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박물관, ‘길 따라 色을 찾아’..

person 문경시청
schedule 송고 : 2009-10-22 10:08
두자매의 전통손누비ㆍ천연염색 전시회 개최

서울 삼청동과 문경시 하초리에서 ‘누비진’ 공방을 운영하는 진계숙(女, 52세)ㆍ진미숙(女, 42세)씨의 전통손누비ㆍ천연염색 전시회가 ‘길 따라 色을 찾아’라는 주제로 문경새재에 위치한 옛길박물관(www.oldroad.go.kr) 기획전시실에서 10월 21일부터 11월 9일까지 개최된다.



두 사람은 친자매 사이로 문경에서 나고 자랐다. 언니인 진계숙씨는 문경 누비진 공방을 운영하면서 전통 천연염색을 전승해 오고 있다. 이번에 출품된 천연염색 작품은 쪽, 먹, 홍화, 감, 밤피, 석류 등을 염재(染材)로 사용하여 수화염, 복합염, 파라핀염, 그라데이션, 판염 등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이게 되었다.

동생 진미숙씨는 서울 누비진 공방을 운영하면서 주로 전통손누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애기두루막, 오방장 두루막, 액주름, 장저고리, 배자, 배냇저고리 등 20여점으로 한땀 한땀 심혈을 기울인 작가의 바느질 솜씨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면, 무명, 명주, 실크, 양단, 옥사, 삼베 등의 옷감에 언니가 천연염색을 하고, 동생이 염색된 옷감으로 누비 바느질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자매간의 호흡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전통의 단순한 답습이 아닌, 오늘날의 실용적인 복식(服飾)으로 재창출하고 끊임없이 연구해 가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두 사람은 그동안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경북공예품경진대회 등에서 입상하였으며, 우수공예품 유럽전시회 등 각종 행사에 출품한 바 있다. “이 가을 아름답게 물든 문경새재의 단풍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전시회에 많은 분들이 다녀갔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램을 전하기도 했다. 

또 옛길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인 문경 평산신씨 묘 출토복식과 문경 최진 일가 묘 출토복식과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박물관 관계자는 말했다.

10월 21일 오후에 열린 개막식에는 신현국 문경시장, 이시하ㆍ고우현 도의원, 문경시의원, 임창호 문경교육장, 채대진 문경문화원장 등이 참석하여 작품을 감상하고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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