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_오십견의 한방치료
1) 보통 어깨가 아파서 잘 들어올리기 힘든 질환 “오십견”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오십견이 어떤 질환입니까?
A: 오십대 전후에 많이 발병한다하여 이름 그대로 붙여진 “오십견”은 한마디로 어깨가 굳어 움직이기 힘들고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질환입니다. 이 중에서도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 바로 어혈인데요. 여기서 말하는 어혈은 혈액순환이 잘 안 돼 혈이 굳어져 뭉친 것으로 이 어혈이 어깨관절 주위에 모여서 굳게 하고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2) 나이 오십 즈음에 나타나서 붙여진 병명이 ‘오십견’ 이군요. 오십 즈음에 많이 나타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고요. 병의 증상과 특징을 보고 마치 어깨가 얼어 붙은것 같다고 하여 동결견이라 하며 정확한 병리적인 명칭을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주머니가 오그라들어 문제를 유발한다고 하여 유착성관절낭염 이라 합니다. 관절주머니가 달라붙는 유착이 일어난다는 것인데요. 퇴행성 노화 질환이라고 보기 힘든게 1-2년 정도 아주 아프다가 수술요법 없이도 자연스레 좋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지 당뇨가 있으면 3배 이상 오십견의 발병빈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3) 정확한 원인이 없으니 양방이나 한방이나 치료가 힘든 질환에 속하겠군요. 오십견의 한의학적인 치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한의학적으로 볼 때 오십견은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견비통의 부류로 봅니다. 견비통이 오면 어깨,팔,목에 이르기까지 관절이나 근육이 아프게 됩니다. 사기, 즉 나쁜기운이 어깨관절 주위경락의 기혈순환장애를 일으켜 어혈을 만들고 그 어혈이 굳어가면서 관절까지 굳게 만들어 발병하게 됩니다.
또 오장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부조화로 몸에서 어혈이나 습,담 등의 사기가 많이 발생하면서 생겨 발병한다고 보는데요. 오십견은 경락의병, 표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은데요. 오십견의 주 원인을 찾기 위한 진단으로 통증이 오는 어깨를 따듯하게 했을 경우 통증이 줄어드는지에 대한 진단과 밤이 되면 심해지는 통증 등으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을 치료하다 보면 치료가 빨리 되는 경우와 느리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치료가 느린 경우는 한쪽 어깨에 오십견을 앓고 난 뒤 반대편 어깨에 오십견이 왔을 경우입니다. 첫 번째 오십견을 1년 이상 앓고 고생을 많이 했던 경우는 두 번째 반대편 어깨에 오십견이 더 강하고 빠르고 오래 진행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외회전 각도가 3-40도 이하라면 치료기간이 더 길어집니다.
4) 재발한 오십견이나 팔을 돌리는 각도가 작은 어깨는 치료가 더 오래 걸릴것이라는 얘기군요. 한번 생긴 어깨 쪽에는 다시 오십견이 생기지 않습니까?
A: 한번 생긴 쪽으로는 재발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반대쪽으로 재발하게 되고 일반적으로 치료가 처음보다 더 힘들어집니다.
5) 오십견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경우 어깨 운동은 하는 것이 좋을까요? 환자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부분일 것 같은데요.
A: 오십견 환자들은 대개 치료를 하는 동안 운동을 해야하는지 팔을 쓰지 말아야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십견은 병리학적 명칭인 유착성 관절낭염에서 알 수 있듯이 구축이 되는 병태이기 때문에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즉, 운동은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오십견이 진행되는 과정, 즉 어깨관절이 굳어 들어가고 있는 과정일 때는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통증을 강화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찬음료와 음식은 어혈의 원인이 되고, 깨어놓은 어혈을 녹이는데 속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피하는것이 좋고요. 하루에 팔을 앞,옆으로 100-200회 정도 들어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십견의 증상이 강하게 진행되는 경우는 반대편의 팔도 오십견이 오는지의 여부를 자주 확인하여 주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6) 오십견이 잘 오는 체질 같은 것도 있을까요? 오십견을 잘 앓는 체질들이 있다면 치료에 도움이 될 듯한데요.,
A: 항배강이라고 하여 목과 어깨가 잘 굳는 증상명이 있습니다. 이것은 한태음인이나 소음인 일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오십견 같은 경우 체질을 막론하고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체질보다는 일단 따뜻한 열자극과 혈액순환이 오십견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몸에 굳어 있는 어혈이나 막힌 경락을 뚫어주기 위해서 가끔 온탕을 이용하는 것도 오십견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요. 그러나 핫팩을 하루내내 하게 되면 경락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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