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맛집 26번째 "신묘한 맛 삼삼복집"

person 김영호 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9-11-16 10:53







40년 전통의 삼삼복집

충남 홍성 갈산면은 소담한 집들이 모여 고즈넉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 시골정경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기이한 복집이 한 집 자리하고 있습니다. 홍성 나들목에서 갈산면 방향으로 5분정도 가다보면 농협 하나로 마트 앞에 이정옥 할머니가 경영하는 복집이 오늘 소개하는 집있니다. 이름하여 삼삼복집입니다. 삼삼하다 이거지요 주인할머니가 지었답니다.

이집의 특징은 40년 동안 군산에서 직접 거래하는 우리 복맛에 있습니다만 주의깊게 보아야할 것은 이 뿐이 아닙니다.  복요리에 반드시 들어가는 미나리 대신 머위가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이 미끈거리는 머위가 더욱 미끈거리는 복어를 만나 기묘한 맛을 냅니다. 사시사철 어느 때나 나오는 머위는 아마도 도깨비가 따로 재배하는 것을  이씨할머니가 조금씩 베어오나 봅니다. 이런 시골에 사시사철 언제나 그 푸른 머위가 한상 올라오니 말입니다.

복은 건복(조금 구덕하게 말린놈)과 생복(싱싱한 놈)이 있고 가격은 모두 13,000원입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다가 홍성에 이르면 나들목을 빠져나와 목적지를 늦게 도착하셔도 후회 없는집. 삼삼복집

*김영호씨는 현재 (재)서울문화재단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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