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는 마음으로 쓴다" 김정동
흔히 글씨는 손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마음으로 쓴다고 한다.
누군가가 "書者心聲也"라 하였듯이 글씨는 소리 없는 마음의 말이므로 손가락 끝의 재주가 아니란 表現에 수긍이 간다. 글씨의 형상은 붓을 돌리고 꺾고 나아가는데, 法속에 無가 스며들고 無속에 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붓은 뜻을 따라 이미 형태의 마음이 결정된다.
이것을 작가의 인품으로 비유하며, 唐代의 名筆家 柳公權은 말했다. 마음이 바르면 붓도 바르다고 했다. 마음은 사람에 의해 거느리게 되고 마음이 바르면 사람도 올바르게 된다. 붓은 글씨에 의해 충족이 되는 것이니, 글씨가 바르게 되면 일이 바르게 되고, 사람은 마음으로 바르게 되면, 글씨는 붓으로 바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글씨를 "自畵象" 이라고까지 한 사람도 있다. 사실 같은 선생님 한테 같은 날 글씨 입문을 해도 얼마동안 시간이 지나면 곧 서로 다른 모양의 글씨를 쓰는 것을 보면 "개성의 表現"이나 "自畵象"이란 말을 흘려보낼 수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나의 表現이라면서 내식으로 막 써도 된다>라는 생각으로 法을 떠난 글씨를 써서는 절대로 안 된다. 글씨가 좋고 나쁨은 마음속에 달려있다. 군자와 소인의 기운을 숨길 수가 없듯이, 이를 억지로 할 수 없는 것이 글씨이다.
![]() |
>> 김정동대산선생 시 |
![]() |
>> 김정동이상은 선생 |
![]() |
>> 김정동처염상청 |
![]() |
>>김정동대산 이상정 선생 시 |
<작가약력>
- 영남대학교 한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 대구한의대학교 한문학과 졸업 및 대학원 석사 졸업
-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선 2회 (미협)
- 경상북도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심사 및 운영위원
- 경상남도 미술대전, 대구시전, 대전시전, 서예부문 심사위원
- 국제유교문화 서예대전 운영위원
- 영일만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심사역임
- 창허 한문연구소 및 서예원 운영
- 현. 대구한의대학교 겸임교수, 영남대학교 강사
주소 : 포항시 남구 상도동 595-27 창허 한문연구원
전화 : 054-281-2537 휴 : 011-821-7252
*이 기사는 경북미술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역 미술인들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한국미술협회 경상북도지회의 동의를 구하고 중복 게재합니다.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