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my life (84건)

Wow my life - 마음이 하는 일에 이유가 있을까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을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뿐이다. *김영호씨는 현재 (재)서울문화재단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0-08-30

Wow my life - 국립민족학박물관1 (서울스타일전)
두번째 박물관으로 소개할 국립민족학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1939년 5월 일본민족학회에서 개관한 민족학박물관에서 출발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1977년이다. 박물관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기전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개최하였던 '서울스타일전'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이 박물관에는 개인적으로 그 전부터 알고 있던 朝倉(아사쿠라)박사님이 몸담고 있는 관계로 이 곳이 얼마나 치밀한 박물관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한국프로야구 원년에 우리 나라를 방문하여 선수들이 사용하였던 옷가지며 장비
2010-08-23

Wow my life - 혼절을 빼는 김치찌개
중앙일보 건너편 --------옆집도 김치찌개를 맛있게 한다는데 손님이 없지요. 이상하죠 상호는 곱창전문집으로 써있다. 사실 곱창도 유명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김치찌개 전문집으로 알고 있는 집이다. 남대문 일대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분은 아마 이 집을 모른다고 한다면 음…..그건 연륜이 무척 짧든지 아님 선천적으로 김치를 못 먹는 분일 가능성이 있다. 하여간 이 집은 말도 많다. 불친절의 대명사요. 지저분함에 극치요, 기다림에 지침은 다반사라. 그래도 이것 한가지 맛있다. 이 이유만으로 이 집은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는 집이다
2010-08-16

Wow my life - "시원하고 개운한 마장동 순댓국"
순댓국 돼지를 닮은 국물에 순대를 넣고 끓인 국을 말한다. 가장 서민적인 음식이면서 그 영양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음식이다. 서울에서 사랑받는 순댓국집은 많이 있다. 남대문의 철산집, 고대앞 오소리식당, 마포연남순대국, 삼성동박서방순대국집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순댓국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사실 크게 뛰어난 순댓국집 이라고 하여 가서 먹어보면 틀립없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는 한데 놀라운 맛은 한 번도 느낀 적이 없었다. 몇 달전 시설관리공단 박부장님의 소개로 알게 된 이집은 그래서 내게는 새롭다. 상호
2010-08-09

Wow my life - 군대이야기
며칠 전 다시 꿈을 꾸었다. 스트레스가 오면 자연스럽게 오는 꿈이다. 고향 뒷산 너머로 전투기떼들이 굉음을 쏟으며 사라져 갔다. 북쪽으로... 잠시후 누군가 와서 전쟁이 났으니 부대로 복귀 하란다. 사람들은 이미 피난 준비로 부산하다. 나는 마음이 조금 무거웠으나 당연히 복귀해서 총을 쏘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대에 도착했을 때는 나의 고참 진후민(가명)해병도 와있다. " 18 놈아 와 인제 오노."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전쟁 소집 보다 무서운 선배란 괴물이 결국은 잠을 깨운다. 진후민해병 (바로 위 사진 가운데)은 해병의장대를 들
2010-08-02

Wow my life - 불란서문화촌 이야기 1
홍어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만나온 H회장님에게서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이제 윤곽이 거의 잡혔으니 와서 보라는 것이었다. 나는 주말에는 가족들에게 영어의 몸인데고 선뜻 '네 찾아뵙지요' 였다. 상쾌한 가을날 현장에는 가히 그분의 뚝심과 인내가 만들어낸 걸작이 막바지 공사가 한 창이었다. 고심했던 테마파크 프로젝트가 정말 현실에 되어 나타났을 대는 오랫동안 아기를 기다리던 여인의 초산의 기쁨과 비길만한 것이다. 몇 년전 겨울날, 프로젝트파이낸싱 전문가인 K박사와 나는 수원의 어느 대학교 앞 자취방에서 '프랑스문화촌(가칭) 기본 설립 계
2010-07-27

Wow my life - 인제 빙어 이야기
이번에 알아낸 사실은 놀랍다. 1920년대 중반 왜인(倭人)에 의해 옥정호에 처음으로 빙어가 들어왔단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빙어는 모두 알래스카가 고향인 물고기다) 박정희 정권 시절 서민을 위한 단백질의 공급을 목표로 전국의 댐으로 퍼져 나갔단다. 이 놈들은 원래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유어종인데 인간에 의해 토착어종이 되면서 덩치가 작아 졌단다. 원래는 15~20Cm까지 자란단다. 지금도 일본 홋가이도에는 우리와 DNA가 같은 빙어들이 꽁치 만 하단다. 하여간 과어(瓜魚)라고도 불리는 이놈은 아직도 바다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다
2010-07-19

Wow my life - 2010 서울디지털포럼(5.12~13)
올해의 서울디지털포럼의 주제는 ‘신르네상스다’ 이른 아침에 갔지만 이미 만석이다. 유명한 분들 국무총리, 정보통신부장관, 얼마전 경선에서 떨어졌던 한나라당 예쁜의원 민노당의 탤런트아저씨 등등 실로 대단한분들이 기조 연설이 끝나고서야 자리를 뜨고 내가 부지런을 떠는 바람에 원형탁자에 겨우 앉을 수 있었다. 디즈니랜드 회장님의 특강이 끝나고 유명한 전쟁사진기자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제임스 (James Nachtwey)의 강연 차례였다. 이번 주제인 신르네상스(또 하나의 세상을 깨우다)와는 좀 거리가 멀다고 생
2010-05-17

음식은 문화로 먹는 것이다.
글. 임재해(안동대 국학부 민속학) “너무 욕심 내지 말고 몇 마리만 집어먹고 친구를 위해 남겨 두세요.”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마빈 해리스 교수가 강의실에서 다른 나라 식문화를 경험시키기 위해 학생들에게 일본산 메뚜기 튀김 통조림을 내놓고 먹으라며 한 말이다. 그런데 반응은 뜻밖이었다. 이를 기꺼이 먹은 학생은 아무도 없었을 뿐 아니라, 마지못해 먹은 일부 학생들조차 역겨워하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교수에게 경멸의 눈길을 주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메뚜기는 먹거리가 아니라 한갓 벌레일 따름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를 먹지않으려고 반발하
2010-03-22

우리 신목(神木) 그 코스모스적 환유(換喩)
역저 '성과 속'의 저자 멀치아 엘레아데의 말을 빌려본다. 전통사회에서 나무의 이미지는 단지 코스모스(COSMOS)만이 아니라 생명, 청춘, 불명성, 지혜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선택되었다. 게르만의 신화의 이그드라실과 같은 우주의 나무에 덧붙여서, 생명의 나무, 불멸의 나무, 지혜의 나무, 청춘의 나무, 등이 메소포타미아, 구약성서, 인도, 이란 등 아시아 전반에 걸쳐 차용되고 있다. 달리 말하면 나무는 종교적 인간이 탁월하게 실재적이고 거룩하다고 간주하는 모든것, 반신(半神)들만이 드믈게 접근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표현
201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