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복합발전소 안동유치 경과와 관련하여
지난시간엔 경북북부지역 LNG 배관망 도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LNG을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천연가스발전소의 안동유치와 관련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천연가스발전소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많은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은 원자력이며 그 다음이 우리지역에도 있는 다목점댐이 만들어 내는 수력입니다. 그외에 요즘 각광을 받고있는 풍력, 태양력, 조력등의 발전시설이 차세대 전기생산 발전소들 입니다. 천연가스발전소는 화력발전소로서 천연연료인 엘엔지를 사용하여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엘엔지를 연료로 사용하다 보니 태워도 가스나 부산물이 따로 발생하지 않아 청정발전소라고도 합니다. 현재는 한국남부발전소가 사업의 시행기관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렇군요, 천연가스발전소의 안동유치에 무엇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나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경북북부지역에 엘엔지가 공급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주민들에게는 절실하나 전력수습계획을 세우는 전문가들은 이것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국가전력기본계획에 의하면 국가의 전력수요를 예측하고 전력수요에 따른 발전방식을 정하여 발전소 건설 기본계획을 세워야 하나 이를 주도하는 전문가들은 안동에 천연가스 발전소 건립에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생각보다는 복잡하군요, 유치 과정에 대해 좀더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먼저 시작할 일은 안동지역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 천연가스 발전소유치에 대한 건의서에 서명을 받는 일입니다. 이렇게 받은 서명이 약 12만명이었습니다. 이를 정부에 청원해 놓고 정부 및 정치권 각계인사들에게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제3차국가전력수급계획’이 열립니다. 이때에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안동천연가스발전소 설치에 대한 계획을 입안하지 못하여 낙담이 심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전개한 끝에 이번에 열린 ‘제4차국가전력수급계획’에 안동천연가스발전소 계획을 포함시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쪽에도 있었습니다. 주시행처인 남부발전소에서 굳이 안동에 발전소를 세울 필요가 있냐하는 거였습니다. 실제로 안동에 세울 경우를 예상해서 용역을 해본 결과 해안에 세울 경우 보다 약 600억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천연가스발전소의 핵심인 터빈을 수송하는 과정에서 해안의 경우는 배로 가능하지만 안동의 경우 해안에서 다시 육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도로와 교량 보강에 약 600억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남부발전소의 입장에선 국가 전력이 필요한 경우 비용이 더 들어가더라도 원자력발전소를 세울 가능성이 높으나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으로 인하여 천연가스발전소를 세우는 쪽으로 이해관계가 맞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그런 여러 가지 우여 곡절을 겪은 끝에 오늘의 결과가 있었던 거군요?
그렇습니다. 아직 완전히 확정은 나지 않았지만 거의 확정단계에 와 있습니다. 이후에 차질없이 진행되어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에서도 값싼 엘엔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시민들은 언제쯤이면 엘엔지를 사용할수 있을가요?
차질없이 추진이 잘된다면 빠르면 2011년 늦어도 2012년에는 우리가정에서 엘엔지를 도시가스로 공급 받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이 글은 KBS라디오 방송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 박명배님은 현재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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