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수계 1,300만명, 머리에 독극물 이고 산다”

person 류수진 기자
schedule 송고 : 2008-11-26 09:50
김광림 의원, 국회 예결특위서 낙동강 상류 종합적인 환경역학조사 실시 촉구

김광림 의원은 2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질의에서 “낙동낙수계 1,300만명이 머리에 독극물을 이고 산다”고 주장했다.

낙동강 1,300리길(525.15㎞)에 살고 있는 1,300만명의 식수원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낙동강 상류지역의 대기, 수질, 분진, 토양, 저질 등에 대한 종합적인 환경역학조사를 실시해야하며 또한 사고 때 마다 원인으로 지목되는 석포영풍제련소와 그 주변 환경에 대해서 엄정한 조사 필요를 촉구했다. 아래는 당장 내년에 낙동강 상류 지점에 수질측정소 설치를 요청한 김광림 의원의 질의서 요약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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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25, 경북북부지역 폭우(춘양 230㎜, 석포지역 360㎜)
* 봉화지역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 방문
* 그런데 피해는 사람만이 아니라 낙동강 상류 50㎞구간
   - 민물고기들도 떼죽음 당함(지역주민들은 95% 죽었다 주장)
   - 쏘가리, 꺽지, 모래무지, 은어 등 우리 토속어종 몰사

※ 집중폭우 이후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자 수석인, 낚시인 등 현지 탐사현장 사진촬영 등 증언
※ 봉화ㆍ안동지역 주민, 낚시동호인, 어업인, 수석인 등 낙동강 환경대책 서명운동 전개 中

◆ 이런 현상은 홍수가 집중되는 해는 어김없이 나타남
* 1999년 장마 때도 물고기 떼죽음(2000.5/10 내일신문 보도)

◆ 이같은 원인에 대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은봉화군 석포면 (주)영풍제련소 지목

※ 영풍제련소 : 1970년 (주)영풍광업이 일본의 동방아연과 기술제휴 설립.연산 30만톤 아연괴 생산, 자회사 고려아연(온산공단)의 생산능력을 포함하면국내 아연판매의 80% (공정과정에서 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 배출 됨)

※ 대마도 위치한 동방아연제련소 : 배출 카드뮴에 주변 주민 21명의 이타이이타이병 발병.1960년대 일본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음

※ 이타이이타이병 : 1960년 일본 동방아연제련소에서 배출하는 카드뮴에 장기간 노출되었던 지역주민들이 심한 요통ㆍ고관절통을 일으키고점차 보행곤란, 사지와 늑골의 병적 골절, 전신위축, 폐기종 등을 일으켜합병증으로 사망(258명 카드뮴 중독증을 보였고, 그 중 128명이 사망)한 일로유명해졌고, 엄청난 고통 때문에 “아프다 아프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 붙여진 병. 중독으로 인한 ‘미나마타병’과 함께 전후 일본 사회를 중금속 공포로 뒤흔들어 놓음.

※ 미나마타병: 수은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과 징후를 특징으로 하는 증후군이다. 1956년 일본의 미나마타현에서 메틸수은이 포함된 조개 및 어류를 먹은 주민들에게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다. 문제가 되었던 메틸수은은 인근의 화학 공장에서 바다에 방류한 것으로 밝혀졌고, 2001년까지 공식적으로 2265명의 환자가 확인되었다. 1965년에는 니가타 현에서도 대규모 수은중독이 확인되었다

* 지난 홍수에도 석포 제련소 상류 쪽에서는 물고기 폐사가 없었음.
* 제련소 밑에서부터 죽어있었고,10㎞ 떨어진 승부역부터 안동 도산면 가송리(청량산)생물체 거의 폐사

◆ 낙동강 본류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이 공장에서는

 >>영풍제련소 전경(경북 봉화군 낙동강 최상류 청정지역에 소재
안동 하회마을처럼 아름다운 경관를 자랑하고 있지만 각종 중금속물을 배출해 낙동강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 받고 있다. <사진제공 내일신문>



* 91년 황산을 실은 15톤 탱크로리 전복
* 94년 황산누출, 96년 유독성 산업폐기물 불법매립
* 98년 황산탱크로리 전복, 2002년 5월 담수 저수조 폭발사고 등크고 작은 환경사고 끊이지 않음
* 공장 뒤편 산위에는유독성 아연용액을 가득 채운 8,800여평의 침전 저류조

