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의 효능

person 동흥한의원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20-10-05 09:56

1) 생강은 우리가 자주 애용하지만 한약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약재라고 들었습니다. 생강은 어떤 약재인가요?

A. 생강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에 많이 들어가는 양념재료 중 하나입니다. 생강이 전 세계적으로 음식에 애용되는 이유는 특유의 향 뿐만 아니라, 소화기 계통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생강은 본래 2%가량의 정유를 함유하는데, 그 주성분은 진지베롤이며, 특유의 매운 맛은 진제론에서 나옵니다. 이러한 정유 성분은 소화기 계통에 작용을 하는데, 소화기를 편안하게 하며 특히 구토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습니다.

2) 소화를 도와주기 때문에 생강이 양념재료로 쓰이는군요. 생강의 효능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 주세요.

A. 네, 생강은 위를 비롯한 소화기관에 가벼운 자극을 줘서 식욕을 돋우고, 장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 복부팽만이나 설사 등을 없애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벼운 항균작용도 있어 음식의 부패를 막고 소화기 염증의 발생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독성이 있는 약재를 쓸 때 생강을 넣어 독성을 줄이기도 합니다.

3) 생강이 소화기관에 좋긴한데 급성위염이나 급성장염에는 먹으면 오히려 악화된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은 어떠한가요?

A. 맞습니다. 생강이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특히 급성 위궤양이나 장염 등과 같이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 생각을 먹으면, 생강의 자극성분으로 인해 염증부위에 자극이 더해져 통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생강은 좋고 널리 쓰이는 약재이지만 과도한 사용은 주의해야 합니다.

4) 앞에서 독성을 없애기 위한 한약재로 추가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럼 생강 하나만 복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A. 네. 생강은 소화기 문제를 치료하는 많은 한약처방에 사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생강 하나만 복용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생강을 말린 건강이란 약재도 단독으로 복용하시면 속이 따뜻해지는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소화가 안되고, 배가 더부룩하고, 구역감이 생기고 배가 차면서 설사를 자주하는 상태 등에 생강을 사용하면 멈춰진 소화기 계통을 흥분시키고 정상으로 돌려 증상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5) 생강이 위장을 비롯한 소화기 계통에 좋은 약재로 널리 쓰이는데 소화기 뿐 아니라 다른 작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생강은 소화기뿐 아니라 호흡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신온무독하여 해표약으로 쓰이는데요. 따뜻한 기운으로 감기에 적용할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생강을 복용하면 심장을 빨리 강하게 뛰게 하고 호흡을 증가시킵니다. 결국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체온을 올려 땀을 나게하며 이를 통해 초기 감기를 낫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가래를 쉽게 배출하게 하는 등 호흡기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생강은 호흡기 근육의 경련을 풀어주고 이완시켜줄 뿐만 아니라 몸의 다른 평활근의 근육 경련 완화 효과도 있어서 진통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감기의 주요 증상인 소화불량, 몸살 같은 증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6) 따뜻한 기운으로 감기를 몰아낸다는 것이 체온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요?

A. 추위와 함께 감기가 기승하게 되는데 인체의 면역력과 큰 관계가 있습니다. 감기는 전 인류의 병이지만 아직 감기를 치료할 약을 못할 정도로 바이러스 변이가 빠릅니다. 그래서 현재 가지고 있는 증상을 완화 시키는 대증치료를 하던가, 그 해 유행할 바이러스의 형태를 예측해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을 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면역력을 높임으로서 감기의 예방과 치료를 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체온을 올리는 것인데요, 체온이 떨어지게 되면 림프구의 활동이 떨어지고, 면역력도 저하됩니다. 체온을 무작정 올릴 수는 없지만 따뜻하게 해주는 생활습관만 잘 실천해도 면역력이 잘 유지되어 감기를 예방하고 걸려도 쉽게 이겨낼 수 있게 됩니다.

7) 생강 이외에 감기에 도움이 될 만한 약재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일상생활에서 구해서 차로 마실만한 식품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A. 먼저 파뿌리가 있습니다. 한약재 명으로는 총백이라고 부르는데요, 여러 감기 증상에 효과가 참 좋습니다. 요리할 때 무심코 버리는 부분인데, 적어도 겨울만이라도 파의 밑동을 버리지말고 모아두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진피라고 불리는 한약재가 있는데요, 귤껍질을 말린 것을 말합니다. 귤, 유자, 레몬 같은 싸이트러스 계열의 열매들은 비타민 C가 많아서 몸을 회복시키는데 좋습니다. 항산화 성분은 특히 껍질에 많기 때문에 귤은 껍질을 달여 마시는게 좋고요, 유자는 껍질째 청을 만들어 차로 마시고, 레몬도 즙을 쓰기도 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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