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도시수달 달수네 아파트
수달은 천연기념물 330호이고 멸종 위기 야생 동물 1급 동물이다. 한국전쟁 이후 밀렵과 도시화와 산업화로 하천 주변의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사라졌던 수달이 지금 우리 주변으로 돌아오고 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멸종 위기에 처한 토종 생물들의 현주소를 동화로 알아보고 전문가의 목소리로 실천 방안과 생물의 정보를 알려주는 〈우리 땅 우리 생명〉의
네 번째 이야기, 《도시 수달 달수네 아파트》는 수달이 주인공이다. 수달의 몸짓과 목소리로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우리 옆에서 그들이 품은 고민과 고민을 해결하기 위래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제목에서도 보여지듯이 도시 주거 형태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아파트’와 유사한 형태의 도시 수달 가족의 새로운 집이 등장한다. 이는 돌아온 수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수달 가족의 고민은 그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 그저 적응할 뿐이다. 이미 사라지고 황폐해진 자연을 되살리는 일은 사람들의 몫이다. 최동학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회장은 수달의 생태와 수달이 사라지게 된 원인, 수달들의 현재 상황, 다양한 세계의 수달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수달과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길은 바로 사람의 미래이기도 하고, 그만큼 깊은 관심과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라졌던 야생 동물이 하나 둘 돌아오고 있지만, 그들이 설 자리는 아직 비좁다. 로드킬 방지용 반사판은 더 늘려야 하고, 수중보의 이동 통로도 수월하게 보완해야 한다.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생태섬은 더욱 풍성해져야 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질 오염 예방에도 힘써야 한다. 장난기 많고 익살스러운 어린 수달 달수와 강달이와 슬비는 그저 귀엽기만 한 동물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은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이다. 하천 생태계를 책임지고 있는 그들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살 때 우리 또한 그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글쓴이와 그린이
정종영 글
지역 곳곳에 숨은 역사 소재를 발굴하여 가치 있고 재미있는 얘기를 쓴다. 아이들을 위한 역사동화로 《모래소금》 《조선의 마지막 춤꾼》 《꼬마귀신의 제사 보고서》 등이 있고, 글쓰기, 독서법 등 다양한 책을 썼다.
김준영 그림
온갖 세상사와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많은 그림쟁이다. 어린이 책이나 방송, 영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어린 만세꾼》 《내가 좋아하는 갯벌》 《몰래》 시리즈, 《툴툴마녀》 시리즈, 《열 살 소녀의 성장일기》 《세상을 바꾼 과학자 20인의 특별한 편지》 《가가의 아주 특별한 집》 등이 있다.
최동학 감수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회장으로 우리나라 야생 동물 보호에 힘쓰고 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내용의 감수와 관련 사진을 제공하고, 멸종 위기종 수달의 생태와 우리나라 수달 상황, 수달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정보글 ‘수달아, 우리 강을 부탁해!’를 써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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