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동 농요 시연

person 안동시
schedule 송고 : 2019-10-02 09:29

경상북도의 대표적인 농요, 저전동 농요가 10월 1일 탈춤공원에서 시연됐다. ‘2019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 제48회 민속축제’가 반환점을 돌며 흥이 한껏 오른 가운데, 농사일의 고달픔을 노래로 달래는 저전동 농요의 선창 소리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사람들이 일렬로 늘어서 직접 모를 심는 옛 방식의 모심기에 관광객들은 큰 관심을 나타냈고, 집터를 다지는 달개질에는 외국인도 함께하며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1968년 안동민속축제 제1회부터 매년 시연되고 있는 저전동 농요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 저전리 주민들이 직접 시연한다.

저전리는 속칭 모시밭이라는 별칭이 있는 마을로 천등산 및 구릉 지대에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때문에 이 마을의 민요는 모찌기 소리, 모심기소리, 논매기소리, 달개소리, 마애소리, 도리깨소리, 파래(논물을 댈 때 물을 퍼넣는 도구)소리, 묘터다짐소리 등 노동요가 주를 이룬다.

저전동 농요의 각 소리는 노동의 성격에 따라 선·후창을 적절히 배열해 소리꾼의 탁월한 개성과 구성진 창법이 두드러지는 것은 물론 서사민요가 차용되어 다른 지역 민요와는 확실한 차별성을 지닌다. 

여럿이 힘을 모아 농사일을 할 때 소리를 맞추어 함께 노래를 부름으로써 흥을 돋우어 일하는 괴로움을 잊고 노동의 효과를 높이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낙천성과 구성진 가락 안에 이야기를 꾸려가는 해학성이 고루 배치되어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과 노동요의 흥이 동시에 이뤄지는, 매력적인 우리의 전통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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