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지순한 자연, 붓끝을 통해 재구성되다, 하명수

person 조영제 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10-01-04 10:07

그저 그림이 좋았고, 유화 물감에서 나는 향이 좋았다. 그렇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40여년이 흘렀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고심과 연구를 하였고 廢鑛된 광산의 그림들로 작품을 인정받고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소박하게나마 나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내가 화폭에 담는 대상은 주로 自然이다. ‘점묘’라는 기법은 내가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그 궁극의 美를 드러내기 위한 방법론적 결론일 뿐이다. 사실상  점묘는 상당한 인내를 요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는 그 ‘인내’조차 작품의 일환이다. 점이 이어져 색이 되고 점이 이어져 공간을 만들며, 점이 이어져 시간이 된다. 그 과정은 微細한 붓끝을 통해 내적인 에너지를 發散시키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그렇게 나는 그 잔잔한 점들로 변화무쌍한 자연-절대로 하나의 선이나 면으로는 표현할 수 없을 듯한 자연의 형태와 색채-을 표현하고 싶은 것이다. 나의 작품들이 ‘寫實的’이라는 평가를 종종 받기도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인간의 눈과 정신이 包攝할 수 있는 것은 기계(예컨대 카메라 등)가 捕捉할 수 있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광범위하다.

있는 그대로의  대상이 작가의 눈을 통해 들어와 그의 정신세계 혹은 예술세계와 결합하여 캔버스에 옮겨지는 것. 그것이 ‘그림’이다. 그 지고지순한 자연이 붓끝을 통해 再構成되는 과정은 그 어떤 기계장치로도 표현할 수 없는 위대한 순간이며 그것은 이미 ‘寫實的’인 것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 안도석 설경  116.7×80.3cm  Oil on canvas

 >>금강산의 만물상  91×65.2cm  Oil on canvas

 >> 오정광업소에서   162×112cm  Oil on canvas

 

 

 >> 고목  91×65.2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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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95        제1회 개인전 삼정아트스페이스(서울)
 · 02        제2회 개인전 「대한민국미술축전」초대 예술의전당     미술관(서울)
 · ’90~’94 대한민국 미술대전 연속 5회 입선 : 과천현대국립미술관
 · 90, ’92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작가 지방 순회전
 · 97        경북미술대전, 서예대전 운영위원 역임
 · 95~’97 경북미술협회 부지회장 역임
 · 98        동북아 자치단체회의 경상북도 미술작품 초대전(경주) 
 · 96        경북발전상 100주년기념 미술대전초대전(경주)
 · 97        경상북도 작가 초대전 (구미)
 · 98, ’99 한·일 국제 미술교류전(일본시마네현,구미)
 · 98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초대전(경주)
 · 00        영·호남미술교류전(전주)
 · 07, ’09 한·중 국제 미술교류전(중국 하남성)
 · 현: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예총 회원

* 이 기사는 경북미술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역 미술인들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한국미술협회 경상북도지회의 동의를 구하고 중복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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