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의 현대화 유가타

person 케로
schedule 송고 : 2008-07-16 17:38
전통사회의 유카타, 현대인의 마음을 잡다
일본 전통의 현대화 유카타
전통 시대의 유카타, 현대 속으로 들어오다

일본 여름의 상징물 중의 하나가 바로 유카타(浴衣)예요. 유카타는 키모노 등 일본전통의상인 와후쿠(和服) 중의 일중인데 여름만 되면 축제장, 시장, 백화점 어디에 가든 각양각색의 유카타를 입는 사람들이 눈에 뛰기 시작하죠.

원래 일본의 헤이안(平安)시대에 목욕을 할 때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목욕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한테서 나체를 숨기고 목욕 후에 땀을 많이 흡수하는 시원한 옷으로 입었다고 해요.

옛날에는 유카타를 만드는데 물에 강한 마(麻)를 사용했다는 말도 있지만, 지금은 거의 무명(木綿)으로 만들고 있죠. 요즘에는 이벤트나 축제 때 입고 가기 위한 하나의 패션으로서 사람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게 됐죠. 또한 호텔이나 일본 전통여관에서는 잠옷 대신에 입게 되어있는 곳도 많아요. 아마 일본여행을 해보신 분들은 이 유카타를 한번 정도는 보셨을 거예요.

여름의 특별한 날에 입거나 혹은 숙박시설에서 입는 정도고 평소에는 잘 안 보이죠. 그러나 유명한 온천지에 가면 온천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유카타를 빌려주기도 하고, 전통일본음식점과 여관 등의 직원들도 키모노를 입습니다. 또한 캐쥬얼한 일식집, 레스토랑에서는 직원들의 유니폼으로 유카타를 입으며 여름철 백화점에 가면 시원하고 다양한 색깔의 유카타를 입는 직원들을 볼 수 있어요.

현재 일본에서는 유카타를 특별한 패션으로서 즐기기 위해 다양한 무늬와 색깔의 유카타와 복대(오비:?), 장식품들을 백화점에서 팔고 있어요. 예전에는 감색 파탕에 기하학 모양이나 수국화 모양 등 아주 단순한 무늬가 많아서 연세가 많은 분들이나 무용을 하는 사람들, 아이들이 주로 입었고 젊은이나 학생들은 별로 입지 않았죠. 그랬던  유카타의 무늬도 귀엽고 다양해진 무늬와 색깔로 나오기 시작하자 변덕스러운 젊은 아가씨들의 마음을 꽉 잡아 사랑을 받게 된 거죠. 가격도 예전에는 키모노만 4~5만엔, 거기에 복대, 창식, 일본의 나막신=게다, 그리고 가방, 등등 머리까지 하면 10만엔 정도가 되고 아주 많은 부담이 됐었는데 요즘은 셋트로 4000엔 정도로부터 있더라구요.



흔히 우리가 말하는 복대는 오비라고 해서 우리가 바지를 입을 때 매는 벨트 역할을 하는 거죠. 잠잘 때 쓰는 오비는 아주 간단한 것으로 직물 등으로 되어 있으며 앞에서 그냥 매는 그런 식인데 외출할 때 매는 것은 유카타와 못지않게 아름다움을 연출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 그래서 체질이나 색깔, 무늬, 종류도 아주 다양한데다가 매는 방법도 다양하고 개성을 보여줄 수 있어요.

그리고 기모노도 마찬가지지만 유카타를 입는 모습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가 헤어스타일! 그냥 생머리를 늘어뜨리면 평범하기도 하고 촌스럽게 보이죠. 그래서 유카타에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잡지나 미용실에서 배워서 해보기도 하죠.



저도 고등학생 때 유카타를 학교 가정과(家庭課科)시간에 만들어서 학교 여름축제 때 친구들과 함께 입었죠. 참 만들기 쉽고 시원하고 왠지 숙녀가 된 것처럼 느끼기도 하고 그 이후에는 매년 여름축제에는 유카타를 입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만든 유카타는 어디에 갔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여름휴가 때 일본 집에 가면 한번 찾아보고 입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없으면 어머니와 함께 같은 무늬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일본에서는 7월 7일은 베를 짜는 직녀에 유래해서 "유카타의 날"로 지정되고 있어요. 앞으로도 일본 정통의상인 키모노가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으면 좋겠네요.

※오가타 게이코씨는 안동시청 외국인 공무원으로 안동축제관광재단법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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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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