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 식물의학과, 생물 다양성 탐사대회 바이오블리츠 개최
국립안동대(총장 권순태) 식물의학과(학과장 정철의)는 생물 다양성 생태조사인 ‘바이오블리츠’를 오는 2일부터 3일까지 울진에서 진행한다.
바이오블리츠(BioBioblitz)란 생물을 뜻하는 바이오, 기습작전을 말하는 블리츠의 합성어이다. 생물 분야의 전문가와 아마추어 일반인이 일정 지역에 함께 모여 제한된 시간 동안 지역의 생물종을 찾아서 목록을 작성하는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이라 할 수 있다.
바이오블리치는 2010년부터 시행해 올해로 13년째 활동 중이며, 그동안 안동 8경의 하나인 선어대, 학가산, 계명산, 의성의 금봉산 자연휴양림, 상주 성주봉자연휴양림, 영덕의 칠보산 등 여러 곳을 탐사했다.
올해는 경북 울진군에서 바이오블릿츠 행사를 개최하는데 지난 3월 발생했던 산불 지역의 폐해를 살펴보고 생물다양성은 물론 산불로 인해 피해를 받는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한다. 산불이 크게 발생한 울진 북면 검성리와 피해가 없었던 매화면 남수산일대를 조사해 비교할 예정이다.
산불 발생 후 생물 다양성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야간 유아등 트랩을 이용한 야간 비행성 곤충조사 ▲함정트랩을 이용한 지표면 배회곤충 조사 ▲쓸어잡기와 육안관찰을 통한 식엽성 곤충조사 ▲식물병 및 식물 조사 ▲하천을 따라서 수서곤충 및 수서어류의 조사 등 다각도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서 어떤 종류의 곤충들이, 생물들이 더 산불에 취약한지, 또 혹시 어떤 생물들이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빠르게 새롭게 점유가 일어나는지 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식물의학과 교수, 조교, 연구원, 학부생 및 대학원생, 그리고 식물분류, 곤충분류의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약 100여 명이 24시간 동안 트랩 설치, 곤충채집 등을 통해 동식물 생태계를 조사하며 첫날은 주로 채집활동을 하고 저녁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채집한 식물, 미생물, 곤충 등을 분류 동정해 최종적으로 조별, 분류군별 생물다양성 목록을 만들게 된다.
이번 바이오블리츠를 통해 채집된 곤충 및 미소동물은 11월 고타야곤충전시회를 개최해 지역민들에게 생물다양성을 알리는 재능기부형 봉사 및 지역공감 프로그램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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