>> 영풍제련소 공장에 붙어 있는 8,800평 규모의 아연용액 저류조
20년간 사고가 없었다지만 이 저류조에 사고가 나면 낙동강 수계는 치명적. 마치 머리에 독극물 항아리를 이고 있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 <사진제공 내일신문>



※ 황산제조공정 과정에서 하루 460톤에서 700톤의 폐수 발생(소석회 중화방법으로 완벽 처리 방류 한다고 공장측은 밝힘)

* 1,300만명 식수원 머리위에 독극물을 이고 있는 형국
* 이곳에서 하루 1800~2000톤의 폐수 방류
* 환경이 좋지 않은 단적인 예는 인근야산 고목들이 말라죽자제련소측에서 매입, 다시 나무를 심음
* 공장에서 10여㎞ 떨어진 사람이 닿지 않는 청정지역 양원역 부근부터 원인 알 수 없이 급격히 수질악화

 >> 영풍제련소 10여Km 밑 양원역 부근의 오염실태(거품현상)
사람이 닿지 않는 낙동강 청정 비경지역의 하얀 거품 형태의 오염현상. <사진제공 내일신문>



◆ 문제는 1970년 이후 40여년간 거듭되는 문제제기 등 수차례 반복 보도, 국정감사(’01.9.24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 2002 전재희 의원) 요청

* 낙동강 상류(석포 영풍제련소~안동댐 50㎞ 구간)와 영풍제련소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역학조사가 단 한번도 실시 안 됨
* 2000년 건동대 신덕구 교수가 발표한<안동댐상류 하천수 및 저질의 중금속 분포>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안동호 밑바닥에 깔려 있는 저질(뻘)에상류 하천의 6.7~114.5배에 이르는 카드뮴이 농축 된 것으로 드러남
* 영풍제련소 하류 낙동강변에는 맹독성 비소 다량 함유한 폐광미 더미들이 청량산 하류지역까지 방치됨

 >> 영풍제련소  야적장에서 플러나오는 침출수
제련소 야적장에서 플러나오는 황갈색 침출수가 낙동강에 유입되고 있다. <사진제공 내일신문>



 >> 낙동강변 상류지역에 방치된 폐광찌꺼기 더미
연화광업소 부근에서 청량산과 안동 도산면까지 산재한 폐광찌꺼기 더미, 맹독성 비소가 다량 함유. < 사진제공 내일신문>


◆ 낙동강 환경관리청은 집중호우시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을

* 비점오염원(논ㆍ밭 등)으로부터의 오염물질 유입에 따른 수질악화로 봄
* 그러나 환경전문가들은 갈수기 물고기 폐사는 있을 수 있지만홍수시 물고기 폐사는 일반적 경우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 (물이 불어나면 오히려 오염농도가 옅어짐)
* 수자원 공사에서도 문제점 인식, 연구제안 상태(댐유역관리처)

◆ 현재 환경관리공단의 낙동강수계 측정소는 17개소(전국 49개소)로안동호 상류에는 없음
※ ’09년 계획 : 전국 56개소, 낙동강 수계 18개소
* 2001년 환경관리공단 측정관리처 용역수행 결과
   - 낙동강 상류(안동댐 위) 수질사고가 많아 봉화 명호에 측정소 설치 필요성 제기

◆ 그러나 환경부에서는 수자원공사가 수질자동측정망을 운영중이고(안동댐 3개소 : 유입지점, 댐내, 방류지점)
*오염사고 업소감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로
   - 설치시 중복투자 논란으로 임하댐으로 설치 위치 변경
*그러나 임하호는 수자원공사 수질자동측정망이 9개나 가동, 설득력 떨어짐
*또한 수자원공사에서 가동하는 수질자동측정망은 탁도 측정이 주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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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6일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위와 같은 김광림 의원 영풍제련소 관련 질의에 대한 환경부 차관은 그동안 환경부 내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하던 문제 중에 하나이며, 수질 측정 정도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공장 가동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으므로 신속히 대안을 검토해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도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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