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의 한방치료

person 동흥한의원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20-09-14 09:44

1) 관절염이라고 하면 퇴행성, 류마티스성, 골관절염 등 다양한 이름을 들어보았는데요. 각각의 관절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먼저 많이 들어보신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가지 성분 중에서 연골과 주변의 뼈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서 생기는 관절염입니다. 많이 쓰셔서 생기는 병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많이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나타나고 외상이나 자세불량 관절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골관절염이라는 용어로 요즘은 많이 불립니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관절인 무릎, 엉덩이 관절이나 많이 사용하지만 약한 부분인 손가락의 가장 끝마디 등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골관절염은 만성적 비염증성 관절염으로 요약될 수 있는데요. 6주 이상 되었으면서 하나에서부터 여러개 관절에까지 관절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비염증성이지만 진행과정에서 염증성으로 바뀔 수 있고 이럴 때마다 통증은 물론 열감, 종창, 뻣뻣함 등을 호소하실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뻣뻣함은 아침에 생기지만 대개 한시간 이상 가지 않고 활동량이 많을수록 더 뻣뻣해집니다.

치료는 말씀드린 염증기일 때 꼭 필요합니다. 관절의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붓고 열감이 느껴지고 통증이 심할 때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치료를 받아야 관절의 변형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2) 염증기 치료가 중요하군요. 심한 관절염으로 관절의 변형이 생겨서 울퉁불퉁해지는 경우를 봤는데요. 변형이 초래된 관절도 치료가 가능할까요?
       
A: 이미 변형이 된 관절은 원래대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관절의 움직임과 통증을 잡을 수 있고 더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은 노화와 과도한 사용에 의한 병이기 때문에 환자 본인은 해당 관절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잘못된 습관이나 자세 때문에 관절 주변의 근육의 과긴장으로 인해 해당 관절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세를 바로잡고, 주변 근육을 풀어줘야 합니다.

3) 퇴행성 관절염과 더불어 많이 불리어지는 관절염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데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어떤 것인가요?

A: 관절 질환 중 퇴행성 관절염 다음으로 다발하는 만성 관절 질환입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요. 골관절염과는 다르게 만성 염증성 관절염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6주 이상 되었으면서 골관절염과는 달리 여러개의 관절에 침범합니다. 주로 주관절, 완관절, 슬관절, 그리고 손가락 마디 중 몸쪽, 즉 근위관절에 침범하고요. 종창, 통증이 골관절염에 비해 더 극렬하며 아침에 뻣뻣해 지는 증상은 1시간 이상은 가지 않고, 쓸수록 부드러워 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역시 방치 할 경우 특징적인 관절의 변형까지 유발합니다.

4) 류마티스 관절염의 한방적 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한의학에서는 역절풍의 범주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합니다. 류마티스의 경우 골관절염과 달리 관절의 활막이 공격받아 염증이 발생한 것인데요. 이 부위는 염증반응이 매우 활발한 곳으로 관절을 직접 자극하는 침이나 약침 치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교란된 신체 면역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염증의 형태가 급성이면 몽에서 풍습을 제거하고 염증을 떨어뜨리는 가미소풍활혈탕이나 대강활탕 등을 처방하고 염증의 형태가 누그러뜨러 졌을 때 면역기능을 올리기 위해 간신의 기능을 보하는 탕제를 처방합니다.
      
5)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하여 전신의 면역이 교란되었을 때 관절염이 발생하는 류마티스 질환은 어떤 치료법으로 치료가 되는게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력과 전신적인 인체기능 상승이 치료법이 되는군요. 마지막으로 관절염의 관리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A: 류마티스 관절염 뿐만 아니라 골관절염 역시 전신적인 대사 문제로대두되고 있습니다. 범인은 바로 혈당인데요. 관절의 당 수용체가 염증반응과 긴밀한 연관이 있습니다. 관절염이 있으신 분들 그리고 없으신 분들 또한 적당한 당 섭취, 즉 탄수화물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 주셔야 겠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우리 몸의 큰 관절에 무리를 많이 주기 때문에 체중조절이 필요합니다. 또한 관절 주변 근육량에 따라 관절염의 통증여부가 달라지므로 적절한 근력운동이 필요합니다.

관절염은 완치의 개념 보다는 관해라는 개념이 적용되므로 증상 소실 후에도 지속적인 관찰과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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