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910건)

가는 것이 저와 같으니 백 년인들 길겠느냐
▲ 송암구택 중앙의 팔작집이 권호문의 종택 사랑채다. '송암구택'이란 현판이 붙어 있다. ⓒ 장호철 아이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면서 교과서에 등장하는 지은이들의 자취를 이웃에서 심심찮게 만나는 경우가 많다. 볼 것 없이 이 땅 곳곳이 선비들의 고장이었던 덕분이다. 당연히 그건 내가 살고 있는 지역만의 상황은 아니다. 그만그만한 땅과 마을마다 고전문학의 주인공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것이다.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구호로 그 전통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고장이다. 당연히 발길에 차이는 게 고택과 정자요, 거기 머문 시인
2008-10-14

2008 진주 남강 유등축제 답사기
물, 불,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2008 진주 남강 유등축제 마지막날 행사에 가족과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늘 바쁜 일정때문에 우리 가족은 변변한 여행 한번 다녀오지 못했고, 올해도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행사에 참가하느라 미처 회복되지 않은 지친 몸을 이끌고 진주를 향해 달려 갑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3년 연속 최우수 축제에 선정된 진주 남강 유등축제를 앵글에 담아 봅니다. 도착! 그리고... 먼저 행사장 강변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킵니다. 시간당 1,000원... 우리 안동은 무료
2008-10-13

어머니와 함께한 일본 여행2 (고베)
셋째 날 일정은 둘로 나눠 진행되었다.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선택하거나 코베의 아리마 온천을 선택할 수 있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과 젊은 사람들 대부분(21명)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선택했고 6명만이 코베의 아리마 온천을 선택했다. 난 어머니를 모시고 왔으니 당연히 코베를 선택해야 했고 대지진이 일어났다던 코베를 보고 싶기도 했다. 더군다나 코베를 선택하면 점심과 저녁도 무료로 제공된다지 않은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일행을 내려주고 달랑 여섯 명이 대형 버스로 이동하려니 기름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정해진 일
2008-10-08

불임
1.예전엔 산아제한을 할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출산을 장려하는 시대가 되었지요. 결혼을 하여 출산을 하는 것은 여성들의 큰 고통이 따르는 반면 행복을 가져다 주는 일이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임신이 잘 안되어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한방적인 불임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의학적인 불임의 원인은 어떻게 보나요? 요즘은 결혼적령기를 넘어서 늦게 결혼하시는 분들도 많고 결혼후에도 임신계획을 늦게 잡는 경우도 많은데요. 남성이나 여성분들이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도 이상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임신이 잘 안되어서 치료를 받으러 오
2008-10-07

단체 손님
요즘 안동은 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이다. 이 축제에 맞춰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30명 정도 안동으로 단체 관광을 왔다. 관광 프로그램 중 한 가지가 안동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 20명 정도와 식사를 같이하고 축제장을 돌아보는 것이었다. 올해 들어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데 가르치는 사가와 선생님이 이 행사를 맡기로 해서 자연스럽게 참가하게 되었다. 자리 배정은 양국 인원에게 각각 심지를 뽑게 해서 같은 동물 심지를 뽑은 사람끼리 앉는 방식이었다. 우리 좌석에는 세 사람의 일본 관광객과 두 사람의 안동 사람이
2008-10-02

어머니와 함께한 일본 여행2 (쿄토, 나라)
13일 오사카성을 나온 후 간 곳이 쿄토의 헤이안 신궁이다. 일본 역사에서 794년~1192년연간의 약 400년 동안을 헤이안(平安) 시대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중기까지 해당하는 이 시대는 일본의 50대 왕 간무천황이 수도를 나라에서 헤이안쿄(平安京, 지금의 쿄토 지역)으로 옮기면서 시작되었다. 한반도의 통일신라와 고려와도 큰 문제가 없었던 기간이기도 하다. 쿄토는 1868년 에도 막부가 무너지고 수도를 지금의 토쿄로 옮길 때까지 1,100년 가까이 일본의 수도였다. 도시 이름만 봐도 쿄토는 수도라는 의미가 중복
2008-09-25

소아의 섭생법
1. 요즘 부모들은 어린애를 키우는데 예전보다 신경을 더 쓰는 경우가 많지요. 임신부터 태교를 열심히 하는 경우도 있고요. 애들 한테 좋은거는 모두 해 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들 그렇게 생각하죠. 오늘은 소아들의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보죠. 소아의 섭생법이라는 것이 소아들의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이라고 볼수 있죠? 섭생법은 병이 오기 전에 생활을 올바르게 해서 병을 미리 예방 할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수 있죠. 한의학 고서에는 애를 잘 키우는 방법이라고 “양자십법(養子十法)”이 있어요. 첫째, 등을 따뜻하게 하라고 했어요. 등에 기혈
2008-09-23

매암(梅巖) 이숙량(李叔樑)
퇴계문하에서 서도(書道)로 일가를 이룬 매헌(梅軒) 금보(琴輔), 춘당(春塘) 오수영(吳守盈)과 함께 ‘선성삼필(宣城三筆)’로 불리우는 이숙량(李叔樑: 1519-1592)의 자는 대용(大用), 호는 매암(梅巖)이다. 그는 예안 분천(汾川)에서 농암(聾巖)의 여섯째아들로 태어나, 평생을 처사로 지낸 분이었다. 그는 1543년 소과에 합격한 후, 몇 차례 대과에 응시를 하였으나 실패하자 곧 과거를 그만두고 조유퇴문(早遊退門)하여 학문과 강학활동에 전념하였다. 한편, 그는 선업(先業: 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계승하는데도 깊은 관심을 기울
2008-09-22

죽어가는 아이들, 나는 다만 운이 좋았다
▲ 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창비, 2008 ⓒ 창비 전적으로 실수로 산 책 어릴 적엔 누구나 만화에 흠뻑 빠져서 지낸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만화를 읽는 사람은 흔치 않다. 어른이 되면서 만화가 지어놓은 허구의 세계를 졸업한 것일까. 지금도 여전히 도서 대여점에서 만화를 빌려다 보는 친구를 보면서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당연히 만화책을 사는 일도 없다. 그건 오래된 고정관념일지도 모른다. 굳이 읽어야 하는 만화라면 도서관에서 빌려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우연히 만화책을 한 권 샀다
2008-09-22

어머니와 함께한 일본 여행1 (오사카)
추석 연휴 기간 어머니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몇 년 전 중국 구경은 하셨지만 아직 일본 구경을 하지 못한 어머니께서 점점 기력이 약해지고 있어 더 늦기 전에 일본 구경이나 하시도록 하기 위한 여행이었다. 나로서는 네 번째 일본 여행이면서 간사이 지방 여행으로는 세 번째 여행이어서 그리 새로울 것도 없었지만 고베 지역은 처음으로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연휴 전날인 9월 12일 저녁 비행기로 출발해 15일 새벽 비행기로 돌아오는 빡빡한 일정의 패키지 상품이었다. 내용은 천천히 올리기로 하고 우선 사진을 올려 기록을 남기기로
2008-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