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특별전--기품과 절조의 미학,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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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 송고 : 2007-04-24 14:36
2007년 중요무형문화재 초청특별전 -제4호 입자장 박창영

민간 소장 국학 자료의 수집과 보존을 통하여 한국학 연구의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에서는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되살리려는 취지에서 중요무형문화제 제4호 입자장 박창영선생을 초청하여 <기품과 절조의 미학 ― 갓>이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이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 전시 개요
 제목: <기품과 절조의 미학 ― 갓>
 전시내용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입자장 박창영선생의 작품과 국학진흥원 소장품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선비의 상징인 갓의 세계를 조명
 주요 전시물
  -박창영선생 작품: 18점
  -국학진흥원 소장품: 4점
 장소: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
 기간: 2007. 4. 24(화)~2007. 6. 10(일)
 주최: 한국국학진흥원
 후원: 문화재청

◎ 관람안내
 관람시간: 유교문화박물관 관람시간과 동일.
- 하절기(3월~10월): 09:00~17:30
- 동절기(11월~2월): 09:00~17:00
- 매표시간: 관람개시 시간부터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기획전 개막 당일 유교문화박물관 관람은 무료임.
 유교문화박물관의 휴관일에 맞추어 매주 월요일은 휴관함.


중요무형문화제 초청전을 개최하게 된 계기는?
한국국학진흥원의 부속기관인 유교문화박물관은 개별 문중에서 기탁받은 소장품을 중심으로 우리 전통문화의 중핵인 ‘유교’의 어제의 모습과 오늘의 의미를 다양한 유물과 영상으로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유교문화 전문박물관이다. 이와 같은 설립취지를 구현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문화재청의 후원을 받아 매년 유교문화와 관련이 깊은 무형문화재를 초청하여 특별전을 열기로 하고 올해 그 첫 번째 전시회를 개최한다.

첫 번째 초청전으로 갓 특별전을 선택한 까닭은?
갓은 조선시대 남자의 관모(冠帽)를 대표하는 장식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사전적인 뜻풀이 일뿐 갓에 담긴 문화사적 맥락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의관(衣冠)을 정제(整齊)한다’는 말에서도 보듯이, 갓은 예로부터 선비의 인격이 배어나는 단정한 매무새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갓은 독특한 형태적인 특징과 아름다움을 지닌 전통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이것이 잘 드러나 있는 대표적인 요소는 갓의 차양에 해당하는 양태의 완만한 곡선과 화사함이다. 흔히 ‘트집을 잡는다’고 불리는 양태의 제작 과정은 인두로 미려한 곡선을 잡아주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그 화사함은 갓의 종류에 따라 머리카락보다도 가늘게 세공된 대올[竹絲] 또는 촉사(蜀絲)를 한올한올 붙이는 섬세한 제작 공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그렇게 하여 만들어진 양태의 부드러운 곡면은 곡선미를 추구하는 우리 고유의 조형적 특징을 그대로 담아낼 뿐만 아니라 반투명의 검은 빛 광택에서 느껴지는 격조 높은 화사함은 일상복인 도포의 풍성함과 대비를 이루면서 선비의 기품과 절조를 오롯이 드러내준다.
특히 섬세하게 만들어진 갓의 양태 위에 내려앉는 햇살과 반투명으로 걸러진 그 햇살이 연출하는 얼굴 위의 은은한 그림자는 열림과 닫힘의 절묘한 조합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미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백미이기도 하다. 이처럼 갓은 선비의 절제된 엄격함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정제된 아름다움의 표상이라는 점에서 특별전의 첫 번째 주제로 정하였다.


전시내용의 구성과 특징은?
이번 전시회는 박창영 선생의 작품을 주로 하고 여기에 국학진흥원 소장품을 곁들이는 형식으로 개최된다. 박창영 선생의 작품은 모두 18점으로 점으로 여기에는 후계자인 아들 박형박씨의 작품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전시된 갓의 종류는 최상품인 진사립(眞絲笠)에서부터 음양사립(陰陽絲笠), 죽사립(竹絲笠),  포립(布笠), 백립(白笠), 전립(戰笠) 등으로 다양하며, 다복의 상징인 박쥐 문양 넣은 박쥐문양갓 과 백로를 옥으로 조각한 장식을 단 옥로립玉鷺笠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국학진흥원 소장품은 모두 4점으로 17세기 초반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시기의 다양한 전통 갓의 세계를 보여주는 유물들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서는 갓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각 단계의 소재들을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또 갓일에 사용되는 도구들도 함께 전시함으로써 갓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번 전시회는 이처럼 갓에 모든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갓 특별전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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