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배가 뭉쳐요
1. 이유없이 아랫배가 뭉치는 느낌이 나기도 하고 아랫배가 단단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특별한 원인도 없이 자주 아랫배가 안 좋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 한방적으로는 아랫배가 아래위로 땡기며 아픈 증상을 산증(疝症) 이라고 했어요.
어떤 경우에는 고환이 붓고 아랫배가 땡기는 증상도 있어요. 한의학적으로 산증을 세분해서 한산, 수산, 근산, 기산, 혈산, 고산, 궤산, 적취, 대하, 폐산, 심산, 간산, 산가, 충산 등으로 보고 있고요, 원인은 한방용어로 한, 습, 열로 인하여 생긴다고 합니다. 습한 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추운겨울에 물에 접촉이 많아서 찬 기운이 우리 몸에 들어가서 생기는 경우도 있고, 땀이 날 때 찬바람을 많이 쐬어서 한습이 고환에 뭉쳐서 생기는 경우도 있고 성욕이 너무 과하여 정기를 손상하거나 양기를 보하는 강장약을 너무 과하게 먹어서 습화가 아래로 뭉쳐서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여름철에 기혈이 너무 소모되거나 정욕이 극도로 너무 흥분되었어나 정의 배설을 억지로 참고 배설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화를 너무 내거나 억울한 심정을 참아서 잘 통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경락학적으로 간 경락의 이상으로 생긴다고 보기도 합니다.
2.한의학적으로는 산증이라고 하는 군요, 산증의 증상들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아랫배가 거북하고 땡기고 뭉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누르면 아프기도 하고요, 뭔가 있을 것 같은데 검사를 해도 나타나지도 않고요, 음낭이 싸늘해지기도 하고 돌같이 단단하거나 붓거나 통증이 나기도 하고 생식기쪽에 이상이 생기기도 하고요, 대변 소변이 시원치 않은 경우도 있고요, 아랫배가 찬 느낌도 들기도 하고요, 생식기병이나 탈장도 산증의 범주에 포함하기도 합니다.
3.산증의 한방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산증의 원인에 따라 한약치료가 이루어지는데 한기가 많을 경우는 먼저 따뜻하게 기 순환을 하는 약물위주의 치료를 해야 할것이고 습열이 많아서 생긴 경우는 청열거습하는 치료를 해야 하고 증상에 맞추어서 치료를 하는데 침치료는 주로 하복부쪽의 경혈을 이용하거나 간 경락을 이용하기도 하고 관원혈이나 삼음교혈에 쑥뜸을 뜨기도 합니다.
4. 산증이 있을때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어떤 병이라도 원인이 많은데 뭐든지 너무 과하게 하면 탈이 납니다. 산증에 제일 안 좋은 것은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먹거나 과음을 하거나 과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제일 안 좋으니 조심하시고요.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화가 몸에 많이 쌓이면 화가 위로 올라가면서 아랫배는 차거워지고 뭉칠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합니다. 더덕을 반찬삼아서 주로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미역이나 다시마, 해조류 같은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랫배가 차가울 경우에는 아랫배를 핫팩으로 따뜻하게 하고 잘때도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를 차게 하면 아랫배가 더욱 뭉치기도 하고, 아랫배는 차거워지고 얼굴쪽으로는 열이 올라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 이 글은 KBS라디오 방송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 한방칼럼은 소생한의원의 박동완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소생한의원 054-842-1075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