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_상열하한증
person 동흥한의원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21-03-16 09:17

A : 우리 인체의 이상적인 건강상태는 “두한족열” 즉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유지되는 상태인데요. 오장육부의 부조화에서 인체가 정상적인 생리과정에 있지 못할 때 상체와 하체간의 온도 균형이 깨지고 차게 유지되어야할 상체쪽에 열이 올라가고 따뜻해야 할 하체 쪽이 차지는 것이 상열하한증입니다. 상열하한증은 선천적으로 심허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거나 위장에 열이 많은 경우, 간에 생긴 열이 얼굴로 올라오는 경우, 호르몬 기능의 부조화로 생리기능이 불규칙한 경우에 많이 생깁니다.
2)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사람이나 위장에 열이 많은 경우 상열하하증이 생긴다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우선 상열하한증의 가장 대표적인 상태가 갱년기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굴로 열이 올라 화끈거림이나 식은 땀 등이 배출되는 상태이고요. 수족냉증도 상열하한증의 관점에서 구분을 해 주어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또한 이유없이 얼굴이 붉어 지는 안면홍조증도 상열하한증의 범주에 속합니다. 때문에 저번 시간에 말씀드린 지루성피부염이 상열하한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서 호발하기 쉽습니다. 발이 차거나 안면홍조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인체의 겉을 치료해서는 치료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체내의 오장육부를 다스려 주는 상열하한증 치료법에 의거하여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상열하한증이 잘 걸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요?
A : 네. 사상체질로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열성태음인들이 몸에 열이 잘 제어되지 않을 때 많이 생기겠죠. 몸의 열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열이 모두 머리와 가슴으로 올라가버린 상태가 상열하한증인데요. 그래서 느끼는 증세는 가슴과 머리는 열이 나고 얼굴도 붉어지는데 손, 발 아랫배는 차지는 증세입니다. 그래서 항상 자신은 몸이 춥다고 음식은 따뜻한 것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몸이 차다고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경우에는 점점 열이 많아지고 손발은 더 차지니, 가슴과 머리의 열을 내려주어야 몸이 따듯해집니다.
4) 손발이 찬 상열하한증에 몸이 차다고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부작용이 생기는 군요.
A : 네 위에 말씀드린 열이 많은 건강한 소양인과 열이 많은 태음인 들은 요즘 같은 추운시기에 추위를 별로 타지 않기 잘 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가슴과 머리에 열이 많고 얼굴이 붉으면서 손발, 아랫배가 찬 상열하한증이 겨울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상열하한증은 손발이 차서 따듯하고 뜨거운 음식을 선호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뜨거운 것을 먹으면 먹을수록 가슴과 머리는 열이 많고 손발, 아랫배는 더 차집니다. 맑고 담백하며 시원한 성질의 음식이나 야채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양인은 조개, 새우, 열대과일이 좋고 열태음인은 미역, 다시마, 버섯 등의 시원한 성질이 좋습니다.
5) 한의학에서는 상열하한증의 일반적인 치료를 어떻게 하나요?
A : 이름안에 치료법이 있습니다. ‘상열’이므로 일단 위로 올라가는 열을 내려주는 청상(淸上) 치료법입니다. "머리와 가슴을 편안하고 맑게 식힌다."는 뜻인데요. 요즘은 스트레스의 시대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아 분노가 되고 분노를 억압했을 때 가슴의 답답하고 위로 열이 뻗치고 치밀어 오르며,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자주 느끼는 화병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위로 뻗치는 화의 기운을 누그려 뜨리기 위해서는자주 심호흡을 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한’ 밑이 차므로 밑을 따뜻하게 해주는 온하(溫下) 치료법이 있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특히 아랫배와 다리를 따뜻이 하자는 치료법입니다. 하의를 든든하게 입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많이 걷고 운동해 하체 사용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6) 상열하한증에 좋은 음식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네.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요. 대나무 잎 20g정도를 물 500cc에 넣고 달여서 녹차처럼 마시면 좋습니다. 죽엽 자체가 성질이 차가워 심장의 화기를 내려가게 합니다.
오이도 상열증으로 인한 여드름에도 좋고 안면홍조에도 좋은 음식으로 소개해 드릴 수 있겠고요. 성질이 찬 메밀도 상열을 내려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 인삼차나 홍삼차, 쌍화차, 대추차, 생강차는 더운 성질로 열을 내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상열하한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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