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의 혈(血)

person 소생한의원 박동완 원장
schedule 송고 : 2009-08-19 09:36

1. 혈액 순환이 잘 되어야 건강하다고 말을 많이 하는데 오늘은 한방에서의 혈액순환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기혈순환이 잘 되어야  건강하다고 하는데 한의학에서 혈의 개념은 어떤 것인가요?

한의학에서 혈은 기가 양(陽)이라면 혈은 음(陰)이라고 봅니다. 혈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생성된다고 보고 음식이 비장, 위장에서 흡수되면서 혈로 된다고 봅니다. 혈이 성하면 형체가 성하고 혈이 약하면 형체가 약하다고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혈과 기가 항상 같이 다닌다고 보는데 혈은 물에 비유되고 기는 바람에 비유됩니다. 바람이 물위에 불면 물이 바람을 따르듯이 기가 혈을 조절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기가 잘 돌면 혈도 잘 돌고 기가 따뜻하면 혈이 잘 돌고 기가 차가우면 혈이 잘 돌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혈순환이 잘 되야 우리몸이 건강하다고 할수 있어요.

2.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경우 혈이 잘 안통해서 그렇다고도 하는데 혈이 안 도는 경우의 원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의학적으로는 혈이 잘 돌지 못하는 경우는 여러 원인으로 보는데요, 한방적으로 열이 혈을 상한다고 하는데 열은 뜨거운 것으로 너무 과하면 혈을 상합니다. 혈이 따뜻하면 혈이 잘 돌고 혈이 차가우면 혈이 뭉쳐서 어혈이 됩니다. 혈은 오장육부중에서 심장의 지배를 받는데 화를 너무 내면 혈이 뭉치고 피를 토하는 증상이 생길수도 있고요, 갑자기 과식을 하거나 과로를 해도 혈이 상합니다, 한방적으로 양락맥이 상하면 피가 밖으로 넘쳐서 코피가 나고 음락맥이 상하면 피가 대소변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피로하면 코피를 흘리는 원인을 한방으로는 이렇게 설명하죠.

3. 어혈이 생기다는 것은 좋지가 않지요?

한의학적으로 어혈이 생기면 몸의 순환장애가 생기고 통증도 유발 한다고 봅니다. 어혈은 우리 몸의 여러 군데 생길수도 있어요. 동의보감에도 예를 들면 어혈이 상초에 쌓이면 건망증이 생기고, 중초에 쌓이면 가슴이 뻐긋하고 몸 색이 누렇게 되고 하초에 어혈이 쌓이면 대변이 검고 아랫배가 단단해진다고 합니다. 혈의 색깔도 어혈이 많으면 색깔이 검은편이라고 봅니다. 어혈의 또 다른 특징은 낮보다 밤에 증세가 심해진다는 겁니다.

4. 혈이 잘 돌도록 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혈이 잘 돌려면 혈은 심장이 관장하는 것이므로 화를 내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겠지요. 즉, 심장에 무리가 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고요.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피가 자주 나거나 이럴 경우 연뿌리나 부추, 쑥즙 같은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이 글은 KBS라디오 방송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 한방칼럼은 소생한의원의 박동완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소생한의원 054-842-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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