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선을 찾는 도예가 이희복
흙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나에게 신앙이며 삶이기도 하다. 자연의 법칙으로 불변하는 섭리의 조화 속에 때로는 고향처럼 넉넉한 자유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또 그것은 머물 수 없는 물질과 시간으로 소멸되며 그 소멸이 잔존하는 영원한 미로 속에서 서성이는 나를 발견한다.
그것이야 말로 흙과 더불어 사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쁨일 것이다.
첫 전시를 맞아 참으로 감사드리는 마음이 作陶의 의지 속에 늘 함께 하길 열망한다. (1989.3.22 첫 전시회 작가노트 중에서)
1990년 안동에 정착하면서 주변에 산재해 있는 많은 문화유적 감상에 흥분의 나날을 보낸 바 있다. 이중환님의 택리지를 보면 안동은 의리를 밝히고 도학을 중히 여겨 글을 읽는 소리가 끊임이 없는 신이 알려준 복된 땅이라 하고 있다.
아직도 전통성이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목조건물의 문화재 寶庫 이기도 하다. 사찰이나 서원, 전통가옥 등 하나같이 원초적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고, 그 쓰임새와 맞는 풍광과 정취로 어우러져 있다. 이번 전시작은 이러한 주변의 미적 감흥을 집약한 결과물들이다. 포괄적으로는 한국의 고미술, 아프리카의 원시 미술 등 Primitive한 내용들이 나의 미감을 자극하고 형성하는 매개체라 하겠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고건축 목재 이음방식인 장부촉짜임기법을 작업에 도입했다든지 기둥과 판재를 쐐기로 묶어주는 것, 여러 가지 민구의 구조를 조형화한 것 등인데 이와 같은 것들은 앞으로도 나에게는 영원한 신기루일 것이다.(작가노트 중에서)
이희복의 기(器)는 두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며 그 하나는 영원한 생명선이라는 명제속에 뫼비우스 띠(Mubius Strip)을 조형의 근간으로 내세운 유형과 이와는 달리 와당문양을 레리프한 조각들을 구성적으로 엮어만든 독특한 미감을 보이고 있다.(2005. 3. 10일 세 번째 전시회 작가평론 중에서)
작품1-영원한 생명선 Ø700X850cm
작품2-빛의 이미지 40X15X60cm
작품3-온고 23X28X27
약 력
-서울산업대학교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졸업
-개인전 3회, 대한민국 공예대전 입선, 특선, 우수상
-경상북도 미술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경상북도 공예품경진대회, 경상북도 산업디자인전 심사위원
-경상북도 기능경기대회 도자기 심사장
-대한민국 도예대전 운영위원, 울산광역시 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안동지부장, 가톨릭상지대학 공예디자인과 교수 역임
현재 : 서울 산업대학교 조형대학원 도예과 강사
안동공예문화전시관 관장,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주소 : 안동시 신안동 277-2 금탑 맨션 101동 1007호
Tel : 054) 857-8964 Mobile : 011-820-3182
*이 기사는 경북미술 제7호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역 미술인들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한국미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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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목은 편집자가 임의로 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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