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경북도당 안동서 개최, ‘시민주권시대 선언’
내년 1월17일 창당되는 국민참여당이 지난 18일 부산시당, 19일 광주시당을 결성한데 이어 20일 오후3시 안동시민회관에서 당원 4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당을 결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이병완, 주권당원인 유시민, 경북도당위원장에 선출된 유성찬 등이 연사로 나서 이명박 정부의 독선정책과 정치검찰의 행태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퍼부었다.
창당대회에 앞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병완 창준위원장은 세종시 문제의 해법은 ‘원안사수+알파’라는 주장을 펴며, 지난 시기 노무현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의지를 회고하기도 했다. 이병완 창준위원장은 “2002년 노무현 대선후보가 수도권의 표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균형발전 차원에서 행정복합도시 공약을 내걸기로 결단했었다”며 최근 충청권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선거전술 차원의 공약이었다고 비하하는 세력에게 객관적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참여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주권당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구ㆍ경북인과 출향인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고 당선됐음에도 ‘서울공화국’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하며 이에 대해 “영남지역에서 분명한 비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 유시민 주권당원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국민참여당 당원들의 의견과 요구에 따라 결정될 일이다”고 말을 아끼며, 국민참여당의 방침에 따른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참여당의 역할에 대해 몇 가지 방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즉 국민참여당의 역할은 “한나라당에 반대하고 맞서는 모든 야권정당과 시민사회세력의 연대ㆍ연합의 촉매제이자 윤활유 라는 것.” 유시민 주권당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보궐선거 당시 안산시의 후보단일화 실패를 볼 때 현재 민주당은 군소정당 및 시민사회와의 연대에 소극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참여당의 지지율이 높아질 때 연대 및 연합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국민참여당의 창당이유에 대해서는 “국민이 좌절하고 모든 정치세력이 정권교체 방안과 연대에 대해 우왕좌왕 하고 있는 이 시기에 누군가 이걸 깨뜨리고 연합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시대적 명령을 따르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경북도당은 창당대회에 앞선 2시부터 2시20분까지 ‘4대강사업 삽질 그만’ 이라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하회탈춤의 백정마당을 패러디한 퍼포먼스에는 소 형상과 백정이 등장해 즉석 연기를 펼치며 4대강사업의 폐단을 걸쭉한 안통사투리를 구사하며 비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창당대회에서 경북도당 위원장에 선출된 유성찬 위원장은 “경북도지사 후보와 주요 기초단체장 출마자를 발굴하기 위해 모든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유연하게 활동하겠다”고 밝혀 국민참여당의 활동에 따른 변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