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난청의 한방치료

person 동흥한의원원장 신지섭
schedule 송고 : 2020-02-11 09:24

1) 노인성난청의 원인은 어떤 것이 있을가요?
 
A. 난청은 매우 흔한 노인성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난청은 생리적인 노화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인데요.
 
노인성 난청이 시작되면, 처음에는 대부분 높은 음이 잘 들리지 않게 되며, 증상이 진행되면서 점차 낮은 음도 들리지 않게 됩니다. 생활에서 난청의 증상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옆에서 말하는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그러한 것이 점차 다른 모든 소리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는 것이 특징인데 대개 식습관, 고혈압 등의 병력, 정서적인 스트레스, 유전적 요소, 젊을 때의 소음 노출, 식이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2) 소리가 들리지 않기도 하지만 간혹 귀에서 소리가 난다는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과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도 연관이 있을까요?
 
A. 장기간 난청 증세를 지닌 채 생활하다 보면 귓속이 울리는 이명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성격이 예민해지기 쉬우며 전신피로, 수면장애, 불안감 등의 증상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귀는 듣는 기능뿐만 아니라 인체의 평형을 지켜주는 평형기능까지 있어 소리를 듣는데 장애가 생기면 어지럼증도 함께 발생하게 됩니다.
 
3) 난청증의 한의학에서의 원인과 치료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한의학의 고전인 ‘동의보감’에서는 난청의 원인을 대체로 인체 내 장기의 기능적 불균형 상태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대부분 신기(腎氣)가 허하거나 간담의 화(火)가 항진하여 유발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자를 허해서 나타난다 하여 허증(虛證)이라 하며, 후자를 실하게 나타난다 하여 실증(實證)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주로 침과 뜸, 한약으로 치료하며 최근에는 약침으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증에 의한 경우, 몸에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에너지를 생산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이므로 숙지황이나 당귀 백작약 등과 같은 보약을 응용하는 경우가 많고 실증에 의한 경우 담과 화가 많으므로 반하 황금 황련 치자 등과 같은 담과 화를 치는 약을 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난청에 대한 치료효과가 근본적으로 청력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노인성난청’이라는 병명처럼 치료와 함께 관리법이 중요할텐데요. 보청기와 같은 기구의 사용은 어떻게 보시나요?
 
A. 사실, 감소된 청력을 근본적으로 복구시킬 수 있는 치료는 없으며 다만 소음이나 약제 등 난청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피해야 하는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청각의 재활은 노인이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보청기의 사용도 적극 고려해야 합니다. 보청기가 청각을 정상화 시킬 수는 없으나 청각장애를 극복할 수는 있으므로 노인환자에게 안심을 시키며 계속 사회생활에 참여하도록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중요합니다. 완전치료의 가능성이 있을때는 보청기의 사용을 늦추어 청력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난청으로 인해 노인들의 사회생활이 제한되는 기미가 있을때는 보조치료기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들은 환자가 청각을 상실함으로 인하여 혼돈, 분노, 위축, 불안, 부적당한 행동 등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난청으로 인해 소리를 잘 듣지 못하므로 조용한 환경에서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노인성난청은 의학적인 병명도 되지만 노인들의 사회생활과 심리적인 위축등도 고려해야 하는 사회적인 질환이네요. 이외에 난청을 예방관리하기 위한 방법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느 정도의 청력저하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알려진 위험 요인들을 최소한 한다면 난청의 정도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위험 요인 중에 가족력, 유전 등과 같이 바꿀 수 없는 요소들도 있으나 피할 수 있는 요소들도 있습니다. 특히 누적된 소음 노출이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므로 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콜라, 홍차 등의 음료와 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를 삼가야 합니다. 강한 소리와의 접촉은 피해야 하며 사격이나 스포츠, 작업장에서 나는 소음을 부득이 들어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소음차단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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