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지순한 자연, 붓끝을 통해 재구성되다, 하명수
그저 그림이 좋았고, 유화 물감에서 나는 향이 좋았다. 그렇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40여년이 흘렀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고심과 연구를 하였고 廢鑛된 광산의 그림들로 작품을 인정받고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소박하게나마 나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내가 화폭에 담는 대상은 주로 自然이다. ‘점묘’라는 기법은 내가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그 궁극의 美를 드러내기 위한 방법론적 결론일 뿐이다. 사실상 점묘는 상당한 인내를 요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는 그 ‘인내’조차 작품의 일환이다. 점이 이어져 색이 되고 점이 이어져 공간을 만들며, 점이 이어져 시간이 된다. 그 과정은 微細한 붓끝을 통해 내적인 에너지를 發散시키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그렇게 나는 그 잔잔한 점들로 변화무쌍한 자연-절대로 하나의 선이나 면으로는 표현할 수 없을 듯한 자연의 형태와 색채-을 표현하고 싶은 것이다. 나의 작품들이 ‘寫實的’이라는 평가를 종종 받기도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인간의 눈과 정신이 包攝할 수 있는 것은 기계(예컨대 카메라 등)가 捕捉할 수 있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광범위하다.
있는 그대로의 대상이 작가의 눈을 통해 들어와 그의 정신세계 혹은 예술세계와 결합하여 캔버스에 옮겨지는 것. 그것이 ‘그림’이다. 그 지고지순한 자연이 붓끝을 통해 再構成되는 과정은 그 어떤 기계장치로도 표현할 수 없는 위대한 순간이며 그것은 이미 ‘寫實的’인 것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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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도석 설경 116.7×80.3cm Oil on canv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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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의 만물상 91×65.2cm Oil on canv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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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광업소에서 162×112cm Oil on canv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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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목 91×65.2cm Oil on canv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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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95 제1회 개인전 삼정아트스페이스(서울)
· 02 제2회 개인전 「대한민국미술축전」초대 예술의전당 미술관(서울)
· ’90~’94 대한민국 미술대전 연속 5회 입선 : 과천현대국립미술관
· 90, ’92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작가 지방 순회전
· 97 경북미술대전, 서예대전 운영위원 역임
· 95~’97 경북미술협회 부지회장 역임
· 98 동북아 자치단체회의 경상북도 미술작품 초대전(경주)
· 96 경북발전상 100주년기념 미술대전초대전(경주)
· 97 경상북도 작가 초대전 (구미)
· 98, ’99 한·일 국제 미술교류전(일본시마네현,구미)
· 98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초대전(경주)
· 00 영·호남미술교류전(전주)
· 07, ’09 한·중 국제 미술교류전(중국 하남성)
· 현: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예총 회원
* 이 기사는 경북미술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역 미술인들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한국미술협회 경상북도지회의 동의를 구하고 중복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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