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_칡뿌리의 효능

person 동흥한의원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21-02-16 09:08

1) 칡뿌리가 한약재로 많이 쓰인다고 하는데요. 칡뿌리는 어떤 효능이 있는가요?

A. 칡은 한약재명으로 ‘갈근’이라고 하는데요. 맛은 약간 달면서 혀 끝이 아린 정도의 매운맛이 있고 또 쓴맛도 같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칡은 그 뿌리가 굉장히 깊어 보통 손으로 뽑기 힘든데요. 땅으로 파고드는 기가 강하기 때문에 땅속의 수분을 많이 품고 있습니다.
칡의 대표적인 효능은 인체 장속의 수분을 강하게 상승시고 평소 변이 개운치가 않고 목덜미가 항상 결린듯 답답한 것을 풀어주는 ‘해기’ 작용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목덜미에서부터 어깨까지 잘 뭉치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항강'이라고 하는데요. 항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사상체질적으로는 태음인에게 잘 맞는 약재입니다.

2)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칡이 한의학적으로 ‘해기’ 작용이 있는 한약재였군요. 또 다른 효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일본에서는 '갈근탕의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갈근이 함유된 갈근탕의 활용도가 높습니다. 갈근의 다른 효능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갈근은 주독을 풀기 때문에 간에 좋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한방에서 심리적 상황이 신체적으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을 간에 포함시킬 수 있는데 이것은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장애를 모두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숙취해소, 기력회복, 피로회복에도 좋습니다. 또한 몸의 열을 내려줍니다. 허해서 나는 갈증은 갈근이 아니면 풀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갈근의 기본효능은 생진지갈인데 이것은 진액을 생기게 하고 갈증을 멈춘다는 뜻입니다.
 갈근의 근육을 풀어주면서 열을 내리는 기전으로 감기·고열·두통에도 쓰입니다. 양기(陽氣)를 끌어 올리고 설사를 멈추게 할 때도 쓰입니다. 그외에 이질(痢疾), 고혈압, 심장관련 질환, 당뇨, 암 등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3) 참 효능이 많은 좋은 약재군요. 칡에 대한 효능을 들으면서 드는 생각이 다른 식품들하고의 음식궁합 같은 것은 어떻습니까?

A. 겨울에 말라죽지 않는 칡덩굴은 위궤양이나 만성 위장병에 좋다는 말이 있지만 소화기를 좋게 하는 효과는 그렇게 크진 않고 정확히 말하면 장을 좋게 하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이것은 칡이 다른 음식과의 궁합을 잘 맞출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예를 들면 닭고기를 칡과 함께 먹으면 칡에 들어있는 철분이나 나이아신 등이 닭고기에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강해 주는 효과가 있는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칡은 콩과식물로서 독성이 없고 성질이 평하여 체질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으며, 청국장과 같이 식이섬유질이 풍부하며, 사포닌 성분 또한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에도 좋습니다.

4) 칡은 재배를 통해서 구할 수 있는 식품인가요?

A. 칡은 우리나라의 산과 들 어디에서나 자생하고 있습니다. 별도로 재배하지 않으므로 자생하고 있는 것을 채취하여 씁니다. 우리나라에서 칡으로 유명한 고장을 든다면 경남 함양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초목이 울창하고 온갖 약초와 산열매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이 고장 사람들은 예로부터 칠뿌리는 약재로 쓰고 덩굴 껍질은 벗겨서 갈포를 짰습니다.

5) 보통 칡차를 만들어서 먹는데 아까 쓴맛이 있다고 하셨잖아요. 다른 식품을 첨가해서 먹기도 합니까 ?

A. 칡차는 일반적으로 생칡차와 뿌리를 달인 칡차,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칡차는 흔히 볼 수 있는 생칡즙인데요. 꿀물을 약간 타서 드셔도 좋습니다. 칡뿌리차는 갈근차라고 하는데요. 물에 갈근을 넣고 양이 1/3정도 졸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식성에 따라 꿀을 첨가하여 먹는 것도 무방합니다.

6) 이시간 끝으로 칡뿌리의 부작용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갈근이 여러방면으로 효력이 있지만 잘 활용했을 때 효과가 좋은 것이고 역시 부작용은 있습니다. 첫 번째로 갈근은 찬 성질의 약입니다. 칡의 찬 성질 때문에 평소 몸이 찬 사람이 복용하면 한복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에스트로겐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방암, 자궁근종, 내막증 등 부인과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조심히 사용해야 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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