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

person 동흥한의원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20-09-21 09:33

1)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어떤 질환인가요?
 
A: 여성은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월경을 합니다. 이 주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나서 26일에서 35일까지의 범주를 가지지만, 월경주기가 지나치게 길거나 2~3개월 이상 무월경인 경우 혹은 초경부터 불규칙한 월경주기를 유지했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 봐야합니다. 정상적인 여성은 월경주기마다 8개에서 10개의 난포가 만들어져 이 중 1개만이 성숙 난포로 자라 난자를 배출하는데요, 다낭성난소의 경우는 미성숙 난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자라나 배란 없이 퇴화해 월경시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배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변화가 발생하지 않아 자궁벽이 비후되지 않고, 무월경, 생리불순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진단은 만성무배란 증상, 고안드로겐 혈증으로 보고, 인슐린저항성이나 다모증, 비만, 초음파 상 다낭성난포 소견 등을 참고해 판단합니다. 배란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난자의 생성 또한 원활하지 않고 난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2) 다낭성난소증후군 하면 비만이 꼭 언급되는 것 같은데요. 꼭 비만한 여성에게만 나타나나요?
       
A: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검색하면 비만이란 용어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것은 외국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외국 연구데이터로 비롯된 오해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병태생리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떨어져 보상성 고인슐린이 나타난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부진단 기준이지 더 중요한 것은 호르몬 변화에 따른 만성무배란과 고안드로겐혈증입니다. 또한 한국 여성의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의외로 비만한 경우는 별로 없었고, 오히려 마른 경우가 더 많다고 발표되었습니다.

3)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으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내분비질환입니다.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생활습관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피로와 스트레스입니다. 충분히 휴식을 주지 못한 채 피로가 누적되면 이는 체력과 면역력의 저하를 유발하게 됩니다. 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결합되어 더 많은 악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정상적인 호르몬 작용 및 되먹임 작용은 체력과 면역력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것과 연결하여 불규칙한 수면시간이 유발원인이 될 수 있겠고요. 불규칙한 식습관 역시 호르몬 작용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마지막으로 적당한 운동량의 부재는 인슐린 저항성에 영향을 주게 되고 전반적인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겠습니다.

4)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양방적 치료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크게 임신계획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뉩니다. 임신을 준비중인 경우에는 클로미펜과 같은 배란유도제를 사용하고,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에게는 경구 피임제, 항안드로겐제제 등의 호르몬제나 메트포민 등의 인슐린 반응 개선제를 사용합니다. 배란유도제의 경우 배란유도를 통해 배란일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복 투여하면 자궁내막의 두께가 얇아지고 임신이나 착상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다시 월경을 하게 되지만, 이것은 난소기능이 정상화 되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 피드백 현상을 이용한 소퇴성출혈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자궁내막을 한번 갈아주는 의미는 있지만, 피임약 자체는 배란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배란의 결과로 일어나는 정상 월경은 아니며, 오히려 무배란 기간이 더 길어지게 됩니다. 또한 월경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오랜 기간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면 자궁의 내막이 두꺼워져 나중에 자궁내막증식증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5)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한방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A: 호르몬제 처방과는 다르게 스스로 월경을 할 수 있도록 몸의 균형을 맞추는 치료를 합니다.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치료기간은 비교적 길어지나 대증치료가 아닌 근본적 치료를 통해 건강하게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환자의 증상과 체형 및 체질에 따라 구분하여 치료하는데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주진단 기준인 만성무월경을 전제로 했을 때, 비만소견이 두드러지지 않고 추위를 많이타며 소음인 경향을 보일 땐 신허로 변증하여 금궤신기환, 정서적 긴장을 많이 보이고 열증을 보일 땐 간울기체형으로 변증하여 정경탕, 비만이 두드러지고 여드름이 나기도 하면서 피곤함을 호소하는 경우 습담형으로 변증하여 창부도담탕이나 개울이진탕 등을 처방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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