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_땀의 종류

person 동흥한의원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20-05-18 09:40

1) 땀의 부위와 종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땀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해열과정입니다. 인간은 정온 동물로서 체온이 높아지면 이것을 낮추기 위해 여러 가지 기전이 발동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땀이 해열효과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정상적인 발한은 꼭 필요하나, 불필요하게 과도하게 나는 땀은 병적이라고 볼 수 있죠.  가장 많이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부위가 바로 손발일 것인데요. 우리 몸의 대부분의 땀샘은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아서 긴장이 풀릴 때 땀이 많이 나는 경향성을 가지는데, 손바닥 발바닥은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손발에 땀을 쥐게 한다.' 라는 말이 있듯이 긴장을 하면 손발에 땀이 많이 납니다. 따라서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수족한은 심리적인 소인과 관계가 깊습니다. 위의 예 이외에도 땀의 종류는 밤에만 땀이 나는 도한(盜汗),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이 흐르는 자한(自汗), 한쪽편만 땀이 나는 편한(偏汗), 겨드랑이에만 땀이 나는 액한(腋汗), 찬밥을 먹어도 땀이 나는 두한(頭汗), 사타구니에만 땀이 나는 음한(陰汗) 등이 있습니다.
 
2) 종류가 많은데요. 몸이 안 좋거나 몸살이 있을때 식은땀이 난다고 하는데 식은 땀은 어떤 종류인가요?
       
A: 말씀 드린 땀의 종류 중에 땀은 자한(自汗)과 도한(盜汗)으로 나뉘는데 자한은 낮에 흘리는 땀으로 기가 허약해져서 나타나며, 도한(盜汗)은 주로 자면서 흘리는 땀으로 음혈의 작용이 허약해지면 나타납니다. 식은땀은 이 도한증에 속합니다. 한의학에서 도한증은 반드시 치료해 주어야 하는 땀에 속하는데요. 식은땀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이나 체력 저하로 나타나기 때문에 적당한 치료로 이를 예방하는 것이 땀과 함께 새어나가는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 할 수 있겠지요.

3) 지나친 땀에 대한 치료법들이 있나요?

A) 낮시간에 자기도 모르게 땀이 흘러내리는 자한(自汗)은 땀샘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져서, 땀구멍을 제대로 닫지 못해 땀이 나는 것으로 주로 보기하는 치료법을 쓰면 피로도 덜 느끼면서 땀도 흘리지 않게 됩니다. 피부색이 희면서 살이 찐 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줄줄 흘리는 것은 몸에 습이 많은 경우로 비유하자면, 물통에서 물이 많아 넘치는 것과 같습니다. 습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쓰면 체중도 줄고 땀이 줄줄 흐르는 증상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4) 병리적인 땀의 원인으로는 한의학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한의학적으로 '근육이 견고(堅固)하지 못하고 주리(땀구멍을 포함하여 피부에 있는 모든 구멍)가 성글면 땀이 많다'라고 합니다. 더운 날씨에는 근육이 견고하지 못할 수록 쉽게 지치기 마련입니다. 땀도 많이 나고요. 거기다 자꾸 찬 것만을 찾게 되니 그렇지 않아도 평소 입맛도 없는데 밥만 보면 속이 더부룩하고 허기를 별로 느끼지 못하게 되지요. 이럴 때에는 음싣보다 손쉽게 자주 마실 수 있는 차 한잔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더운 날씨에 땀도 많이 흘리고 허기가 졌을 때 손쉽게 마실 수 있는 차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잘 아시는 오미자차가 있습니다. 오미자는 땀을 조절하고 더위를 식혀주는 효과를 발휘할 뿐 아니라 비타민 A, C 등이 풍부해 신경계에 활력을 주므로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오미자는 아주 신맛이 나는데요. 그 신맛으로 우리 몸 속의 수분을 수렴해 땀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갈증해소를 돕는 가장 좋은 한방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오미자를 끓인 물이나 생수에 10시간 정도 담가둔 후 우려낸 물을 마시면 좋습니다. 신맛이 너무 강하면 당분을 약간 첨가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6) 네. 오미자의 신맛이 수분을 수렴해 땀을 줄이는 좋은 작용을 하는군요. 오미자 외에도 삼계탕에 넣어 먹는 황기도 땀 치료에는 좋은 약재라고 들었는데요. 황기도 오미자처럼 우려낸 물을 마시면 좋은가요?
      
A: 네. 황기는 땀샘을 조절하고 쇠약해진 기력을 보충하는 약제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땀이 흐를 정도로 땀이 많은 사람에게 좋습니다. 방법은 가정에서 황기 12g을 달여서 하루 두세번씩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곽향이라는 약제가 있는데요. 곽향은 감기를 예방하고 몸 속의 불필요한 습으로 인해 지치고 찌뿌둥한 몸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곽향 6g을 엷게 달여 하루에 3회 마시면 됩니다.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황기 계지 등의 약재가 좋습니다. 머리에 땀이 많이 나면, 갈근이나 백지 등의 약재가 좋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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