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my life - 2010 서울디지털포럼(5.12~13)

person 김영호 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10-05-17 11:49
위대한사진가 제임스 나흐트웨이(James Nachtwey)명 강의

올해의 서울디지털포럼의 주제는 ‘신르네상스다’
이른 아침에 갔지만 이미 만석이다. 유명한 분들 국무총리, 정보통신부장관, 얼마전 경선에서 떨어졌던 한나라당 예쁜의원 민노당의 탤런트아저씨 등등 실로 대단한분들이 기조 연설이 끝나고서야 자리를 뜨고 내가 부지런을 떠는 바람에 원형탁자에 겨우 앉을 수 있었다.  

디즈니랜드 회장님의 특강이 끝나고 유명한 전쟁사진기자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제임스 (James Nachtwey)의 강연 차례였다. 이번 주제인 신르네상스(또 하나의 세상을 깨우다)와는 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고, 대형 LEC모니터가 문제를 일으켜 한 15분 정도 지연되어
프리젠테이션이 이루어 졌기 때문에 나는 하품을 하며 지루해 하고 있었다.

그는 1948년 미국에서 태어났고 전 세계의 분쟁 지역과 전쟁, 기아, 기근,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인간들을 찾아다니며 셔터를 눌렀고 그 덕분에 사진가로서 가장 명예로운 로버트카파상 금메달을 다섯 번이나 목에 건 신화적 인물이었다. 그리고 2003년 바그다드에서는 수류탄에 다리와 복부에 파편을 박게 되는 사건까지 겪으면서도 잠시도 쉬지 않고 전 세계를 누볐고 지금도 열심 누비는 분이다.

하여간 프리젠테이션은 시작되었고 나는 그의 피티에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프리젠테이션 방식은 독특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그가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을 자신의 사진에 걸맞게 읊어 나갔다. 그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사진으로 나의 가슴을 울리고 있었다. 
아마도 불을 켜지지 않았다면 아마도 나는 울음을 터져 나올 뻔 했다.

 





그는 말했다. “내가 느꼈을 분노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것은 내가 힘들어도 사진으로 보여주는 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장 기뻤을 때는 나의 사진 한 장으로 많은 분들이 교감할 때 였습니다.  나의 사진이 광고주와는 크게 관계없을 뿐 만 아니라 오히려 광고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뉴욕타임즈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 했을 것입니다.

놀랍게도 경제적 논리를 버리고 이 가슴 아픈 사진을 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나는 지구의 많은 인간들은 동점심이 감퇴되지 않았다고 생각 합니다. 그 덕분에 150만명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 말한다. “나는 911 그러니까 그라운드제로를 보면서 이 일은 예정되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는 이야깁니다. 이미 이슬람에서는 우리에게 들으라고 수 십년을 죽어가며 아우성을 쳤지만 우리는 귀를 막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가 프리젠테이션을 마쳤을 때는 1,000여명의 관객들 중 눈은 부어있었고 졸고 있었던 분들도 잠에서 깨어났다.

* 김영호씨는 현재 (재)서울문화재단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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