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맛집 7번째 "병천 순대 아시나요"

person 김영호객원기자
schedule 송고 : 2008-09-08 09:13


유관순 열사께서 3·1독립만세운동을 벌인 곳 병천(竝川)은 우리말로 ‘아우내’다. 이곳 아우내 장터에서는 소박한 병천  5일장이 지금도 열리고 있다. 옛날 장터 음식의 대표격인 국밥은 비싸지 않으면서 영양가가 높은 허드레고기를 이용한 국밥이 대부분이었고 그 중 순대가 중심 역할을 했었다.

병천순대는 이러한 장터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태어난 전형적인 민중식품이다. 순대국밥은 소상인들과 빈농, 서민층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오랜 전통과 더불어 전승·발전돼왔다. 요즘은 한끼 식사는 물론 술국으로도 인기가 높으며 미식가들이 손꼽는 기호식품이기도 하다

평안도 지역에서 순대껍질로 큰창자인 대장을 쓰는 데 비해 병천순대는 신선한 소장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돼지 창자부위 중 가장 가늘고 육질이 부드러운 소창을 사용하기 때문에 씹히는 질감이 부드럽기 그지없다. 순대 속에는 들깨, 배추, 찹쌀, 마늘, 파, 고추, 당면 등 15~20가지 양념이 들어간다.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에 위치한 순대촌을 찾아가면 훈훈한 충청도 인심과 함께 담백하고 고소한 병천순대를 먹어볼 수 있는데, 조그마한 소재지 동네 전체가 순대 일색인 장관을 볼 수 있다. 누구나 원조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그러나 여기 소개한 충남식당이 자타가 인정하는 전통적인 순대집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않다. 천안에서 오래 사시분들은 아시지만....이 가을 말이 살찌는 계절… 꼭 들려보라 가족과 독립기념관을 돌아 나와 눅찐한 국밥과 순대를 먹고나면 조국이 자랑스러울 것임에…

참 하나 더 알려드림 가격 싸다싸





*김영호씨는 현재 (재)서울문화재단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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