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_구안와사

person 동흥한의원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21-01-25 09:50

1) 요즘같은 환절기에 구안와사 환자들이 많아진다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A. 일교차가 심한 날씨일수록 감기와 알러지성 비염, 중풍 등 환절기 각종 질환이 많이 나타납니다. 구안와사도 이 때 쉽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인데요. 바이러스에 의한 구안와사가 많기 때문에 환절기에 환자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입이 돌아갔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의 구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중추성은 후유 장애를 남기기 때문에 신경계의 진단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며 말초성인 경우는 주로 외래 치료를 하게 됩니다.

2) 구안와사는 고령자분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요즘은 스트레스가 심한 젊은 층에서도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A. 네 그렇습니다. 일반인들에게 구안와사는 여름에 차가운 바닥에서 자거나 겨울에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많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발생원인과 시기는 매우 다양하고, 발생연령도 5~6세 소아에서부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흔히 발생되며 젊은 층의 발병빈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3) 요즘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잘 발생하는군요. 그럼 구안와사의 원인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구안와사는 구와, 와사풍이라고도 불리는데요.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해당 부위의 한쪽 안면근육의 마비를 보이는 말초신경마비가 많습니다. 바이러스성 감염, 외상, 뇌종양이나 뇌졸중 등과 같이 뚜렷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도 있으나 특별한 원인이 없이 갑자기 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원인불명으로 발생되는 경우를 특발성 안면마비라고 부르며 벨마비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4) 바이러스나 뇌졸중 전조증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원인 불명이 많군요.

A. 네. 우선 원인이 분명한 경우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인한 구안와사, 외상, 뇌졸중, 뇌종양 등 직간접적으로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경우입니다. 이같은 경우는 안면근육마비 증상 외에 반신마비, 언어장애, 청력장애, 두통, 구토 등 신경학적 이상증상이 동반되므로 특발성 안면마비와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구안와사의 원인이 불분명한 환자의 유발환경이나 발병 상태를 보면 과로로 인한 피로누적이 많습니다. 스트레스 및 육체적, 정신적 피로나 장기간의 감기이환 등과 같이 인체 내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위장장애, 불면, 갑작스런 냉기노출 등과의 연관성도 매우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런 유발원인들은 실제 안면마비의 회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서 밤낮이 바뀌는 생활을 하는 직업자이거나 불면증, 만성위장질환자 일수록 마비의 회복이 느리거나 후유장애가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5) 구안와사도 전조증상이 있을까요? 또 눈이 안감기고 입이 돌아가는 것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구안와사의 증상은 안면근의 마비로 인해 씹기, 눈감고 뜨기 등과 같은 안면근의 운동마비가 주증상입니다. 이 외에 신경의 마비가 어느 부위에 있는가에 따라 다양한 동반증상을 갖게 됩니다.
 동반증상으로는 미각소실, 청각예민, 이폐색감, 귀 뒤의 통증, 이명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귀 뒤의 심한 통증, 이후자통이라고 하는데요. 마비의 발병직전 심하게 나타났다가 마비 후 사라지거나 초기에 지속적으로 심하기도 하는데 발병초기 이후자통이 심할수록 안면신경의 손상이 심하여 예후가 나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6) 구안와사의 치료법과 관리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보통 환자의 70~80%는 수주에서 길게는 몇 개월 이내에 증상이 완전히 회복됩니다. 그러나 10%내외에서는 부분적으로만 회복되어 마비증상의 일부가 영구히 남거나 잘못된 신경재생으로 인해 눈물이 저절로 흐르는 등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청각과민이나 미각소실 증상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와 초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치료기간 중 적절한 휴식과 안정이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에는 회복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안와사는 운동신경이 많이 손상되기 전 초기의 적절한 치료와 발생 후 한달 이내의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찬 바람을 피하고 따뜻하게 해주시면 좋습니다. 핫팩 같은 따뜻한 것으로 마사지를 자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방칼럼"의 다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