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實된 心想을 캔버스에 담는 畵家 정수원

person 조영제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7-09-03 09:19

화가는 자연 현상에서 자신이 보고 느낀 심상을 화면에 투사하는 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간다.

하지만 화가들 저마다의 구체적인 개성적 미의식의 이면에는 개인을 초월하는 미의식의 보편성이 발견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화가 정수원의 경우도 이러한 틀에서 예외일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는 안동에서 태어나 자라고 안동이라는 지역을 한번도 떠나본 적이 없다. 어린 시절부터 이곳의 사계절을 체험하면서 성장해 왔다.

안동이라는 한정된 지역에 편재한 미의식에 대한 문제를 우리는 그의 작품 속에서도 간과하기 어렵다. 특정한 개인이 글씨를 쓸 때마다 똑같은 글씨가 나올 수 없으면서도, 그 개인의 모든 글씨에 공통된 일정한 양식으로서 필체라고 하는 것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화가마다 상이한 미의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역적 특성이 공통적인 미의식을 이루고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는 자연현상을 나름의 미의식으로 해석하면서 스스로 자연에 동화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주변의 많은 미적대상들을 섭렵하고 나름의 미의식이라는 필터를 통하여 자신만의 표현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설익은 듯한 색조에서 느끼는 그의 작품은 우리의 심정 깊숙이 파고드는 자연 친화적인 인상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 이것은 오히려 우리를 미적대상 앞에서 진솔하게 만들어 내는 역발상이라고나 할까.

그는 대상을 나름대로의 진실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충실하게 재현하는 작업과정을 거쳐 오면서도 그는 안동사람, 안동그림이라는 총체적인 미의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의 시각에는 청회색조 모노 타입의 석조상이나 녹색조의 나무가 우거진 강변, 화실에서 연출되는 누드의 움직임이 즐겨 포착되고 있다.

이제 그도 불혹을 넘어 하늘의 명을 안다는 연륜이 되었으니, 그의 작품세계도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앞으로 그의 작품 속에 묻어나는 잠재된 안동이라는 총체적 미의식의 재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경상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김종길


작품1-누드01Ⅰ 20P, oil on canvas


작품2-천년의 미Ⅰ100F, oil on canvas


작품3-정박Ⅰ80F, water color

약 력
-경상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제2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제26회 경상북도 미술대전 서양화부문 우수상
현재 : 한국미술협회 회원
주소 : 경북 안동시 송현동 청구 A.P.T 102-802
E-mail : artisw@hanmail.net

*이 기사는 경북미술 제7호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역 미술인들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한국미술협
  회  경상북도지회의 동의를 구하고 중복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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