭동'에서 '사태'를 거쳐 공식적으로는 '민주화 운동'으로 정착했지만, 여전히 빛고을의 오월은 혼란스럽다. 5·18을 '민중항쟁'으로 부르는 사
2008-05-22

순결한 꿈을 적시는 낮은 영혼 이희명
그 맑은 하늘 속에는 여유로운 구름도 몇 점 떠 있고, 그리높지도 않은 산과 강이 보이고, 정겨운 꿈을 심어 놓은 듯한 소나무 한 그루 내지는 몇 그루가 편안한 삶의 여정을 안내해 주는 듯 하다. 일면, 자연주의 풍의 낯익은 소재들이 줄 수 있는 식상함을 진솔한 인간미로 극복해 나가면서 한 땀 한 땀 화폭위에 섬세한 꿈을 심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희명은 대자연을 사랑하는 작가이다. 사물의 중립적 가치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형상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단서는 자연의 친근함 끝자락에 차분한 여유로움을 은밀히
2008-05-10

안동넷이 만난 사람 - 고기 잡을 바다를 만드는 김시완 경영지도사
고향인 안동에서 '고기 잡을 바다(일자리)'를 만들기 위하여 시동을 걸었다며 동분서주하는 김시완 경영지도사를 만났다. 자신의 블로그와 안동넷, 안동러브카페 등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 그것을 홍보하고, 동참해주기를 호소하곤 하는 그의 고향사랑 열정을 들어본다. *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경력중심으로 본인 소개를 해 달라! 85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입사하고 중소기업창업지원시책 추진업무를 했다. 그 공로로 상공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고, 90년 승진을 하면서 대구. 경북지역본부로 전근하면서 서울에서 대구로 이사 와서 눌러
2008-05-09

서정적 감흥을 표출하는 화가 민경수
작품은 작가의 삶의 모습이며 작가의 분신이라고 한다. 그 말의 의미는 그 사람의 적나라한 모습을 함축적으로 의미하고 있다. 작가의 주어진 환경은 素材面에서 향토적인 시골의 소박함과 농산촌의 풍성한 자연의 感情移入으로서 서정적 감흥을 일으킨다. 그는 환상적이거나 변형된 액션이 아닌 자연에 대한 애정을 갖고 우리 주변의 세계를 진솔한 자기 언어로 조용히 표출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인물화에도 남다른 열정으로 쉼 없이 꾸준하게 연구하고 작업에임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年輪에 어울리듯 차분하고 안정된 tone으로 무게감있게 다가온다. 오
2008-04-28

일상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화가 김성숙
평범함과 비범함, 일상의 아름다움 출근 시간, 땀, 다림질하기, 오전11시에 신문보기 , 수다, 질투, 허영. 못 들은 척하기, 감히 나를…, 새우잠, 허무하다 사는 것이, 봄바람, 놀이터에서, 나 정말 화났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을 때, 노래방에서, 우울, 엄마 화나면 무섭다. 아무도 내마음 몰라, 텔레비전을 보다가, 아침을 기다리며, 모닝 커피, 수면 부족, 아침체조, 욕심, 웃자 웃자 웃자, 연습, 자 춤을 추자, 춤 출수 있는 자유, 능숙해 진다는 것, 회전 목마 타기, 휴식… 우리 삶이 아름다운 것은 평범함과 비범함이
2008-04-14

자연과 교감하는 화가 오정희
오정희의 노스텔지어 후두둑이란 소리조차 없이 떨어지는 꽃잎의 한철 피어남의 긴~ 기다림 작업실 한켠의 시선 그냥 물끄러미 바라볼 때가 많다. 작업을 위한 목적이나 긴장이 서서히 사라져 버리고 어디다가 마음을 두고 온 듯 그런 시간들은 때론 나의 작업의 원동력이자 출발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의식의 흐름이 달아올라 작업에 들어갈 때는 도로에서 비보호 좌회전으로 순간적인 길을 내야 하듯 집중적으로 몰아붙인다. 작품의 대상은 자연이고 그들과의 만남이고 교감이다. 그것은 곧 사람과의 대화이며, 교감이다. 이 흐름은 자연물이란 형태를 차용한다
2008-03-24

화려함보다 정신성을 중요시하는 화가 박봉하
요즘 작품 활동에 항상 내가 가지고자 했던 화구는 자연이다. 자연이 숨쉬는 원동력 속에는 내 눈과 귀,손을 빌려 사물의 형태 속에 정신의 뜻을 심으려 조화로움 속에 조화를 파(破)하는 사고(思考)의 호방함을 집어넣고자 한다. 문인화의 여백의 미, 미완성의 형태, 시각적인 집중 효과, 이미지 전달의 효과, 화폭의 정담(情談)작용으로 영원성을 지님으로서 유·현·미(幽·玄·美)를 가지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예부로터 문인 사대부들은 문인화를 통하여 그들의 삶을 그려내었으며, 문인화를 통하여 그들의 정신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따라서 문인
2008-03-17

매호 김성석
며칠전 서울서 전시회가 있었다. 전시 기간 동안 서울에서 지내다 내려왔다. 복잡한 거리, 많은 사람들, 탁한 공기, 끊이지 않는 소음…… 머리가 아파 왔다. 천 상 촌놈인가 보다. 전시를 마치고 상주로 내려오는 날, 머리가 맑아진다. 매호리로 자리를 잡은 지도 4년이 흘러간다. 사실 지금의 작업실 옆 동네에서 이사 왔으니 거의 10년은 된 것 같다. 자연을 작품 주제로 삼고 있는 나는 자연의 옆에서 있어야만 했다. 필요에 의해서 온지 10년이 흐르다 보니, 이제는 이곳을 떠날수가 없다. 이곳을 벗어나면 가슴이 답답해지니… 항상 조용
2008-03-10

자유기고 - 통합의 에너지로 도약하는 안동
제 17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우리 사회는 새로운 에너지로 경제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제 이념의 시대에서 실용의 시대로 넘어왔다. 실용의 시대는 화해와 상생, 조화와 사회구성원간 팀플레이를 통해서 성공을 담보해야 한다. 우리 지역도 4월9일 국회의원 총선을 목전에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누가 되든 몇 가지 문제는 꼭 극복해야 되리라고 여긴다. 그동안 우리 지역은 십수년 간 갈등과 반목의 연속이었다. 제15대 국회의원 선거당시 우리 지역사회는 분열되고 정치적 패거리를 만들어, 내편이면 밀어주고 아니면 반목하는 풍토
2008-03-03

동양적 사유를 바탕으로 하는 화가 한상태
형상의 이미지로 빚은 “염원”의 소리 어떤 내용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이 문제는 작가들의 영원한 관심사일 것이다. 한때는 내용과 형식의 문제로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때로는 형식 중심으로 때로는 내용을 중심으로 양자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미술사를 장식해 왔다. 그러나 내용과 형식은 제각각 존재하는 물과 기름 사이가 아니라 서로 불이(不二)의 관계에 있다. 다만 작가의 세계관에 의해 각각 다르게 표현되고 또 어느 한쪽이 더 두드러져 보일 뿐이다. 내 그림은 구상적인 형상과 추상적인 도상들의 결합으로 표현된다. 양화적인
200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