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에는...

person 김창호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7-08-07 12:48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르는 8월

일본에서 들려오는 이승엽의 경기에 일희일비하는 프로야구의 계절..

예전에 공항에서 한번 만난 적이 있는 이승엽 선수는 훤칠한 키에 미소가 아름다운 청년이었습니다.

그 청년이 지금 일본의 심장 도쿄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음은 참 자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야구 얘기며 도쿄돔 얘기를 하려는 걸까요?

먼저 도쿄돔에 대해 알아 볼까요?

아래 내용은 두산 백과사전에 실린 원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1988년 3월 완공한 실내야구경기장으로, 일본 프로야구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이다.

도쿄도[]에 있으며 수용인원은 5만 명이다. 겉모습이 달걀과 비슷하여 빅 에그(Big egg)라고도 한다.

일본 최초의 돔구장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최초의 돔구장인 애스트로돔보다 23년 후에 세웠으며, 미국 미식축구전용구장인 실버돔과

프로야구팀 미네소타 트윈스의 홈구장인 메트로돔(Metrodome)을 모델로 하였다.

일본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에어돔(air dome)방식 구장으로, 내부기압을 외부보다 0.3% 높여 기압차로써 지붕을 유지한다.

 경기장의 크기는 좌우 길이 각각 100m, 중앙 길이 122m이다.

내·외야가 인조잔디로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참 멋진 건축물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더 맘에 드는 것은 프로야구 시즌이 아닌 비성수기때에도 도쿄돔은 다양한 문화의 장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필자는 도쿄돔을 6번인가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직업이 도예가인 저는  일본 테이블웨어 페스티벌 관람을 하기 위해 거의 매년  2월이면 도쿄돔을 방문하곤 합니다.

매년 2월이면 전 일본에서 내노라 하는 작가들이 신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각 도자기재료, 원료업체들이

새로운 도구나 기자재를 선보이러  도쿄돔으로 몰려옵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참 안어울리는 공간과 전시라는 생각도 들것입니다.

하지만 실내에 들어서면  화려한 조명과 작품들이 한눈에 펼쳐지면서 거대한 전시장에 들어선 느낌입니다.

전시장 출입문을 통과하면 미로처럼 각각의 부스에는 형형 색색의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도자기가 그냥 전시되어 있기 보다는 주로 상차림이 되어 있어 관람객들로 하여금 단순한 구매가 아닌

실생활에 사용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주 고객은 아무래도 중장년의 여성들이 대부분입니다.

작품의 가격은 다양하지만  주로 우리돈으로 2만원 정도의 작품을  많이 구매합니다.

전시된 작품이 주로 도자기 종류가 많지만 간혹 유리작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도자기만 전시 판매 되는 것이 아니라 식탁에 필요한 모든 그릇, 도구들이 함께 전시되고 있어 구매자들의

수요를 잘 파악한 전시라는 느낌입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 먹을것인가!

즐기며 먹을것인가!

유구한 도자기 역사를 간직한 우리나라와 우리조상으로 부터 도자기 기술을 배워 간 일본...

역사의 아픔과 함께 우리의 더딘 발걸음에 비해 저만치 앞서간 일본의 도자기 문화를 언제까지 부러워만 해야할까요!

겨울에 일본여행을 하신다면 도쿄돔의 또 다른 볼거리인 테이블웨어 페스티벌을 한번쯤 관람하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쓴 김창호님은 안동에서 도연요를 운영하면서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의 전통을 이어가는데 앞장서고 있는 직업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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