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소음인
1) 사상체질 중 소음인이라면 주로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흔히 인삼이 맞는 체질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맞습니까?
A: 네. 소음인의 체질과 몸에 좋은 음식을 소개할 때 인삼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흔히 소음인은 몸이 차고 기가 약해 소화기능이 부실한 체질입니다. 따라서 소음인은 얼마나 몸을 따뜻하게 보해주느냐에 따라 소화능력이 상승되기도 하고 급격히 떨어지기도 합니다. 때문에 기를 보충하고 복부와 손발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음식이 좋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대표적 강장음식인 인삼과 여름철에 많이 드시는 삼계탕 등은 소음인에게 좋은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네. 소음인에게 좋은 음식 먼저 소개해 주셨는데요. 소음인의 신체는 어떻습니까?
A: 동의수세보원의 원문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소음인의 외모는 태도가 청렴한 것 같으나 행동은 참새나 쥐같아서 음험하게 남을 해친다라고 하였는데요. 서 있는 자세와 행동이 불안하고 걸을 때에 자세를 앞으로 구부린다라고 하였습니다. 소빈이적심견인유망이라고 하여 탐욕심은 적으나 남이 망하는 것을 바라고 적개심을 지녔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소음인의 성격은 내성적이고 추진력이 약합니다. 생각이 치밀하고 침착하여 잠시 감정에 휩싸이는 일은 있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편이고요 성격이 소극적이다보니 한없이 물러나기만 하고 아무런 모험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안일하고 편하게 살려는 마음이 소음인의 욕심 아닌 욕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소극적이고 모험적이지 않고, 욕심이 없는 것이 소음인이군요?
A: 네. 한국인들 중에 특히 많은 체질이 소음인이고요. 특히 여성분들이 소음인의 비중이 조금 높기도 합니다. 사소한 것을 쉽게 잊지 못하고 가슴에 담아 두시는 분들은 소음인일 경우가 많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려가 너무 깊어서 신경증에 걸릴 수도 있고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는 소음인입니다.
4) 소음인들은 성격이 예민해서 신경증같은 병들이 많군요?
A: 음이 지나치게 많으나 양이 적은 체질인데요. 허약체질이 많습니다. 이는 위장상태가 약하기 때문인데요. 소음인의 건강상태는 위장상태가 좋을 때라고 합니다. 즉 항상 위장상태가 약하고 손발이 찬 체질들이 많습니다. 수족냉증, 차멀미, 신경성 위염 등이 소음인의 대표적 질환인데요. 질투가 심하여 작은 일에도 마음을 끓이고 늘 불안정한 마음을 가지므로 신경증 질환이 가장 많습니다.
다른 체질에 비하여 소음인이 병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음인은 신경성으로 실제적으로 병이 많고요. 소양인은 아픈 곳을 실제 이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태음인은 아파도 아프단 얘기를 잘 하지 않습니다.
5) 병도 같은 병이 아니라 사상체질에서 보면 각 체질별로 병의 강하고 약한 것을 다르게 봐야 하는군요.
A: 사상체질론은 진료에 직접적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통증과 경력의 표현에서도 활용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똑같이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이지만 체질에 따라서 병의 경중이 같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6) 사상체질이 여러가지로 활용되는군요. 소음인 건강에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 등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소음인에게 유익한 음식은 닭고기, 양고기, 마늘, 당근 등 열성 음식들이 많습니다. 인삼, 부자, 당귀, 약쑥, 호박 등이 좋은 음식이고요. 보리밥이나 돼지고기, 맥주 등 찬 음식들은 좋지 않습니다. 소음인들은 음식을 잘 드시는 것이 중요한데요. 소음인은 소화가 잘 되면 아주 건강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소음인은 주로 냉성체질들이 많으며 땀을 흘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음인들은 기패를 조심하라고 하는데요. 기패란 기본 체력이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땀이 많이 나는 경우가 대표적인데요. 태음인은 땀을 잘 흘리는 상태가 건강상태이며 사우나도 아주 길게 땀을 빼야 하지만 소음인은 사우나를 너무 오래하면 기가 빠져 버리는 경우가 많으며 소음인이 땀이 많이 나는 경우는 진액의 보충이 필요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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