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손님
요즘 안동은 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이다. 이 축제에 맞춰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30명 정도 안동으로 단체 관광을 왔다. 관광 프로그램 중 한 가지가 안동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 20명 정도와 식사를 같이하고 축제장을 돌아보는 것이었다. 올해 들어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데 가르치는 사가와 선생님이 이 행사를 맡기로 해서 자연스럽게 참가하게 되었다.
자리 배정은 양국 인원에게 각각 심지를 뽑게 해서 같은 동물 심지를 뽑은 사람끼리 앉는 방식이었다. 우리 좌석에는 세 사람의 일본 관광객과 두 사람의 안동 사람이 앉게 되었다. 남자는 나뿐이었다. 서로 초보수준의 한국어와 일본어를 구사하며 이야기하느라 얼마 되지도 않는 불고기를 남기고 말았다. 간단한 선물을 교환하고, 양국에서 준비한 상대방 언어로 된 노래를 한 곡씩 부르고 축제장으로 이동했다. 그 중 한 분은 선물 포장 가방을 달력으로 직접 만들어 담아주었는데 인상적이었다.
탈춤 축제를 보러 온 관광인데 이 사람들 정작 하회탈춤 구경도 못했단다. 우리가 만난 28일 하회마을에서 민박을 하지만 다음날 오전에 안동을 떠나기로 되어있단다. 뭔가 주객이 바뀐 느낌이 들어 축제장으로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마침 그 시간이 하회탈춤 공연 시간이라 급히 입장했다. 입장료가 비싼데 내가 낼 것도 아니어서 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네 사람만 봤다. 끝까지 볼 시간이 되었더라면 권선생님께 부탁해서 출연진과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었는데 20분 정도만 보고 다음 일정 때문에 나와야 했다.
아래는 행사 후 보낸 메일 내용. 네이버 번역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쓴 편지다. 요즘 번역 프로그램은 옛날 프로그램에 비해 많이 향상된 것 같았다. 사생활 침해 문제가 있어 수신자와 발신자 이름은 밝히지 않는다.
よく到着したのですか? 韓?旅行が?岡上に良い思い出になったらと思います。二日前の集まりみたいな小さな交流たちが???民間の理解を增進させることができると思います。私には大事な??になりました。祭り場で取った二枚の??を送ります。暗くて???態は良くないです。赤目現像はPhotoshopで解決してください。旅行の思い出に役に立ったら嬉しいです。元?で幸せになるように願います。ごきげんよう。サノラミヨン 拜上。
![]() |
>> 탈춤 공연장에서 하회탈춤을 보고 난 후 |

달력을 오려서 만든 선물 가방, 달력을 보이게 하려다보니 실제보다 덜 예쁘게 나왔다.
※ 김종규님은 현재 안동병원 진단의학과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