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맛집 13번째 "아구의 참맛은 어디에"

person 김영호 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8-12-22 17:26


아귀는 지역에 따라  물곰,  물곰배기라고도 불린다. 본인이 추측하기로는 입을 아가리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이름이 연원되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아귀를 잘보면 아가리 밖에 없다. 그러니 너는 아가리다. 이렇게 된 것이 확연하지 싶다. 워낙 입이 커서 붙여진 이름 아귀를 아구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란다. 원래 아귀(배고파 죽은 귀신)라는 용어와 동음이어이기 때문이다.(하기아 아귀라는 귀신은 아구처럼 생겼을 가능성은 매우 농후하다.그 먹성과 게글스러움을 안다면)

얼마 전만 해도  쉬 상하고 입치레뿐이라서 잡히는 족족 내다 버릴 정도로 인기없는 생선이었다. 즉 바닷가의 계륵이었다 그러나 이 생선이 바닷가 아주머니들에 의해 일부 꾸덕하게 말려지고 이를 가끔 콩나물과 넣어 삶고 찹쌀가루로 마감지어 먹어보니 별미더라 하여 마산 오동동을 중심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독특한 맛으로 발전시켜 지금은 향토요리로서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음식중에서도 특별요리로 구분되며 많은 사람들이 아구찜을 먹는다. 새큼하면서도 콩나물과 미나리의 맛이 아귀의 고기와 어울려져 맛이 독특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임에 틀림없다. 각 고장마다 최고의 아구찜을 내어 놓고 있고 아구찜이 최고 인기 음식으로 랭킹 도약을 하리라곤 아구무당도 몰랐을 것이다. .전기 했지만 마산에 아구찜이 유명하다. 마산에 갈 일이 있으면  택시를 타고 원조 아구집으로 가자고 해서 꼭 아구를 먹고 마산을 떠나야 원이 없을 것이다.

서울에도 아구찜을 잘하는 곳이 모여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신사동이다. 전철역 뒤쪽으로 모여있는 아구찜 집들은 주력 상품이라기 보다는  꽃게나 간장게장요리와 함께 자리하고 있는데 본인은 이곳을 추천하지 않는다. 엄청난 호객꾼(삐기들)에 시달리며 들어간 집은 맛이나 가격에서 당신을 만족시키지 못하리라는 것을 나는 보지않아도 알 수 있다. 기왕에 신사동에 행차했다면 차라리 신사역 7번 출구(그랑프리 극장뒤)로 나와 사잇 골목에 있는 원조 마산 아구찜집으로 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원조마산아구찜집에 나란히 2곳이 있는데 어느 집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가보면 누구나 안다.

오늘 소개하는 마산아구찜집은 낙원동 허리우드 극장 주변에 모여있는 아구찜집이다. 원래 20년전에는 1집 정도에서 출발하여 지금은 약 15집 정도 모여있는 아구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어느 집이 맛있는가 가보면 안다. 또 하나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가보라. 그리고 몇 집을 돌면서 먹어보고 자기 입맛에 달라붙는 집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아구를 아는 분이 아구를 시킬 때 이렇게 이야기함을 잊지말라. “아줌마 껍질하고 내장를 넉넉히 넣어요. 살만 넣지말고(살코기는 팍팍하고 맛이 없다)” “맵게 해주세요 엄청맵게(나중에 맵다는 핑계로 콩나물 사리를 별도로 시켜 넣어 비비면 경제적이다)”

참 마지막으로 아구찜의 전설을 소개한다. 나도 가보지 못하여 원으로 남는 곳.  장항의 언양집 이곳은 메뉴에 아구찜이 한접시에 10만원을 한다는데 2명이 가서 반접시에 5만원 해달라고 하면 팔지않겠으니 집에 가라고 한다는 집이다. 맛을 말해 무엇하리 아구 고기의 풍부함으로 콩나물은 설자리가 없는 모양새라는데 언젠가는 가리 장항에 가게되면 택시를 타고 언양집요 라고 하시면 데려다 줍답디다.

지금 가장 장사가 잘되는 아구찜집 사실 이 집의 매력은 퓨전에서 성공한 것으로 알면 정확하다.
소위 해물찜이라는 것이 요즈음 분들에게 잇슈한 것이다. 이 집에 자리를 잡으려면 5시에는 가야 자리를 잡는다. 일본 사람들 에게도 잘 알려진 명물 시당이다. 주인 아자씨 돈을 많이 벌어 조금 아래 2호점을 내었다. (아래사진)   

원래 20년전에는 이 자리에 이 집 밖에 없었다. 사실 인기도에서는 위의 마산아구찜에 밀린다.
맛에서 밀린다고는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집에서 자잔한 서비스 요구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이집이.....  


 *김영호씨는 현재 (재)서울문화재단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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