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과 관련된 카페가 넘쳐나서 갈 곳이 너무도 많습니다. 다음(Daum)에서 카페 키워드를 '안동'으로 검색하면 무려 5,143개가 나오더군요. 설마 커피 마시는 카페로 오해 하시는건 아니겠지요^^ 사이버상에서 만들어진 카페는 '동호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호회니까 당연 회장(카페지기), 총무/감사 등의 운영진이 있고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겠지요. 전 얼마 전까지 글을 쓸 마음의 여유도 사진을 담을 여유도 갖을 수 없는 상태에 빠졌습니다. 저녁에 부는 가을바람의 스산함이 가슴에 스며들기도 전에 좋지 못한 일을 알게 되어 가슴이
2010-10-13
유쾌한 스토리 (380건)
찬바람 부는 만추의 거리에 서 보라 가을은 떠나지 못하는 자들을 위로하는 바람의 계절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그냥 낯익은 네거리에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해도 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풀어헤치고 마음을 훨훨 날아가게 한다. 횅하니 바람이 불어대는 만추의 거리에 호올로 나서보라 가을은 발마처럼 떠돌고 싶어도 제자리에 머물러야 하는 이들을 위해 대신 떠나는 비움의 계절이다. 여름내 진초록으로 단단히 무장했던 잎사귀들이 하나둘 작별의 인사 팔랑이며 떠난다. 떠나기 위해 그들은 비로소 빨갛고 노란 속마음을 드러낸다. 바람 부는 만추의 거리에 서면
2010-10-06
사진활동을 하는 협회에서 비슷한 생각의 한 인물을 지켜보고 있었다. 서로에게 특별한 인사도 없이 그저 내 사진의 한두줄의 댓글로 자신의 생각을 전해준다. 수십명의 회원들의 댓글보다 그의 댓글이 나에겐 소중한 댓글로 전해져 왔다. 어느날 그가 사연을 남겼다. 젊은 시절 영월을 출발하여 단양을 거치고 지금은 안동대학교이지만 옛명칭인 안동교대에 야영을 하면서 그는 안동에 각별한 추억을 간직한듯하다. 지금은 해외에 이주하여 사시는듯한 그 님이 저에게 전해준 시 한구절을 이미지로 만들어 본다. 존단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2010-09-22
낮의 매미 소리보다 밤의 귀뚜라미 소리가 커지고 있는 늦여름 밤, 농원의 들마루에 또아리 틀고 구형 컴퓨터들이 모여 앉았다. 일명 386들.. 죽어보자고 먹는 우리네 술 문화 지키겠다며 이래서 한잔 저래서 한잔 언제 자주 모이겠냐 몰아서 먹자고 또 한잔^^ 우리네 술 문화는 세대에 상관없이 술이 죽던 사람이 죽던 하나가 죽어야 하는 현상은 동일한가 보다. 앗싸리한 술 향을 피해 목에서 튀어나오는 언어들을 들어보면 세대간의 차이가 크다는 걸 느끼곤 한다. 신변잡기, 연예인들과 놀거리 이야기가 넘쳐나는 젊은 세대가 있는가 하면 아이들
2010-09-15
베이비유라는 애칭이 손가락이 심히 오그라들지경인 나의 나이 서.른 가끔씩 서른 넘은 여자는 여자가 하니라는둥... 서른하나나 서른둘이나 셋이나, 넷이나... 관계치 않고 다 서른 넘은 여자로 퉁쳐버리는 개념없는 남성분들...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죠잉!! 그래그래 내 나이 서른이닷! 어쩔꺼야? ㅎㅎ 이런 나의 노처녀라는 딱지를 친히 거둬주실 나의 홍길동님! 묵묵히 옆에서 내 의견을 존중해주고 힘이 되어 주시는 그 분과의 커플 아이템을 만들어봤다. 지난번에도 숫자 이니셜을 이용해 차 번호를 넣어서 만들어봤었던 아이템인데,
2010-09-10
그 사람이 그립습니다. 저는 지금 화가 많이 났습니다. 얼마나 화가 나는지 아무런 일도 할 수 없기에 그 사람이 머리에 자꾸 떠올라 지난 동영상을 보며 마음속으로 울었습니다. 국회는 한번이라도 국회의원이 되었다면 65세이상부터 매달 130만원씩의 품의유지비를 지급한다는 '헌정회 육성법' 개정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거기엔 진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의원들도 동조를 했다니 울분을 참기 어렵군요. 소리소문 없이 여야 할것 없이 조용하게 통과시키고 언론도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누리꾼들에 의해 들통이 났습니다. 이것을 통과시키는데 반대한 의
2010-09-08
로 즈 마 리 사춘기가 뭔지도 모르고 자라던 한 소년이 있었다. 이 소년은 자신에게 밀린 뒷늦은 인생 숙제에 여념이 없어 '여자'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언제쯤인가 목표한 고지를 위해 1차 베이스캠프를 차렸을 즈음에 주위의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사람사는 세상풍경속으로 불쑥 들어간 소년의 첫 걸음에 바로 눈에 띈 동갑내기 그녀는 마치 우거진 소나무아래에서 느껴진 솔향기 같았다. 그래서인지 소년은 아직도 솔잎향 첨가물이 든 음료수를 좋아한다. 가슴 설레임도 떨림도 울렁임도 경험하지 못한 소년은 그 향에 취해 솔
2010-09-01
조만간 아줌마 대열로 합류하게 될 베이비유~ 학창시절부터 장래희망이 뭐냐는 질문에 항상 주저없이 현.모.양.처 라고 자신있게 대답해왔다. 예쁜 앞치마를 두르고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따끈한 아침밥과 맛깔나는 반찬을 준비하고,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골라주고.... 햇살이 가득한 테라스에 앉아서 직접 구운 쿠키를 갓 내린 커피와 함께하며 여유를 즐기는 그런 생활을 항상 꿈꿔왔다. 하지만 부부가 맞벌이를 해도 먹고 살기 힘든 것이 냉혹한 현실이닷! 내가 꿈꿔 오던 그런 결혼 생활은 단지 로망일 뿐이다.^^ 따끈한 아침밥과 맛깔나는 반찬...
2010-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