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동시장후보들 하나로 뭉치다!

person 권지훈 기자
schedule 송고 : 2010-04-29 14:34
안동시장 후보 단일화, 5월 10일 전으로 발표할 것

무소속 안동시장 후보자들의 단일화 선언에 대한 기자회견이 오전 11시 안동시청 브리핑 룸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규덕, 안원효, 이동수 세 명의 후보자들은 “ 안동시민들이 진정으로 무소속 단일화를 바라고 있어서 우리 후보자들이 서로 마음을 비우고 시민들의 뜻에 따르기로 결정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 안동시장은 안동시 발전에 노력, 헌신, 봉사한 인물이 되어야 하는데 개인의 안위만 챙기며 도청 유치 등 안동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바가 없는 후보가 공천 받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하였다.

안동시민유권자연대가 만든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방식을 제시해 결과를 5월 10일 전으로 발표하면 이에 승복할 것이며, 세 명의 후보자 중 어느 한사람이 되든지 간에 결정된 단일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이라 하였다.

아래에 기자회견문 전문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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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무소속 안동시장 후보 3명은 이번 안동지방선거가 정당중심이 아닌 유권자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유권자연대가 제시하는 원칙과 절차를 시민의 뜻으로 알고 따를 것을 선언합니다.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6.2 안동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무소속으로 안동시장에 출마하게 된 예비후보 남규덕, 안원효, 이동수입니다.

오랜 세월 안동을 지키며 살아온 저희 세 명의 후보는 예비후보자로서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안동시장 후보자로 출마하며 안동인 이라는 자긍심을 뼛속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의 고장인 안동의 아들로서 무한한 긍지를 다시한번 절실하게 느끼게 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가슴 찡한 장면을 목격하며 ‘과연 안동을 위한 풀뿌리 정치란 무엇인가?’를 수백 번도 더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출 퇴근 길에서 만나는 직장인들에게 명함을 건냈습니다. 이구동성으로 “셋이 다 나오면 안되니더” 였습니다. 닷새마다 돌아오는 안동장날에 뜯어온 봄나물 보따리를 풀어놓고 앉아 계시는 할머니들에게 “할매요, 오늘은 좀 벌었니껴” 하며 명함 대신 갈라진 손등을 만져 드렸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들은 “셋 다 나오면 힘들어져. 뭉쳐야지, 그래야 우에 잘 되지” 하며 따끔한 질책을 하기도 했습니다.

안동시민의 바람은 후보단일화였습니다. 민심은 혼자 잘난 척 하고 민심을 우습게 여기고 있는 모 정치인의 독단과 횡포를 견제하고 심판하라고 명령하고 있었습니다. 무소속이지만 시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는 후보들인 만큼 갈라지지 말고 합심하여 평가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후보단일화만이 그동안 김휘동 시장을 포함해 도의원, 시의원들이 시민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쌓아온 신도청 새 안동 발전이라는 전략을 계승하고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무소속 안동시장 후보 세 명은 이러한 민심을 받들기 위해 합심하기로 하였습니다. 그것만이 지난 2년간 독선과 아집으로 잘못되어 가는 지역정치를 제대로 풀어나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들끼리 만의 밀실정치가 아니라 지방자치의 원래 뜻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소통하고 대화하는 안동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부족해도 합심하여 공동 승리하는 것이야 말로 시민에게 더 봉사하는 안동시, 합리적인 안동시의 행정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수차례 후보단일화 논의를 해 왔습니다. 그러나 작은 이견으로 좀 느리게 진행돼 온 것 또한 사실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출향인사 여러분!
목전에 다가온 이번 안동시장 선거는 지난 20년간 경북도청을 유치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온 출향인사들과 희망을 안고 싸워온 안동시민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개인의 안위만 챙기며 안동을 위해 전혀 기여하지 않았던 출세주의자의 손에 바칠 것인가? 하는 대결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희 무소속 후보 세 명의 가슴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신시장 장바닥에서, 길거리에서, 퇴근 후 대폿집에서 이웃을 걱정한 적이 있었던 후보였습니까? 아프고 병들고 서러워하는 우리 서민의 가슴을 한번이라도 쓰다듬어 준 적이 있는 후보였다면 수 백 번도 더 양보하였을 것입니다. 고향땅의 대소사를 한번이라도 찾아와 위로한 따뜻한 사람이었다면 조금 이해라도 해주고 싶었습니다.

대구부시장으로 취임하던 당시 “내가 어릴 적 꿈을 키워온 내 고향 대구광역시”라는 생각으로 무장한 후보가 어찌 안동인의 가슴을, 안동시의 백년대계를 대변하는 수장이 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온 시의원들을 자기선거에 소홀했다는 이유 때문에 솔직히 공천을 못준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원칙도 절차도 무시한 이상한 경선방식을 도입해 토사구팽 시키는 술수는 어디서 배운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도청유치를 위해 수년간 밤잠을 못 이루며 헌신해 온 현 시장과 도의원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불출마시키는 이유를 안동시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고개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번 안동시장 선거는 이러한 면면을 엄정하게 평가하는 심판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지방자치의 정신을 훼손시키고 시민의 뜻과 민심을 무시하는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시장후보를 평가해야 합니다. 이에 저희 3인은 후보단일화를 위해 몇 가지 원칙을 밝히게 되었습니다.

작금의 안동지역 정치풍토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뜻있는 시민대표들이 일어섰습니다. 4월 28일 ‘안동시민유권자연대’가 창립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소속 후보이지만 우리 세 명은 범시민의 추대를 받은 후보라고 자부해 왔습니다. 이에 우리 세명의 후보는 오늘 이 시점부터 ‘안동시민유권자연대’의 창립 선언이야말로 시민과 함께 하는 단일화운동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안동시민유권자연대’가 주창한 시민과 함께 하는 지방정치에 동참함으로써 시민들이 제안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후보단일화를 이루겠다고 합의하게 되었습니다.

무소속 안동시장 예비후보 3인의 합의 안

1. 안동시장 무소속 예비후보 3인은 다가오는 5월10일 이전에 후보단일화를 이행할 것을 합의했습니다.

2. 안동시장 무소속 예비후보 3인은 안동시민유권자연대 추진위원회가 제시하는 원칙과 절차를 안동시민의 뜻으로 알고 무조건 수용할 것입니다.

3. 안동시민유권자연대에 제안합니다. 유권자연대는 빠른 시일 안에 원칙과 절차를 제시해 주시길 바랍니다.

2010년 4월 29일

안동시장 예비후보
남규덕, 안원효, 이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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