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食)이 생명, 혈(血)이 생명

person 이희승
schedule 송고 : 2010-02-03 10:03

‘식(食)이 생명’이라는 말이 있다.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뜻이다. 몇 해 전에 다니던 교회의 수양회에서 금식(禁食)을 시도 했었는데, 온 종일 ‘식(食)이 생명’이라는 말이 머리 속을 맴 돌았다.

기독교는 ‘피’의 종교이다. 피(血)도 식(食)처럼 ‘생명’이다. 피가 없으면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라고 말한다. 초기 기독교 당시 로마인들에게 사람을 잡아 피를 먹는 사악한 종교 집단으로 오인 된 적도 있었다.

이스라엘 역사는 예수의 탄생을 기준으로 하여 구약과 신약시대로 나뉜다. 구약시대의 제사에는 동물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렸다. 백성들의 죄를 동물들이 흘린 피로 속죄(贖罪)하는 의식이다. 짐승의 생명을 죄지은 백성들의 생명으로 대신 하는 것이다. 아무 잘못 없는 짐승이 인간을 대신하여 피(血)를 흘리는 사건(事件)이며 짐승이 사람을 대신하여 벌을 받는 이른 바(所謂), 대속(代贖)이다.

그런데 신약 시대로 넘어 오면서 제사가 변한다. 짐승이 대속하던 의식이 사람으로 바뀐다. 그리고 끝없이 행해지던 속죄의식이 한번으로 끝나게 되었다. 일회적인 단 한 번의 제사로써 장구한 구약시대를 지배하던 동물제사가 막을 내리고 그야말로 새 시대가 온 것이다. 예수의 탄생이 그것이다.

복된 소식을 ‘복음(福音)’이라고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려 이 땅에 태어나신 것이다. 죄인들을 대신하여 구약의 짐승처럼 벌을 받고 피를 흘려 죽어주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다. 한 번의 제사로, 단 한 번의 피 흘림으로 완전한 제사가 이루어졌다. 인류가 구원을 얻었다. 할렐루야 !

그 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구원을 얻으리니...

 “복음 만세 만만세, 예수 만세 피(血)만세”

식(食)이 생명, 혈(血)이 생명, 예수가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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