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속에서 풍경으로 피어나는 화가 이수창
수채화가로 알려진 그는 거의 모든 작품을 현장에서 완성한다. 그가 왜 현장작업을 고집하는가의 이유는 바로 그가 왜 자연을 그리는가의 이유가 된다.
맨 처음 화가부터 수없이 많은 화가들과 그리고 이수창, 그는 왜 자연을 그리는가? 그것은 자연에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빛을 등진 겨울나무의 앙상한 선에서도 압신처럼 누워 하얗게 빛을 반사하는 얼음강도, 심지어 거목에 기생하다 그 나무를 죽게 하는 겨우살이까지 제 몸에 아름다움이 숨어 있음을 화가의 눈은 발견한다.
20대 중반 이후 안동에서 40년 동안 그의 발길이 몇 번씩 닿지 않은 곳이 없건만, 볼 때마다. 새로워지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소재를 찾고 있는 그의 마음은 오히려 점점 비워진다. 풍경 속에서 그 자신 풍경으로 피어나는 사람, 이수창
자연과 더불어 사는 풍경을 그리고자 하는 이수창은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의 그림처럼 이야기가 숨어있다. 정면에 쏟아지는 빛보다 역광을 즐겨 다룬 것 또한 과묵하고 강한 그의 인상과 다름 아니라. 먼 산들과 산을 깍아 만든 길과. 길 아래 밭, 하얗게 햇빛 받는 나무 두 그루, 그리고 농부, 서로 대립적인 자연과 자연의 개관이 한 화면 안에서 편안하다.
그림 도구들과 그간 그려온 그림들이 거의 대부분 정리되어 있는 그의 방에 들어서면 이수창의 진지함은 곧 확인된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이 겸손하다는 것은 그만큼 겸손한 태도로 그림을 그려왔다는 것이리라. 1929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소년기 잠깐 일본에서 공부한 외에는 줄곳 이곳에서 살아왔으니 그 자신과 그 작품의 큰 스승은 바로 자연인 셈이다.
KBS TV 미술관 “서양화가 이수창” 중에서
작품1-항구의 아침 92*73.5cm 종이에 수채
작품2-녀던길(퇴계의 오솔길)7 92*73.5cm 종이에 수채
작품3-녀던길(퇴계의 오솔길)8 92*73.5cm(부분) 종이에 수채
약 력
李 洙 昌
경주예술학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계명대학교 대학원 졸업
안동사범학교, 경북고등학교 교사, 안동교육대학 교수
안동대학교 예체대학 미술학과 교수
일본쓰꾸바 대학 예체학군예술학계 객원교수
일본동경예술대학 미술학부 객원교수
안동대학교 예체대학 학장, 국립 안동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수채화작가회 창립회원
현대미술초대전 초대작가
개인작품전시회(국내4회, 국외5회) 각종단체전, 초대전 참여
경상북도 문예진흥위원회 위원
경상북도미술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초대작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안동지부장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한민국 수채화대전 심사위원 역임
한·중 수채화협회 고문
1970년 대통령 표창
1986년 국민훈장 목련장, 모란장 포상
경상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상, 경상북도 문화상 수상
*이 기사는 경북미술 제7호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역 미술인들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한국미술협
회 경상북도지회의 동의를 구하고 중복 게재합니다.
*기사 제목은 편집자가 임의로 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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