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장벽과 피부병
1) 피부병이 생기는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A: 피부는 인체 최외부에서 외부 자극에 대해서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인체의 성벽이죠. 피부병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피로하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내정을 못했다고 성벽이 무너지면 안됩니다. 국방력이 약해지면 성벽 보수 못하면서 무너질 수 있긴 한데, 내부적 시스템이 좀 무너졌다고 성벽이 무너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피부병은 감염과 가장 연관성이 깊습니다. 그 원인 균에는 세균 진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있고, 다치거나 긁거나 바깥에서 주입되어서 들어옵니다. 또한 바깥에서 물리적으로 마찰되는 것, 화장품 같은 것들이 있죠? 나한테 맞지 않는 화학적인 물질을 통해 피부 발진이 일어나게 됩니다. 내인으로는 음식을 통해 먹은 것들이 혈액을 타고 피부조직으로 날아오는 시스템, 또 흡입한 것이 폐를 통해 혈액을 타고 피부조직으로 날아오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거기에 반응해서 피부조직만의 고유한 특징들 피부온도 산도 혈류량과 같이 반응해서 나타나는 피부병이 나타나는 패턴이 있습니다. 이것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피부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발진이 생기고 난 다음에 피부의 병기는 부풀었다 가라앉았다 하면서 표피가 약해지면서 감염이 잘 일어납니다. 환절기가 되면서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가 안 좋아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물론 보습력이 떨어져서 피부가 안 좋아 지는 케이스도 있으나 직접적인 이유는 환절기의 일교차입니다.
2) 피부장벽이란 말을 요즘 광고나 인터넷을 통해 많이 들었는데요, 말씀해 주신 피부의 보호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피부장벽과 피부병과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피부장벽에 대해 알기 위해선 먼저 피부의 구조에 대해서 알고 가야 합니다. 피부는 크게 표피와 진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위치상으로 표피가 더 바깥에 있고 진피가 안쪽에 있는 피부라고 할 수 있지만, 표피와 진피의 가장 큰 구별특징은 혈관의 유무이고, 표피에는 신경과 혈관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피에 있는 각질형성세포는 진피의 혈관층에서 에너지를 빨아먹고 각질을 형성하는데요, 아래에서부터 기저층, 유극층, 과립층, 투명층을 거쳐 최종적으로 바깥에 보이는 각질을 만들어 냅니다. 표피의 각질이 바로 피부장벽이고 각질이 잘 형성되어야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 이물질에 대한 방어능력이 생깁니다. 표피층은 바깥에서부터 세포가 들어오는게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떨어져 나가는 시스템입니다. 단백질 콜라겐처럼 생성해서 막을 쳐놓은게 아니라, 비유하자면 세포들의 무덤인것이죠.
3) 세포들의무덤이라니 신기한데요, 세포들의 무덤이 각질이고 각질 때문에 피부의 보호기능이 생긴다는 말인가요?
A: 네 그렇습니다. 각질형성세포는 기저층에서부터 올라가면서 건강한 각질을 만들기 위해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데요, 건강한 각질이 만들어지기 위해서 갖춰줘야 할 조건들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케라틴이라고 불리는 세포골격입니다. 그리고 층판소체와 필라그린이라고 불리는 과립층의 세포들이 필요한데요. 세포골격이 철근이라면 필라그린은 회반죽에 해당합니다. 접착 단백질로서, 안에서 세포골격들을 접착제로 연결시켜주고 바깥으로 층판소체라고 하는 지질과립이 분비되면서 세라마이드 형태로 세포를 감싸줍니다.
위의 과정이 잘 진행되기 위해선 혈액공급, 피부온도, 그리고 산도가 중요합니다. 온도는 세포활성에 관여된 모든 효소의 활성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 피부온도가 떨어지면 세포기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3가지가 떨어지면 제대로 성장을 해서 죽기까지의 과정을 진행 할 수가 없습니다.
4) 피부장벽이 무너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각질이 잘 생성되면 피부가 매끈매끈하고 뽀송뽀송해 보입니다.
우리가 컨디션이 안좋거나 과로, 피로하면 혈색이 안좋다고 말하잖아요? 혈색이 안좋은게 피가 안좋은게 아니고, 물론 정맥 순환이 안되면서 어두워 보이는거일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들뜬 각질이 있으면 혈색이 안좋습니다. 보습제를 바른 것처럼 피부가 쫀득해야 되는데 살짝 뜨는 것이죠. 빛반사에 의해서 어둡고 칙칙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질병으로 말씀을 드리면 건선같은 질환이 대표적으로 피부장벽이 무너져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설, 들뜬각질이라고 하죠. 건선의 가장 큰 피부 특징은 살에 하얗게 각질이 뜨게 되는 것입니다. 건강하게 각질이 붙어 있어야 되는데, 각질이 죽어나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떠버리게 되는 것이죠.
장벽기능이 무너지면 감염될 수 있는 가장 큰 외부 병원체는 진균입니다. 무좀이라고도 하죠. 무좀균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가 각질인데요. 피부장벽이 무너져서 들뜬 각질이 생긴다는건 진균이 너무나도 살기 좋은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정상 사람의 피부를 무좀이 있는 피부에 문질러도 감염은 되지 않습니다. 들뜬 각질, 인설이 무좀 감염에 필수적입니다.
5) 일상생활에서 피부장벽을 무너뜨리는 잘못된 행위 같은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피부장벽기능이 망가졌다는 것은 생산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혹은 물리적 화학적으로 국소부위를 자극했다는 것이죠. 특히 안면부는 제일 많이 씻고 바르고 지우고 깎아내는 공간인데요. 안면지루성 피부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세안습관이 어떤지 확인해야 합니다.
일본에서 시판중인 특정 세안제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세안력이 좋다고 입소문이 퍼져 많이 수입되는 세안제가 있는데요. 왜 좋을까요? 또 각질제거제를 쓰면 왜 피부가 좋아보일까요? 애기각질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아래층에 있는 새 각질이죠. 각질기능이 좋지 못한 사람들은, 각질기능이 떨어져 있으니까 벗겨내면 계속 얇아집니다. 세안력이 너무 강한 세안제나 각질제거제로 세안하고 비싼 화장품, 보습제를 바르시는데, 이게 아니라 세안을 가볍게 하고 바깥에서 들뜬 각질을 보습제를 통해 살짝살짝 붙여줘야 합니다.
6)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 지나요?
A: 피부장벽이 무너지는 상태로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외부 비자기 물질이 감염되면서 염증이 발생해서 발진이나 가려움이 발생하는데요. 먼저 염증부터 제거해 줘야 하고, 가렵지 않게 해서 가려운 것을 안 긁어야 됩니다. 가려움에 관여하는 항원, 식이나 흡입 접촉 항원 물질을 찾아내서 제한해 줘야 합니다. 알러젠이 제한되면 덜 긁으니까요. 또는 가려움증이 일어났을 때 쿨링, 보습 등 다른 방법을 통해서 긁지 않게 해줍니다. 염증이 어느정도 꺼져가면 진짜 병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칸디다의 형태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고 피부사상균의 형태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고 어루러기처럼 지저분하게 나타나는 형태도 있습니다. 이걸 감별해서 마지막에 처방을 통해 제거해 줘야 합니다.
* 한방칼럼은 동흥한의원의 신지섭 원장님이 연재합니다. 동흥한의원 054-85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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