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문화박물관전통 공론문화의 백미 “만인소” 정기기획전

person 우종익기자
schedule 송고 : 2007-06-28 10:56
만 사람의 뜻은 천하의 뜻

민간소장 국학 자료의 수집과 보존을 통하여 한국학 연구의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의 부속기관인 유교문화박물관에서 <만 사람의 뜻은 천하의 뜻 ― 만인소>라는 주제로 ‘2007 정기기획전’을 개최한다.

 복제개혁 반대 만인소, 길이 약 100m (서명자수: 8,849명)
 복제개혁 저치의 철회를 요청한 1884년 만인소의 상소 본문 부분.

 

 

 

 

 

 

 

 

 

이번 기획전은 상소의 백미인 만인소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공론문화 조명이라는 내용으로 총 35점의 전시물을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6월 29일에서 9월 2일까지 전시한다.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 길이 96.5m (서명자수: 10,094명)
 사도세자를 왕으로 추존해 줄 것을 요청한 1855년 만인소의 상소 본문 부분.

 

 

 

 

 

 

 


상소는 조선시대에 관료가 아닌 유생들이 공론을 표방하며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으며, 상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만인소(萬人疏)’는 조선후기 정치사에서 소수자의 처지에 있던 영남유생들이 “만 사람의 뜻은 천하의 뜻”이라는 공론정치의 명분을 내걸고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국가의 동량인 유생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촉매 역할을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우리 전통 언론문화의 자랑스러운 유산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아 왔다.

 서원훼철 반대 상언
 서원 훼철 조치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한 1871년 만인소의 상소 본문 부분.

 

 

 

 

 

 

 

 

 

 

 

 

 

 

만인소는 만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서명을 수록해야 하는 만큼 규모도 방대하다. 이번 전시에서 약 50m 정도 펼쳐져 일반에 선보일 예정인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의 경우 전체 길이가 96.5m나 될 정도이며, <복제개혁 반대 만인소> 역시 근 100m에 달한다.

 소수권점
상소의 우두머리인 소수를 선출할 때 사용하였던 투표용지. 추천자의 이름 밑에 동그라미나 점을 찍히기 때문에권점(圈點)이라고 한다. 1875년에 있었던 대원군 봉환 만인소의 2차 소수였던 류도수가 선출될 때의 권점이다.

 

 

 

 

 

 

 

 

 

 

 

 

 

 

 

 

 

 

 

 

 

 

 

이번 전시회는 개막과 함께 ‘조선시대 서원의 지역성과 정치적 성격’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가 열린다.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의 다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